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디플러스 기아’ 오늘 승리시 8강 확정

2026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경기 분석
2026년 10월 26일 00시 04분 01초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도 의외의 결과가 이어졌다. 디플러스 기아가 T1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기록했고, LPL 1번 시드인 AL은 TES에게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젠지는 예상대로 한화생명e스포츠를 압도했다. 올 시즌 한화생명에게 절대적인 우위를 보여줬던 만큼 놀라운 결과는 아니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는 상당히 의외다. G2전과 마찬가지로 T1전에서도 불리한 상황을 역전했다.

 

LPL은 첫날 전패의 충격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2라운드에서 3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경기력을 생각하면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 LPL, 반등했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

 

LPL이 2라운드에서 승리한 상대는 AL과 TSW, TLAW다. 사실상 같은 지역 팀에게 거둔 1승과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에게 승리한 것이 전부다. 이러한 결과를 LPL의 경쟁력이 살아났다는 증거로 보기는 어렵다.

 

그나마 BLG의 경기력이 회복된 것은 긍정적이다. MKOI전에서 부진했던 상체가 TLAW전에서는 제 역할을 했다. 특히 '빈'과 '나이트'의 활약이 좋았고, BLG 특유의 상체 중심 플레이도 살아났다.

 

문제는 AL이다. KC에게 패한 것도 충격적이지만 TES에게까지 무너졌다는 것은 현재 팀의 상태가 상당히 좋지 않다는 의미다.

 

특히 '샹크스'의 경기력이 심각하다. 이번 롤드컵에서 보여준 모습만 놓고 보면 LPL 정상급 미드 라이너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여기에 팀 전체의 플레이도 지나치게 소극적이다. 선수들이 상황에 따른 판단을 제대로 내리지 못하는 느낌이 강하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듯 우물쭈물하는 장면이 많고, 유리한 상황에서도 확실한 이득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현재의 AL이라면 상대가 어느 팀이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LPL 1번 시드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이며,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스위스 스테이지 탈락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BLG 역시 완벽하지 않다. 현재로서는 8강에 LPL 두 팀이 가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26일부터는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가 진행된다. 이번 라운드부터는 승패 상황에 따라 경기 방식이 달라진다. 2승 팀들은 3판 2선승제로 경기를 치르며, 승리하면 8강 진출이 확정된다. 2패 팀들 역시 3판 2선승제로 탈락 여부를 결정한다. 1승 1패 팀들의 경기는 기존과 동일한 단판이다.


- 한화생명e스포츠 VS IG

 

한화생명e스포츠가 젠지에게 완패했지만 이번 경기까지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올 시즌 내내 젠지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이번 패배 역시 기존의 상성이 이어진 결과에 가깝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TES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기량이나 팀 전체의 완성도 역시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오히려 문제는 IG에게 있다. IG는 젠지에게 완패한 데 이어 TSW를 상대로도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더샤이'가 분전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다른 선수들의 경기력이 안정적이지 않다. 특히나 '루키'의 폼이 좋지 않다는 것이 걸린다.

 

IG는 선수들의 고점이 높은 팀이다. 더샤이와 루키를 비롯해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다만 그러한 장점이 실제 경기에서 제대로 발휘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반면 한화생명은 선수들의 체급을 기반으로 경기를 풀어 가는 능력이 좋은 팀이다. '제우스'와 '제카'의 경쟁력도 높고, '구마유시' 역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카나비'의 경기력이 젠지전처럼 좋지 않다면 다소 어려운 상황이 나올 수는 있다. 하지만 IG의 현재 전력을 고려하면 한화생명의 상체를 압도할 만한 팀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한화생명의 승리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경기다. 특히 한화생명의 경우 전력 차이가 있는 팀에게 패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IG의 불안한 경기력과 양 팀의 전력 차이를 고려하면 한화생명의 압승이 예상된다. 

 

- 디플러스 기아 vs. MKOI

 

디플러스 기아는 현재 2승이라는 성적만으로 전력을 판단하기 가장 어려운 팀이다. G2와 T1을 연달아 꺾었다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두 팀 모두 국제전 경쟁력이 있는 팀들이고, 심지어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러한 결과를 단순한 행운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다만 경기력 자체는 좋지 않았다. G2전에서는 사실상 패배 직전까지 몰렸고, T1전 역시 상대가 경기를 주도했다. 두 경기 모두 상대가 승리를 마무리하지 못한 측면이 컸다. 디플러스 기아의 플레이 보다는 상대의 실수가 역전의 발판이 된 부분도 적지 않다.

 

현재 디플러스 기아는 초중반에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보다는 불리한 상황에서 기회를 만들어 내는 모습이 많다. 강팀에게 승리하고 있지만 정작 강팀다운 경기력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다.

 


 

반면 MKOI는 지금까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BLG와 CFO를 차례로 꺾으며 2연승을 기록했다. 특히나 CFO전에서는 교전과 운영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왔다.

 

중요한 것은 MKOI 역시 제대로 된 팀과의 경기가 없었다는 것이다. 첫경기의 BLG는 결코 강팀의 면모가 없었다. 만약 이 경기에서도 승리한다면 충분히 기존 평가를 뒤집고 8강에 갈 만한 실력이라 할 수 있다. 

 

다만 그런 결과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MKOI는 아직까지 LCK 팀을 만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디플러스 기아가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은 낮지만 승리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2대 1 정도로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를 예상한다. 


- 젠지 vs. LYON

 

젠지의 8강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현재까지의 경기력만 본다면 이번 롤드컵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팀 중 하나다. 물론 항상 녹아웃 스테이지로 가면 그 평가가 무색해지지만 말이다. 

 

첫 경기에서 IG를 압도한 데 이어 한화생명e스포츠마저 완파했다. 특히 한화생명전은 경기 내내 젠지가 압도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폼이 좋다. '캐니언'과 '쵸비'는 현재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인 LYON 역시 2연승을 기록했다. KC에게 역전승을 거뒀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단순히 운이 좋아 2승을 기록한 팀은 아니라는 의미다.

 


고점이 높은 LYON

 

특히 '인스파이어드'를 중심으로 한 경기 운영과 교전 능력이 나쁘지 않다. '버서커' 역시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젠지의 전력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무시할 만한 경기력을 가진 팀은 아니다. 고점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 지난 MSI에서 드러났고 말이다.  

 

현재로서는 젠지의 승리가 상당히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2대 0 보다는 2대 1 승리에 더 무게가 실리는 느낌이다. 실제로 인스파이어드의 FLY는 작년 시즌 젠지와의 8강전에서 풀세트 경기를 펼쳤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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