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볼륨의 스위치 독점 레이싱…기어 클럽 언리미티드2

즐길 거리가 한가득
2019년 01월 24일 23시 14분 19초

에이치투인터렉티브에 의해 지난 17일 국내 정식 발매된 ‘기어 클럽 언리미티드2(이하 기어 클럽2)’는 한때 EA의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와 더불어 아케이드 레이싱 장르를 풍미한 ‘테스트 드라이브’ 시리즈의 제작사 에덴 게임즈가 선보이는 레이싱 신작으로 각각 지난 2016년과 2017년 모바일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발매했던 ‘기어 클럽 언리미티드’ 1편의 후속편이다.

 

더불어 본 작품은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한 전작과 달리 오직 닌텐도 스위치에서만 즐길 수 있는 스위치 플랫폼 독점 게임으로, 레이싱 게임이 타 콘솔과 비교하기 민망할 만큼 극도로 적은 스위치 라인업과 이로 인해 언제나 레이싱 신작을 열망하고 굶주려온 레이싱 팬들에게 출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 흥미롭고 방대한 컨텐츠가 가득

 

기어 클럽2는 MS의 ‘포르자’ 시리즈, 소니가 유통하는 ‘드라이브 클럽’,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의 게임성을 지닌 ‘리얼 레이싱’ 컨셉을 표방하는 작품으로, ‘마리오 카트’를 필두로 아케이드 캐주얼 레이싱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스위치의 몇 안 되는 현실 지향형 레이싱 게임이다.

 

1편은 아케이드 요소가 가미된 어정쩡한 포지션이었던 반면, 본 작품은 그런 요소를 모두 배제했다. 이는 타 기종 콘솔처럼 고 퀄리티의 현실 기반 작품이 나오길 갈망했던 스위치 게이머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발판을 마련, 스위치 레이싱 라인업의 한 획을 그었다.

 

게임플레이는 월드 시리즈 챔피언을 목표로 여러 미션과 그랑프리를 완주해 승리를 쟁취하는 이야기를 담은 싱글 플레이 커리어 모드와 전 세계 플레이어들과 순위 경쟁을 벌이는 온라인 멀티플레이 모드, 크게 이 2가지로 나뉘며 커리어 모드 내에는 시합과 시범경기라는 두 가지 하위 항목이 포함됐다.

 

커리어 모드의 경우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스토리 전개 모두 기대 이상으로 매력적이며 흥미로웠고 250가지 이상의 다양한 레이스를 즐길 수 있는데다 다채로운 서브 임무와 도전 과제를 즐길 수도 있어 그 볼륨은 정말 상당했다.

 

멀티플레이 프레임도 평균 30으로 만족스러운 수준이라 게임을 즐기는 데 큰 지장은 없었다. 또 일종의 클랜 개념인 ‘클럽’을 통해 상대 클럽과 경쟁하고 친구나 지인은 물론 나아가 전 세계인과 소통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 1인 플레이는 물론 최대 4인까지 화면 분할을 통해 멀티 플레이를 즐길 수 있는 부분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다.

 

 

 

도심지는 물론 전용 서킷과 설원, 초목이 우거진 수풀 등 세계 각국의 아름답고 다양한 배경을 무대로 펼쳐지는 레이스의 재미는 기존에 선보인 1편을 훨씬 뛰어넘었고, 거치형 콘솔로 출시된 타 리얼 지향형 게임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을 만큼 기본기가 우수했다.

 

리얼 레이싱 게임 특유의 재미라 할 수 있는 감속과 변속, 코너링의 감각과 재미 모두 괜찮았고 트랙에 추천 주행로인 레이싱 라인을 표시해 줘 미니맵의 의존도가 줄어들어 편했다.


아무래도 리얼 장르다 보니 난이도는 어느 정도 있는 편. 해당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라면 코너 구간 방향전환에서 차체를 크게 뒤집기 십상이다.

 

기어 클럽2는 다양한 운전 보조 옵션과 되감기 옵션을 통해 이러한 운전의 어려움을 해소시켰다.되감기는 이름 그대로 자신의 레이스를 몇 초 뒤로 되감을 수 있다. 코너 구간에서 부딪히는 등 불의의 사고로 상대에게 순위를 밀렸을 때 사용해 다시 상황을 또 한 번 역전시킬 수 있다.

 

컨트롤 프리셋은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마련돼 있고, 레이싱이 어렵다면 감속이나 미끄럼 방지, 방향 전환 옵션을 켜 보다 편하게 주행할 수 있다. 역으로 보다 현실감 넘치는 고 난이도의 레이스를 즐기고 싶다면 기어 변속을 수동으로 하고 모든 보조 옵션을 끄면 된다.

 

이처럼 입문자와 하드 게이머 양측 모두를 만족시키는 레이싱 옵션은 우수했지만 레이스 중 차량의 시점이 운전석 없이 오직 차량 3인칭과 보닛 두 가지뿐이었고, 운전석 시점이 있었다면 보다 현장감과 몰입도가 높아졌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밋밋한 사운드와 긴 로딩은 아쉬워

 

더불어 게임 내 선보이는 차량의 종류도 50여 종으로 적당한 볼륨을 갖췄고 등장하는 차종도 모든 남성들의 로망인 맥라렌, 부가티, 포르쉐 등 실존하는 유명 슈퍼카 회사들의 스포츠카로 대거 마련돼 그 구성이 정말 알차고 만족스러웠다. 구입한 차량은 자신의 차고에서 언제나 감상할 수 있고, 차고에 자신의 차 컬렉션이 늘어나는 것을 보는 재미도 훌륭했다.

 

또 레이스 완주의 수입으로 변속기나 엔진, 타이어 등의 업그레이드를 해서 보다 뛰어난 성능으로 개조하거나 다양한 종류의 데칼을 부착하고 차량을 도색 해 자신만의 개성 넘치는 차량을 만들 수 있는 각종 업그레이드, 커스터마이징 옵션도 마찬가지로 게임 볼륨을 풍성하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다만 차량 구매가격이 레이스로 벌어들이는 수익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싸 고가의 슈퍼카를 구입하기 위해선 정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평균적으로 로딩 시간을 포함, 한 트랙 완주에 5~6분여가 소요되는데 이를 수십 번은 해야 한 대를 살 수 있다. 이에 추가적인 부속품 업그레이드 비용까지 합친다면 노가다 요소는 더욱 늘어난다.

 

모든 차량을 언락하기 위해선 이런 일들을 무려 수십, 수백 번씩이나 해야 하는데, 이는 컨텐츠의 빠른 고갈을 최대한 막고자 억지로 플레이 타임을 늘였다고 생각될 정도로 힘들고 피곤한 작업이었다.

 

 

 

그리고 게임 내 사운드가 상당히 밋밋한데, 이 부분도 게임의 재미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인 게임 BMG이 없기 때문에 플레이 내내 상당히 메마른 느낌을 받게 돼 재미가 반감되며 그 무엇보다 큰 단점은 바로 상당히 긴 로딩 속도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게임 구동 시 1~2분, 레이스 실행 시도 마찬가지로 1분은 우습게 넘기며 심지어 차량 판매소, 정비소로 갈 때도 마찬가지로 긴 시간이 소요된다. 사실상 모든 구간에 로딩이 뒤따르는 셈인데 뭘 좀 하려고 들면 이처럼 1~2분대의 긴 로딩이 소요되니 플레이어에게 상당한 피로감을 안겨줘 전혀 만족스럽지 못하다. 무엇보다 로딩의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그래픽의 경우 스위치의 성능 한계상 현세대 거치형 게임기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독 모드로 플레이 시 나름 준수한 편이었고 광원 등 여러 그래픽 요소도 적용돼 있어 그리 밋밋한 느낌은 아니었다. 나름 준수한 편. 다만 휴대 모드로 플레이 할 떄는 텍스처의 뭉개짐이나 해상도의 저하가 심해 조금 아쉬웠다.

 

이처럼 기어 클럽2는 스위치로 출시된 기존 레이싱 게임들을 아득히 넘어선 풍성한 볼륨의 방대한 컨텐츠로 무장해 게이머들을 매료시키나 위의 사운드, 로딩 시간과 같은 일부분의 개선점을 남긴다. 평소 레이싱 게임을 즐겨 한다고 스위치를 보유 중이라면 본 게임을 한 번쯤 즐겨보자.

 

 

김자운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7,430 [01.25-12:23]

최적화가 아쉽지만 레이싱 기다리는 스위치 유저분들에겐 좋은 소식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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