확실한 우열이 그려지는 ‘스플릿 3시즌’

7월 27일 LCK 경기 분석
2025년 07월 27일 12시 17분 51초

디플러스 기아가 BNK 피어엑스에게 승리하며 스플릿 3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0킬 1데스를 기록한 ‘바이퍼’의 활약에 힘입어 케이티 롤스터에게 2대 0 승리를 거뒀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 모두 아직까지 팀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양팀 미드의 부진은 그대로 이어졌고, 선수들의 폼 역시 아직까지 회복이 더디다.

 

사실상 상대 팀이 ‘더 못했기’ 때문에 승리한 느낌이지 전력이 좋아서 승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한화생명e스포츠는 아직까지 ‘피넛’과 ‘제카’의 플레이가 긍정적이지 못하다. 케이티 롤스터의 경기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상태가 아니었다면 승리가 쉽지 않았을 만하다. 물론 바이퍼는 이번 경기에서도 잘 했다. 

 

1경기 : DN 프릭스 VS DRX


- DN 프릭스 전력 분석

 

아직까지 팀 정비가 되지 않은 DN 프릭스가 오늘 경기에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지가 기대되는 매치다. 

 

팀 자체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 정도로 성적이 나오지 않을 만한 팀은 아니다. 하지만 아직도 팀이 하나라는 느낌이 잘 들지 않는다. 선수들의 폼도 좋지 않고 실수도 많다. 무엇보다 계속된 패배로 인해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것이 문제다. 

 

사실상 일종의 ‘계기’가 없다면 승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나마 오늘 상대는 DN 프릭스와 마찬가지로 상태가 좋지 않은 DRX의 경기다. 이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 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 DRX 전력 분석

 

스플릿 3시즌에 접어들면서 DRX는 팀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 부진했던 ‘테디’를 다시 기용하고 ‘유칼’ 대신에 ‘예후’가 1군으로 올라왔다. 

 

테디는 그나마 이해라도 할 만하지만 유칼의 2군행은 의외다. 사실 유칼의 폼이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이는 유칼만의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 팀 자체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예후는 이미 1군에서의 경기력은 아니라는 검증이 충분히 된 선수다. 현재 유칼의 폼이 그 정도로 좋지 않은지는 알 수 없지만 팀 자체의 무게감이 한층 떨어진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실제 경기 분석

 

지난 경기에서 DRX는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패했다. 그나마 테디의 폼이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고, 예후 또한 나름 긍정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가능성만 보여주었을 뿐 팀이 정상적이지 않은 것은 전과 동일했다. 

 

심지어 OK저축은행 브리온의 플레이가 지난 디플러스 기아전처럼 좋았던 것도 아니다. 엄청난 실수들이 난무했음에도 결국 경기에서 패했다. 승리라도 했다면 모르겠지만 새로운 로스터의 결과가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니다. 

 

DN 프릭스는 약체로 평가받는 BNK 피어엑스를 상대로 2대 0 완패를 당했다. 그리고 이러한 경기력이 이번 경기에서 갑자기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 다만 현재의 DRX가 BNK 피어엑스보다 나은 팀인가 하는 부분에는 의문이 있다. 여기에 나름 중심을 잡아 주던 유칼이 빠지면서 팀 자체의 무게감도 상당히 떨어졌다.

 

DN 프릭스가 2승을 올리기 위해서는 오늘 상대하는 DRX가 최선의 상대다. 이 경기마저 패한다면 사실상 스플릿 3시즌에서 DN 프릭스가 승리할 수 있는 팀은 더 이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DRX 입장에서도 승리는 필요하다. 다만 상황이 긍정적이지는 않다. 플레이가 좋지 않았던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도 패할 정도로 전력이 불안하기 때문이다. 

 

워낙 상황이 좋지 않은 두 팀 간의 대결인 만큼 어느 팀이 승리하더라도 이상한 상황은 아니다. 다만 직전 경기에서 보여준 가능성을 생각할 때 DN 프릭스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생각된다. 단, 어느 팀이 승리하더라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생각된다. 

 

2경기 : T1 VS 농심 레드포스


- T1 전력 분석


직전 경기에서 젠지에게 패배를 안긴 만큼이나 현재의 T1은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물론 젠지전 승리가 전력의 우위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승리를 할 수 있는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이번 시즌 젠지의 유일한 대항마라라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선수들의 폼도 나쁘지 않다. 다만 최고의 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조금 더 가다듬어야 하는 부분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기는 하다.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스플릿 2시즌 후반부터 경기력이 저하된 농심 레드포스의 분위기는 새로운 시즌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나빠진 듯 보인다.

 

‘지우’는 이제 사실상 한계를 인정하고 놓아주어야 할 정도의 선수가 됐다. ‘칼릭스’ 역시 신인의 반짝 활약이 끝나면서 전혀 위협적이지도, 기대할 만한 플레이도 없는 모습이다. 

 

지난 2라운드 경기에서 T1에게 승리하던 멋진 모습은 이제 더 나오기 힘들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로서는 상위조에서 1승이라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앞으로의 행보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실제 경기 분석

 

T1은 현재 더 좋아졌고 반대로 농심 레드포스는 더 나빠졌다. 어느덧 팀 체급 차이도 상당해졌다. 

 

농심 레드포스는 바텀 라인이 급격히 약해진 것이 문제다. 지우는 물론이고 ‘리헨즈’ 역시 아직까지 경기력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킹겐’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며, ‘기드온’ 또한 시즌 초의 활약만큼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만 한 사람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그에 반해 T1은 젠지에게 승리하며 현재 분위기가 좋다. 선수들의 폼도 올라와 있고 팀 내에 문제점도 없다. 현재로서는 젠지 다음으로 강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농심 레드포스의 승리보다는 한 세트라도 가져갈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추어질 수밖에 없는 경기다. T1이 실험픽을 가동하지 않는 이상 실력으로 농심 레드포스가 한 세트 이상 승리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T1의 2대 0 승리가 상당히 유력하다고 생각되며, 매 세트 T1이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이기도 하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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