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게임업체, 콘솔 시장 추격자에서 이제 선도자로

다양한 장르와 포지셔닝으로 해외 시장 적극 공략
2020년 07월 17일 21시 19분 19초


 

온라인 게임 강국으로 불리는 국내 게임업계가 영역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수의 콘솔 게임들이 서구권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가능성이 높아지자 인디 게임 개발사 뿐만이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콘솔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검은사막' 콘솔 버전으로 해외 콘솔 시장에서도 의미있는 반향을 일으킨 펄어비스는 지난 지스타 2019에서 신작 콘솔 타이틀 라인업으로 '붉은사막'과 '도깨비', '플랜8'을 발표해 해외 게이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각 게임별 포지셔닝도 다양하다. ‘플랜 8(PLAN 8)은 현시대를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그래픽의 표현과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돋보이는  엑소수트 MMO 슈터(Exosuit MMO Shooter) 게임이며, ‘붉은사막(Crimson Desert)’은 광대한 파이웰 대륙의 용병들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를 사실적인 캐릭터와 컷신으로 그린 펄어비스의 차기 플래그쉽 MMORPG이다.

 

특히 감각적인 영상으로 이목을 끈 ‘도깨비(DokeV)’는 사람들의 꿈에서 힘을 얻고 성장하는 도깨비를 찾아 모험을 떠나는 수집형 오픈월드 MMO 게임으로, 콘솔과 PC 출시를 우선으로 제작하고 있다. 특히 게임은 높은 자유도를 중심으로 개성 있고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만들고 있다.

 


 

한국 1세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실제 콘솔 게임 개발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는 지난해 PS4와 Xbox One용 트리플A급 액션RPG ‘프로젝트: 이브’를 공개했다.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이 게임은 여타 콘솔처럼 싱글 베이스 게임이며, 김형태 대표 외에도 ‘블레이드앤소울’ 핵심 개발진과 이주환 부사장 등 콘솔 게임 개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이 참가해 기존 게임들과 차별화를 보여줄 계획이다.

 

PS5 라인업 발표와 함께 주목받은 국내 게임도 있다. 국내 인디게임 개발사 니오스트림에서 개발 중인 '리틀 데빌 인사이드'가 바로 그것.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괴물과 미스테리를 연구하는 대학 부서의 박사에게 고용된 몰락 귀족이 되어 세계 곳곳을 탐험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초현실적이지만 다소 친숙한 환경 속에서 인간, 생물, 괴물과 상호 작용하고, 배우고, 사냥하고, 생존하게 된다. 이번에 공개 된 PS4/PS5 버전은 올해 연말 기간 한정으로 독점 출시된다.

 

라인게임즈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과 '베리드스타즈'를 개발 중이다. 최근 브랜드페이지와 영상을 공개하면서 원작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창세기전 1(1995)’ 및 ‘창세기전 2(1996)’를 아우르는 리메이크 타이틀로, 원작의 깊이 있는 스토리와 감동을 언리얼엔진4 기반의 반실사 그래픽으로 재해석했으며, 자유로운 이동 및 턴제 기반의 전투 등 장르적 특징을 보다 개선된 게임성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스위치용 턴제 RPG ‘세븐나이츠 타임 원더러’를 개발 중이다. 이 게임은 유려한 그래픽으로 구현된 실시간 턴제 전투 방식으로 진행되며 기존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모험 중간에 동료로 합류하면서 처음 즐기는 이용자들과 기존 원작의 팬들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독자적인 스토리라인으로 진행이 되며 엔딩이 있는 싱글 플레이 RPG라는 점도 눈에 띈다.

 


 

넥슨은 Xbox One으로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PC와 콘솔 간에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는 이 게임은 원작 본연의 게임성과 향상 된 그래픽이 특징이다. 언리얼 엔진 4 기반의 4K UHD 고해상도 그래픽과 HDR 기술을 탑재, 생동감 있는 최상의 몰입감을 제공한다.

 

엔씨소프트는 '퓨저'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퓨저'는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 하고, 미국의 음악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인 ‘하모닉스(Harmonix)’가 제작한 신개념 인터랙티브 음악 게임. 가상의 뮤직 페스티벌을 배경으로,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택하고 아티스트의 보컬, 베이스 라인, 악기 사운드 등을 믹스해 자신만의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소셜 기능을 활용해 본인이 만든 사운드를 게임 안에서 뿐만 아니라 여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유하고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외에 지난 2020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콘솔 신규 타이틀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IP를 사용하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엔씨소프트에서 직접 콘솔 타이틀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에 궁금함과 기대감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신작 '크로스파이어 X'와 함께 미공개 신작 콘솔 게임을 준비 중이다. '크로스파이어 X'는 언리얼 엔진 4를 기반으로 수려한 그래픽으로 기존 게임과 시각적 차별화를 이뤄냈다. 원작의 게임성을 기반으로 한 클래식 모드와 스펙터 모드, 현대 FPS 게임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모던 모드 등 다양한 FPS의 재미를 총 망라하고 있다. 특히 지난 공개 테스트에서 호평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스마일게이트는 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게임 개발 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를 설립, 미공개 콘솔 신작 게임을 개발 할 계획이다. 게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락스타게임즈, 유비소프트, 크라이텍 출신의 개발자들이 스마일게이트 바르셀로나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규IP를 개발한다.

 

한 게임업계 전문가는 "지금까지 콘솔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들은 일본이나 서양권 게임사들을 추격하는 위치라고 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추격자로써는 성공하기 힘들다. 때문에 스마일게이트를 비롯하여 넥슨, 엔씨소프트, 니오스트림 등 여러 게임사들이 선도자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게임사들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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