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클라우드 스트리밍', 그 돈으로 구독할만할까?

콘솔 클라우드 체험기
2026년 11월 06일 09시 34분 53초

게임 시장의 대표적인 콘솔 중 하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가 지난 10월 28일부터 한국에서도 새로운 게임 스트리밍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PS5 게임 클라우드 스트리밍'은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구독 시스템의 프리미엄 단계를 구독하는 것으로 이용할 수 있는 PS5 콘솔 및 PS 포탈용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다. 기존 디럭스 구독 멤버는 추가 비용 없이 자동으로 프리미엄 멤버로 전환됐으며 기존의 월간 게임, 온라인 멀티플레이 기능, PS 스토어 할인, 전용 컨텐츠 팩,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같은 여러 혜택에 더해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가 추가되는 식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클라우드 스트리밍이 PS5 게임만 지원하고 PS4 및 PS3 게임은 여전히 설치해 이용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다. 게임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를 꾸준히 이용했던 입장에서 PS5가 선보이는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는 어떤지 체험해봤다.

 

 

 

■ 어떤 게임들을 플레이할 수 있는가?

 

PS5 게임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통해 플레이어는 라이브러리에 보유한 게임 일부와 PS5 주요 독점작 일부를 비롯한 몇 백 종류의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진행할 수 있다.

 

다만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한국의 경우는 PS5 게임에 국한돼 적용되는 게임의 가짓수는 다른 편이고, PS 플러스 구독으로 제공되지 않는 최근의 독점작 고스트 오브 요테이 같은 경우 구매하지 않은 상태에선 스트리밍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타사 스트리밍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무료 제공되는 스트리밍 게임의 리스트에 더해 자신이 보유한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마블 스파이더맨2,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아스트로봇 같은 기존 독점작은 스트리밍으로 테스트해볼 수 있어 플레이해보기도 했고, 몇 가지 포인트에 초점을 맞춰 체험을 진행했다. 만약 DLC를 보유하고 있다면 스트리밍에도 보유한 DLC가 적용된다.

 


데스 스트랜딩2는 보유하고 있지만 스트리밍은 할 수 없었다

 

■ 지연과 퀄리티는?

 

우선 구동 시간에 관심이 갔다.

 

스트리밍의 최초 구동과 다운로드 플레이의 최초 구동 시간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 처음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나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처럼 높은 퀄리티의 그래픽을 갖춘 AAA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구동했을 때는 조금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이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아스트로봇 같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게임은 굉장히 빠르게 구동됐다. 게임마다 구동 시간에 차이가 있는 편이다.

 

 

 

비주얼 퀄리티는 어떤지도 확인해봤다.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를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플레이로 각각 구동해봤는데, 품질 옵션 설정을 TV에서 구동했을 때 기준으로 선명도에는 약간 차이가 있는 편이었다. 스크린샷에서는 당연히 동일한 품질로 출력되나, 실제 육안으로 봤을 때 스트리밍에서 기계 생명체의 섬유 문양이 붉은 빛과 겹칠 때 각도에 따라 조금 뭉개지는 느낌은 있다. 다운로드 플레이를 할 경우에는 이런 부분 없이 선명하다. 모두 같은 상황에서 같은 각도로 포토 모드를 가동해 확인했다. 하지만 조금 흐려지는 정도지 생각보다 깔끔한 비주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중앙의 붉은 빛이 비치는 섬유 부분이 TV에서는 살짝 뭉개져서 보인다

 

조작 반영이 다운로드 플레이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실제 플레이에서는 얼만큼의 영향을 끼치는지도 확인했다.

 

마찬가지로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에서 원래도 조작감이 살짝 밀리는 느낌이 있는 품질 모드로 설정하면 확실히 미묘하게 스트리밍 쪽 조작이 조금 더 늦다는 느낌은 있다. 본격적인 플레이에 들어가 집중하면 상대적으로 덜 느껴질 수는 있지만 품질 모드에서는 체감이 살짝 되는 편이었다.

 

 

 

하지만 마블 스파이더맨2나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를 품질 모드가 아닌 상태에서 플레이했을 때에는 다운로드 플레이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조작감이 무거운 게임의 품질 모드에서는 다소 체감이 되겠지만 싱글 플레이 게임에서는 크게 방해를 받지는 않을 느낌이었다.

 

 

 

햅틱 피드백과 진동은 온전히 전달이 될까?

 

이쪽은 비슷하거나 조금 약한 정도라고 생각된다. 데스 스트랜딩 디렉터스 컷을 플레이할 때 양쪽 트리거에 오는 부하나 컨트롤러에서 나오는 디테일한 사운드는 미묘하게 다운로드에 비해 약하지 않은가?라는 생각도 들지만 듀얼센스 기능을 최대로 활용했다고 평가받는 아스트로봇의 경우 진동과 트리거 부하, 환경음 모두 높은 품질로 출력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스트리밍 서버와 게임 멀티플레이 서버 패킷 교환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원활한 플레이가 가능할지도 테스트해봤다. 다만 이쪽은 속도감이 상대적으로 느린 편인 레인보우식스 시즈로 테스트를 해봤는데, 이 정도의 속도감이라면 극단적으로 비슷한 실력의 플레이어들끼리 맞붙는 상황이 아니라면 나름대로 해볼만한 수준으로 작동했다. 콜 오브 듀티 같은 TTK가 압도적으로 빠른 게임에서는 테스트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직접 체험해볼 필요가 있다.

 


그래도 완승은 했다

 

■ 꽤 만족스럽지만 가짓수와 불편함도

 

기능적으로 PS5 게임 클라우드 스트리밍의 첫 체험은 꽤 만족스러웠다. 프레임과 프레임 사이의 타이밍을 다투는 높은 반응성이 필요한 게임에서는 직접 검증해보고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으나, 그 외라면 보유하지 않은 게임이나 자신이 보유한 게임을 설치 없이 바로 구동할 수 있는 스트리밍의 강점이 뚜렷하다.

 

특히, 앞에서 테스트용으로 활용했던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처럼 상당히 높은 용량의 게임을 테스트를 위해 다운로드하면서 이런 강점이 정말 확실하게 느껴졌다. 당연히 유선 상태로 다운로드를 했는데 거의 1시간 가까이 걸린 반면 1~3분만 기다리면 바로 다운로드와 비슷한 품질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압도적이다. 동시에, 하드를 비롯한 IT 부품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상당한 메리트다.

 

PS5 게임 클라우드 스트리밍은 체험하는 동안 시간 제한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가 게임 플레이 시간에 제약을 두는 만큼 이 부분도 강점이다.

 

다만 불편함도 있었다. 우선 많은 게이머들이 매력을 느낄만한 핵심 게임들이 카탈로그에 적은 편이다. 게임의 종류는 많은 편이지만 그 안에서 이걸 하기 위해 프리미엄 등급으로 결제하겠다 싶은 모객 확률이 높은 게임이 적다고 본다. 안 그래도 한국은 PS5 게임에 한해서만 스트리밍이 되니 더욱 목마름을 느끼기 쉽다.

 

포탈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경우엔 PC나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없고 반드시 콘솔에서 플레이해야 하므로 이 부분에서는 메리트가 덜한 편이다.

 

또,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능이 적용되는 게임을 모아둔 페이지는 존재하지만 거기까지 진입하는 과정이 다소 번거롭다. 차라리 그냥 콘솔 내 PS 스토어 카드처럼 바로 스트리밍 게임 목록으로 넘어갈 수 있는 메인 페이지 카드를 하나 만들어주는 식으로 처음부터 제공한다면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 같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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