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리메이크, 즐거운 액션 플랫포머 '팩맨 월드2 리팩' : 게임샷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2년 발매됐던 팩맨 월드2의 그래픽 업그레이드 및 신 기능을 더한 풀 리메이크 신작 '팩맨 월드2 리팩'을 9월 26일 PS5, PS4, Xbox Series X/S, Xbox One, 스팀용으로 정식 출시했다.

팩맨 월드2 리팩은 팩 랜드를 무대로 고스트 일당이 훔쳐 간 골든 프루트를 되찾기 위해 팩맨이 모험을 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존 팩맨 월드2의 추억이 있는 플레이어나 이번 리메이크 신작으로 처음 접해보는 사람 모두 보다 깔끔해진 그래픽으로 팩 랜드의 다양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모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그래픽의 개선만이 아닌 피겨 콜렉션, 팩맨 의상, 리더보드와 미션 관련 기능과 가짓수가 추가되고 팩 빌리지의 기능이 확장되는 한편 난이도 변경, 2인 플레이 등을 지원하는 만큼 단순 리마스터가 아닌 리메이크란 말이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 깔끔·선명해진 팩 랜드

원작 팩맨 월드2의 출시가 2002년인 만큼 20년 이상 지난 당시의 비주얼과 지금의 리메이크 비주얼은 확실히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팩맨 월드2 리팩은 새롭게 단장한 팩 랜드의 보다 깔끔하고 선명한 그래픽 품질을 선보이며, 이를 기반으로 특색있는 팩 랜드 각 지역 환경에 어울리는 스테이지를 만나볼 수 있다. 단순히 이 새로운 그래픽과 이를 기반으로 구성된 팩 랜드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이런 그래픽의 향상은 플레이 거점 역할을 하는 마을 팩 빌리지의 피겨 컬렉션 장식 기능이나 팩맨의 의상과도 좋은 영향을 주고받아 플레이어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안겨준다. 게임을 플레이하며 미션을 달성하는 등 특정 방식으로 팩맨의 외형 의상이나 피겨를 습득할 수 있고, 팩 빌리지에서는 그런 피겨를 받침대에 장식하거나 팩맨의 의상을 갈아입히는 것이 가능하다.

모험을 통해 모은 코인을 활용한 피겨 뽑기처럼 수집욕을 자극하는 것 외에도 팩 빌리지 안에서 원작 아케이드 팩맨 오락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준비하는 등 마을에서의 미니 컨텐츠도 제법 마련했다. 이런 컨텐츠 구성은 서브 컨텐츠까지 골고루 살피는 성향의 플레이어에겐 팩 랜드를 모험하는 핵심 컨텐츠에서 스테이지 내 수집품이나 코인 같은 요소를 구석구석 살피게 되는 효과가 있다.

■ 스테이지와 어울리는 3D 액션

게임의 무대가 되는 팩 랜드는 다양한 환경이 펼쳐진 장소다. 그리고 이런 다양한 환경의 스테이지로 진입할 때는 그에 맞는 기믹과 3D 액션을 활용해 어느 지역을 가도 새로운 모험을 한다는 느낌이 확실히 들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설원 스테이지들에서는 경사로에서 쫓거나 쫓기는 스케이팅 구간을 배치하고, 빙판에서는 팩맨의 이동이 조금씩 미끄러지는 환경을 조성해뒀다. 화염 스테이지에서는 강철 팩맨으로 변해야 마그마 위를 피해 없이 자유로이 걸어다닐 수 있도록 하는 등 지금 모험하는 지역의 시각적 요소와 환경에 잘 어우러지는 기믹을 배치하는 것으로 플레이의 다채로움을 창조했다.

주인공인 팩맨의 조작 역시 단순하지만 호쾌하고 조작성 좋은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팩 대시나 플립 킥, 점프 액션을 더 높이 구사할 수 있는 슈퍼 힙 어택 등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즐거움이 있다.

■ 리메이크는 이렇게

팩맨 월드2 리팩은 리메이크 타이틀을 어떻게 만들까?라는 물음에 대한 좋은 답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본 작품은 2002년 출시된 원작의 요소에 충실하면서도 그래픽을 보다 현대적으로 개선하고, 기존의 경험을 유지하는 한편 난이도 조절이나 새로운 수집 요소, 협동 플레이 등 신규 요소들을 잘 섞어내 더욱 맛있는 작품을 탄생시키는 데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서두에 언급했던 것처럼 팩맨 월드2를 플레이했든 아니든 액션 플랫포머 게임을 좋아한다면 정말 즐겁게 플레이 가능한 작품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