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거리두기 2단계에 재택근무 돌입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작
2020년 11월 25일 14시 05분 05초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게임 회사들도 속속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연말을 노린 대형 신작 및 업데이트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부터 다음 달 7일 자정까지 2주 동안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대부분의 게임 회사들이 주2일 재택 근무를 실시한다.

 

넥슨은 주1일 재택 근무에서 주2일 재택근무로 변경했으며, 넷마블과 스마일게이트, 라인게임즈도 주2일 재택 근무를 실시한다. 엔씨소프트 다음달 7일까지 주2일 순환재택근무제를 시행한다. 이와 더불어 근무 밀도 완화를 위해 완전 자율 출퇴근제를 실시한다.

 

NHN은 다음달 7일까지 월요일과 목요일은 출근, 나머지 요일은 재택 근무를 실시하는 주3회 재택 근무를 시작했으며, 웹젠은 주4회 재택 근무를 실시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선제적 조치에 따라 지난 18일부터 전직원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재택 근무는 아무래도 소통이나 작업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며 "신작이든 업데이트든 개발 막바지에 다다를 수록 신속하고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데 재택 근무와 코로나19 사이에서 여러모로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25일 0시 기준 확진자 현황

 

게임업계는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수혜를 받은 업계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 분기 마다 게임업계의 전체적 수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그렇더라도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타 업종에 비해 재택근무가 수월하기 때문에 별다른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재택근무로 인한 개발 지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X'는 당초 연내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내년으로 미뤄졌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은 "출시를 앞두고 밀도있는 협업이 진행되어야 하나 재택 근무로 인해 물리적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급하게 출시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으며, 스마일게이트 역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심끝에 연기했다"고 전한 바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개발사들의 어려움은 비단 국내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개발사들 모두 공통 된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8월 게임개발자컨퍼런스(GDC)가 전세계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해고됐다고 답했으며 32%는 자신이 속한 개발사가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또 가계 수입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6%, 반대로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였다.

 

재택 근무로 인한 생산성은 개인차가 존재했다. 전체 응답자의 41%는 생산성이 떨어졌다고 답한 반면, 32%는 좋아졌다고 답했다. 다만 빈약한 의사소통과 고립, 원격 근무가 가지는 한계와 단점 요인도 분명히 존재하며, 특히 콘솔 게임 개발자의 경우 테스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재택근무 이후 작업 시간이 증가한 비율은 39%에 달했다. 이들은 특히 일과 삶 사이의 경계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신이 속한 개발사의 실적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31%로 나타났다. 얼핏보면 게임업계의 수익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으나, 이전과 같거나 떨어진 비율은 69%인 셈이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