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C, 오늘도 젠지와 T1 동시 출격

EWC 결승전도 LCK 내전이 성사될 수 있을까
2025년 07월 19일 15시 45분 43초

큰 이변은 없었다. 결국 젠지와 T1이 4강에 무난히 안착했다. T1은 MKOI와의 경기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들이 보이기는 했지만 2대 1 승리를 거뒀고, 젠지는 FLY를 상대로 2대 0 완승을 만들어 냈다. 

 

이로서 4강전은 젠지와 G2, 그리고 T1과 AL의 대결이 성사됐다. 4강전은 한국 시간 금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되며, 3판 2선승제로 진행된다. 

 


 

1경기 : T1 VS AL

 

- T1 전력 분석


지난 MSI와 마찬가지로 T1은 상대를 압살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기 보다 ‘승리할 만큼’의 힘으로 이기고 있는 느낌이다 .

 

젠지가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의 경기력을 보이는 것과 달리 T1은 아슬아슬하게 승리한다. 물론 이것이 순수한 실력 문제 때문은 아니다. 그보다는 다양한 전략을 실험하는 등 외적인 부분이 더 크게 작용하는 모습이다. 

 

어쨌든 T1의 경기는 그래서 흥미진진하다. 게임 내에서도 서커스 플레이를 많이 하지만 실제 경기 결과 역시 그러하기 때문이다. 

 

지난 MKOI와의 8강전에서는 선수들의 몸이 조금 무거운 느낌이 있었지만 실력 차이가 나는 상대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100%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 있다. 반면 오늘 경기에서는 완전히 다른 마음가짐을 보여 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로서는 지난 MSI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경기력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 AL 전력 분석

 

지난 MSI에서는 T1에게 패배를 기록했지만 이번 경기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올 수도 있다. 당시도 풀 세트 접전이 펼쳐졌을 정도로 치열했으나 현재의 AL은 그 당시보다 더 ‘좋은 팀’이 되었기 때문이다. 

 

MSI 및 이번 EWC 경기를 꾸준히 시청한 분들이라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AL은 경기를 거듭하며 성장하고 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팀의 아쉬운 부분들이 보완되고 있는 느낌이다. 

 

교전 능력도 탁월하며 선수들의 호흡 또한 좋다. ‘타잔’과 ‘샹크스’의 플레이는 물론이고 노장 ‘플랑드레’ 역시 이제는 팀의 구멍이라고 보기 어려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MSI 당시보다 더 팀 경기력이 올라온 만큼 T1 입장에서는 승리로 가는 길이 더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 실제 경기 분석

 

결국 이 경기는 3세트에서 결정된다. 물론 당일 컨디션이 상당히 좋거나, 반대로 나쁜 팀이 있다면 2대 0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경기 흐름을 본다면 1승 1패, 그리고 최종전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기다. 

 

사실상 블루나 레드에 따라 3세트 승리팀이 결정날 가능성은 적다. 그보다는 어느 팀이 더 실수를 하지 않는지가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MSI 당시에는 T1이 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지만 현재는 조금 다르다. 앞서 언급했듯이 다양한 경기를 치루면서 AL의 경기력이 상당히 올라왔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평가한다면 현재로서는 AL의 전력이 더 좋다고 생각된다. 반면 T1은 국제전에서의 선전과 LPL 팀을 ‘상대할 줄 아는’ 능력이 있다. 

 

결국 이 경기는 50대 50, 그리고 3세트에서 더 집중력을 발휘하는 팀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어느 팀이 승리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AL의 승리에 약간의 무게가 더 실리지 않나 싶다. 


2경기 : 젠지 VS G2


- 젠지 전력 분석

 

젠지는 현재 최강이다. MSI 우승을 하고 왔을 뿐 아니라 EWC에서도 온전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쵸비가 주춤하기는 하지만 ‘기인’과 ‘룰러’가 잘 해주고 있다. 팀에 뚜렷한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T1이 다소 힘겹게 경기에서 승리하고 있는 것과 달리 젠지는 ‘지고 있어도’ 탈락할 것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 상황이다. 그만큼 강하고, 간간히 좋지 않은 모습이 있어도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EWC 역시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는 팀이다. 

 



- G2 전력 분석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그리고 MSI에서의 G2는 과거의 영광이 남아 있는 평범한 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다른 중, 하위 팀들과 접전을 치루고, FLY에게는 3대 0 완패를 당했다. 

 

심지어 리그에서도 MKOI에게 패해 스프링 시즌 우승에 실패했다. 결국 EWC 전 평가에서 ‘언더독’ 급 팀으로 평가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EWC의 G2는 달라졌다. 그간 팀 내에서 억제기 역할을 했던 ‘스큐몬드’와 ‘라브로브’의 경기력이 좋아졌고, ‘브로큰블레이드’의 플레이도 정상적으로 변했다. 팀의 짜임새도 좋아지면서 FLY를 꺾고 8강에, 그리고 BLG마저 실력의 우위를 확실히 보여주며 4강전에 진출했다. 

 


 

- 실제 경기 분석

 

몇일 전 까지의 G2는 분명 사실상의 ‘동네 북’ 팀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과거의 매서운 G2로 돌아온 상태다. FLY에게 승리한 것도 그러하며, 아무리 폼이 좋지 않다고는 하지만 BLG를 상대로 모든 세트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선수들이 방황을 하다가 제 자리를 찾은 느낌이다. 

 

그렇기는 해도 상대는 젠지다. 다른 팀이 4강전 상대라면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전망을 내 놓을 수 있겠지만 젠지를 상대로 하기에는 많은 부분이 부족하다. 당장 경기력이 살아난 브로큰블레이드가 물이 오른 기인을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부터 의문이며, 스큐몬드가 캐니언의 매운 맛을 감당할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 

 

확실히 지난 MSI에서의 동네 바보 형 이미지는 벗어났지만 결승까지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말이다. 다만 오늘 경기에서 한 세트 정도는 충분히 가져올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젠지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G2가 한 세트 정도 승리를 할 수는 있어도 결국 젠지의 승리로 끝나는 결말이 그려진다. 그만큼 젠지의 전력이 좋다. 

 

생각 외로 많은 킬이 나오는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젠지 자체가 세밀하게 경기를 하기 보다는 교전을 피하지 않는 상황이 많이 보이고 있고, 현재 G2의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젠지를 상대로도 어느 정도 킬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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