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고, 터지고'...디스가이아 녹여낸 '다 함께 즐기자! 프리니 보드배틀'

독특한 보드게임을 찾는다면 추천
2026년 11월 06일 02시 00분 27초

클라우디드 레오파드 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유통하고 니폰이치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다 함께 즐기자! 프리니 보드 배틀'은 니폰이치 소프트웨어가 선보이던 주요 시리즈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의 외전 타이틀이다.

 

마계전기 디스가이아의 외전 타이틀이라는 점은 게임의 제목이나 비주얼에서부터 티가 팍팍 난다. 제목의 프리니 자체가 원작에서 등장하던 엑스트라 느낌의 캐릭터였고, 특유의 캐릭터 디자인 또한 원작의 색을 그대로 챙겼다. 대신 이번 타이틀은 보드게임을 토대로 삼고 원작 속 요소들을 버무려 독특한 맛의 게임으로 재탄생시켰다. 물론, 같이 하지 않고 혼자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며 나눔 통신도 지원한다.

 

정식 출시에 앞서 미리 플레이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아 닌텐도 스위치2로 직접 플레이해봤다.

 

 

 

■ 싱글 플레이 가능한 보드게임

 

보드게임 장르는 다른 누군가와 함께 플레이할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 지금은 혼자 플레이 가능한 실물 보드게임들도 출시되곤 하지만 농담처럼 사용되는 '보드게임은 사람 모으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라는 말은 과언이 아니다.

 

이 점은 보드게임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다 함께 즐기자! 프리니 보드 배틀도 마찬가지다. 보드게임 특유의 즐거움을 느끼고자 한다면 친구든 지인이든 모아서 4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장 즐거울 것이다. 하지만 4인 플레이만큼은 아니더라도 혼자서 꽤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점이 의외다.

 

게임을 시작할 때 플레이어에 자신만 넣고 시작하면 혼자 보드를 돌면서 게임의 목표인 보드게임의 왕 등극을 시도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굳이 다른 난이도 조절 옵션을 건드리지 않더라도 CPU가 조작할 다른 플레이어를 얼만큼 넣고 시작하느냐도 게임 난이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이를 통해 싱글 플레이의 난이도를 추가로 조정할 수 있는 셈이다.

 


세팅에 따라 시간도 달라진다

 


 

 

 

■ 성장과 던지기가 핵심

 

게임의 규칙은 보편적으로 인기있는 보드게임에서 볼 수 있는 주사위를 굴린 뒤 보드 위의 캐릭터 말을 옮기는 방식을 기반으로 삼았다. 여기에 RPG의 성장 시스템 및 디스가이아 특유의 요소를 담아내 다른 보드게임들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자신의 말로 삼을 수 있는 게임 내 캐릭터는 원작의 비 네임드 클래스 캐릭터, 그리고 제목에도 등장하는 프리니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차례에 공격이나 기술 중 하나, 이동, 아이템 사용 커맨드를 각각 활용할 수 있어 상황만 잘 맞으면 한 턴에도 여러 행동을 취할 수가 있다.

 


우측에 건물이 쌓여있다

 

 

 

여기에 더해 원작처럼 던지기 커맨드가 존재해 다른 플레이어를 던지거나 몬스터, 사천왕 같은 보스, 심지어 건물까지 일정 거리 안으로 던져버릴 수 있다. 이 던지기는 상당히 전략적으로 활용 가능한 것이 재미있다. 특히나 여러 차례 커맨드를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 상대하기 힘든 강한 적이 있다면 약한 적에게 던져 합쳐버릴 수도 있고, 다른 플레이어를 위험한 지역에 던져넣는 것도 가능하다.

 

심지어 프리니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던지면 폭발하기 때문에 던진 플레이어의 프리니와 던진 지점에 있는 대상을 모두 공격할 수 있는 강력한 전술이 될 수 있다. 열심히 보드 위를 돌아다니면서 능력치 상승 보드, 이벤트 보드, 전투의 결과를 통해 능력치가 상승하는 성장을 할 수 있고 앞서 언급한 던지기를 활용해 같은 위치에 건물을 쌓아올리면 건물의 성능도 올라 장비를 강화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보고로 쌓인 의회 자금은

 


의회에 도달한 플레이어가 다양한 의결에 활용할 수 있다

 

 

 

■ 디스가이아의 센스와 전략이 결합된 재미

 

다 함께 즐기자! 프리니 보드 배틀은 디스가이아의 센스와 전략성이 결합된 보드게임 특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보드게임과 RPG의 만남은 완전히 새로운 신선한 요소는 아니지만, 마치 과거 플레이했던 프린세스 메이커 고고 프린세스 등 보드게임과 접목시킨 외전작들을 떠오르게 만든다. 성장함에 따라 루즈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점점 강력한 몬스터가 등장하고, 사천왕도 설정해둔 주기에 따라 등장해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만큼 초반부터 후반까지의 긴장감이 꽤나 잘 이어진다.

 


다양한 이벤트는 성장과 정비의 기회

 

의외로 전략성도 강한 편이라 조금 놀랐다. 먼저 움직이느냐, 던지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한 칸 뒤에 있어 이용하지 못했던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든다거나 던지면 터지는 프리니의 특징을 활용해 다른 플레이어나 해당 프리니 플레이어를 견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신중하게 활용하지 않으면 반대로 플레이어 전원이 전멸하면서 부활하지 못하고 게임오버를 당하기도 하니 여러가지 요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여러 요소가 평가 기준이 되므로 의결과 함께 역전의 기회는 항상 있다

 

디스가이아의 캐릭터와 센스도 반갑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이벤트로 등장하는 에트나가 자기보다 먼저 놀고 있었다면서 보드 전체에 무작위로 막강한 기술을 퍼붓고 나면 플레이어만이 아니라 사천왕도 피해를 입어 역으로 플레이어를 위기에서 구해버리는 경우도 있고, 보드를 돌며 올린 성과를 보고하는 보드에 도착해 수십 만에서 수백 만에 이르는 보상을 받았지만 극히 일부를 빼면 보드게임 의회 자금으로 넘어가버리기도 하는 등 디스가이아를 알면 더욱 즐길 수 있는 부분들이 곳곳에 담겼다.

 

 

 

다만 직관적인 게임성과 달리 디테일한 부분에서의 전달력은 조금 떨어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플레이하며 각 플레이어들의 캐릭터에게 여러 능력치 성장이 이루어지는데 이게 늘어도 적을 공격했을 때 얼마나 강한 것인지는 알기 힘들어서 결국 때려보거나 맞아봐야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식이다. 때문에 전투가 엮인 판단에 있어서 전략성이 조금 줄어드는 감은 있다.

 

마계전기 디스가이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구매할만 하고,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도 해볼만한 신작이라고 본다. 함께하면 더욱 즐거울 것이고, 혼자 해도 생각보다 즐겁게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전원이 프리니를 고르고 플레이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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