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애니메이션 감상…턴 RPG, '에픽세븐'

YUNA 엔진 활약
2018년 08월 31일 19시 49분 13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하는 '에픽세븐'은 지난 30일 기다리던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7월 말 사전예약을 개시한 후 일주일 만에 사전예약자 50만을 돌파하고 출시 임박 시기에는 1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을 사전예약에 동원하는 것에 성공했다.

 

에픽세븐은 PLAY THE ANIMATIO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플레이어가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애니메이션 컷신 연출을 주로 사용했다. 에픽세븐은 정통 턴 기반 RPG 장르를 채택한 모바일 신작으로 플레이어는 자신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하고 에픽세븐의 세계를 모험할 수 있으며 강력한 보스 몬스터를 처치, 또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PVP 전투를 펼치는 등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뛰어난 작가진이 그려낸 세계관과 캐릭터별 고유 스토리라인을 추가하는 등 게임 내적으로 플레이어에게 선보이는 부분 외에도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가 독자 개발한 게임 엔진 'YUNA'를 통해 게임 플레이나 로딩시간을 줄여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한다.

 

 

 

■ 애니메이션을 플레이하다

 

에픽세븐이 내건 슬로건처럼 게임 곳곳에서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게임 내 모든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컷씬은 풀 프레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해 독보적인 애니메이션 게임을 구현했으며 뛰어난 작화의 일러스트와 3D 그래픽과는 다른 2D 비주얼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어 플레이어로 하여금 보는 즐거움을 증폭시킨다. 또,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세 번째 스킬을 사용하는 경우 애니메이션 컷인이 짤막하게 들어가 이 역시 보는 맛이 쏠쏠하다.

 

국내 모바일 RPG 장르에서는 최초로 모든 캐릭터의 움직임과 컷신에 적용된 풀 프레임 애니메이션 연출 기법은 캐릭터의 움직임이 끊어지는 느낌을 주거나 단절되는 경우가 없이 보는 사람에게 부드럽게 보여지도록 초당 30프레임 이상으로 구현한 연출 방식을 말한다. 이 덕분에 적정 사양에 부합한 플레이어는 에픽세븐을 즐기면서 꽤 매끄러운 프레임을 경험할 수 있다.

 

캐릭터의 움직임 외에도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중요한 장면들은 실제 TV 애니메이션 수준의 컷신들로 표현돼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면 애니메이션을 한 편씩 보는 기분을 주기도.

 


 

 

 

■ 자동보단 수동, 전략성 살린 전투

 

정통파 턴 기반 RPG를 표방한 에픽세븐의 전투는 자동 모드를 지원하기는 하나 플레이어가 직접 수동으로 스킬을 선택하고 상대를 지정해 전투를 치루는 것이 굉장한 시너지를 일으키기 때문에 자동 모드보다 수동 모드에서의 즐거움이 더 큰 편이다. 결국 일일 퀘스트 등을 진행할 때나 어느 정도 강해진 뒤에는 자동 모드로 빠르게 돌리는 것을 선호하게 되겠지만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수동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시너지가 크다는 점에서 기존 PC나 콘솔에서의 턴 기반 RPG를 즐기는 기분을 선사한다.

 

전투는 아군과 적군 캐릭터마다 공격 순서가 화면 왼쪽에 표시되고, 이를 참고해 타깃을 지정하고 스킬을 사용하면 상대가 손도 쓰지 못하게 하고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 후반부에는 일반적인 적과 다른 패턴을 구사하는 보스가 등장하고, 자동 전투 시스템으로 한 시스템을 무한 반복하는 이른바 노가다 플레이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플레이어가 직접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전투에서는 일반적으로 적을 공격하는 기술이나 다른 아군이 함께 공격하게 하는 스킬, 공격으로 적을 처치하면 연속으로 강한 공격을 가해 다른 적도 처치하는 스킬 등 모든 캐릭터가 고유의 특성을 가진 스킬을 가지고 있어 등급에 따른 성능 차이도 있지만 캐릭터 사이의 특성이 명확해 이를 고려해 다양한 컨텐츠에서 전략적인 캐릭터 배치가 가능하다. 또, 특정 컨텐츠에서 핵심으로 활약하는 캐릭터들을 육성해두면 더욱 진행에 용이하다. 한편, 전투나 여신상 기도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소울을 사용해 신수를 소환하고, 스킬을 한시적으로 강화할 수 있다.

 

전투에 참가할 수 있는 캐릭터는 뽑기를 통해 획득할 수도 있지만 인연 미션을 달성하면 영입할 수 있는 캐릭터도 존재한다. 처음에 파티에 합류하는 '왕자' 아이테르가 그런 유형.

 


​소울번 

 

■ 아티팩트와 신수

 

에픽세븐에서는 캐릭터 외에도 아티팩트와 신수가 전투에 영향을 미친다.

 

먼저 아티팩트는 에픽세븐의 육성 시스템에서도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로 아티팩트를 장비처럼 캐릭터에 장착할 수 있으며 모든 캐릭터는 단 하나의 아티팩트만 장착할 수 있다. 아티팩트는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려주기도 하지만 아티팩트의 고유 스킬을 통해 캐릭터의 강점을 더욱 살려주거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특정 조건이 걸린 상황에서 효과가 발동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직업 전용 아티팩트도 존재하고, 아티팩트마다 효과가 달라 조금만 생각하면 창의적인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신수는 전투 진행 중 하단에서 차오르는 소울을 사용해 소환할 수 있는 강력한 지원군이다. 총 세 가지의 신수가 존재하고, 각 캐릭터들이 구사하는 궁극 스킬을 넘어서는 압도적인 피해를 주며 유용한 버프도 제공하므로 궁극기의 사용 타이밍 만큼이나 신수의 소환 타이밍을 재는 것이 중요하다.

 

 

 

■ 공들인 연출과 캐릭터 특성 강점

 

아무리 이슈가 많은 오픈 첫 날이라지만 30일에는 거의 하루 종일 긴급 점검의 연장으로 24시까지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 할 수 없었다. YUNA 엔진을 전면적으로 내세울 정도로 날고 긴다고 해도 첫째 날의 너무나 긴 점검과 무한 연장점검은 플레이어로서 답답했을 따름이다. 또, 뽑기 시스템인 소환에서 캐릭터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아티팩트도 같은 풀에서 돌기 때문에 캐릭터를 뽑고 싶은데 아티팩트가 나오는 일이 잦다. 원하는 캐릭터나 아티팩트를 소환하려면 고생 좀 하게 생겼다.

 

그래도 에픽세븐이 공들인 작품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은 앞서 언급하기도 했고, 마켓을 통해서도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Play the Animation' 그 자체다. 애니메이션 한 시즌을 감상하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 YUNA 엔진을 통한 매끄러운 게임 플레이도 가능하며,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특성을 잘 궁리할 수 있도록 여지를 준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자동 전투 시스템을 상대적으로 배척했으므로 자동 전투 시스템을 사랑하는 플레이어라면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 있을 것.​ 

 


 


​'왕자'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7,380 [09.03-07:58]

정말 애니메이션을 보는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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