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 석권한 40곡과 함께, '저스트댄스2022'(PS5)

댄스 장르의 얼굴마담
2021년 11월 26일 00시 00분 04초

게임 개발 및 유통, 퍼블리싱에 광범위하게 사업을 전개한 기업 유비소프트 엔터테인먼트는 자사의 리듬액션 게임 저스트 댄스 시리즈의 신작 '저스트 댄스 2022'를 지난 4일 정식으로 출시했다.

 

저스트 댄스 2022는 전 세계 1억 3천 8백만 명 이상의 플레이어와 8천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적인 댄스 열풍을 불러일으킨 저스트 댄스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번 시리즈는 블랙핑크의 붐바야, 에스파의 블랙맘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명 K-POP이나 K/DA의 POP/STARS, 토드릭 홀의 Nails, Hair, Hips, Heels와 이매진 드래곤즈의 Believer, 시애라의 Level Up을 비롯한 40곡의 음악들을 포함하고 있다.

 

저스트 댄스 2022는 PS4, PS5, 닌텐도 스위치, Xbox Series X, Xbox One, 스태디아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한편 푸시캣돌스의 buttons나 출시 전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새로운 수록곡, 가수 호시노 겐의 코이는 한국 출시버전에 포함되지 않았으니 유의 바란다. 또, 댄스 코치 영상을 따르는 것이 기본인 게임인지라 게임 내 스크린샷 기능이 제공되지 않아 공식 트레일러의 스크린샷을 활용했음을 알린다.

 

 

 

■ 댄스 코치를 따라

 

저스트 댄스 시리즈는 난이도나 선호하는 곡 등을 고려해 플레이하고 싶은 악곡을 고르고, 화면에 표시되는 댄스 코치의 동작이나 우측 하단에서 표시되는 동작을 따라해 점수를 높이는 게임이다. 게임 플레이 매커니즘 자체는 보편적인 리듬 장르와 흡사하지만 플레이어가 직접 컨트롤러를 쥐고 춤을 춘다는 부분에서 큰 차이가 있다. 댄스를 좋아하는 사람도, 저스트 댄스로 처음 댄스에 관심을 가진 사람도 계속해서 화면의 코치와 동작 아이콘을 따라하다 보면 점점 체력도 붙고 실력도 붙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징이라면 특징인 부분이 처음 게임을 시작해도 별다른 튜토리얼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번 신작으로 처음 시리즈에 도전하는 게이머도 사전에 정보를 취득하지 않았다면 가장 쉬운 난이도의 곡을 선택해 부딪혀가며 배우게 될 것이다. 하단의 댄스 동작 아이콘을 봐도 처음 게임에 입문하는 플레이어라면 어떤 동작인지 알기 어려운 것들이 있는데, 이런 동작들은 댄스 코치의 동작을 보면서 배우는 수밖에 없다. 초심자의 경우 코치와 아이콘으로 시선이 오가는 것 자체가 어려운 편이니 최대한 익숙해지는 편이 속 편하다.

 

저스트 댄스 2022의 댄스 코치들은 보통 굉장히 밝은 빛 처리를 통해 얼굴을 제대로 분간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거나 아예 캐릭터를 내보내는 등 코치의 존재감을 나름대로 줄여왔던 기존 시리즈의 방향성과 달리 이목구비가 굉장히 또렷하게 잘 보이는 등 기존 시리즈와 다른 시도를 가했다. 때문에 다소 오그라들 수도 있는 특정 곡을 플레이할 때 기존 시리즈보다 더 명확하게 보이는 댄스 코치의 효과로 두 배는 민망한 기분을 느끼는 것이 가능해졌다.

 

 

 

■ 언리미티드는 필수가 아닐까?

 

저스트 댄스 2022에는 40곡의 기본곡이 수록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빠르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퀵플레이 모드, 댄스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스웨트 모드,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키즈 모드, 친구들과 팀을 이뤄 함께 게임을 즐기는 협동 모드 등 다양한 게임 모드를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게임을 구매하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저스트 댄스 언리미티드 1개월 패스가 무료로 제공되므로 기본 40여 곡에 더해 700곡 이상의 저스트 댄스 언리미티드 음악을 만나볼 수 있다.

 

화면의 춤을 따라하는 방식의 게임이니만큼 닌텐도 스위치의 링피트와 링콘처럼 부속 장비가 있어야만 할 것 같지만 의외로 플레이 자체는 PS5와 스마트폰만 있어도 가능하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인 저스트 댄스 컨트롤러 앱을 다운로드하면 누구나 핸드폰만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iOS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이 컨트롤러는 생각보다 판정이 제법 후한 편이며, 게임이 취향에 맞고 댄스도 익숙해진 시점에서 필요에 따라 추가 부속 장비 구매를 고려하면 된다.

 

약 40곡의 댄스를 따라할 수 있지만 점수만이라면 생각보다 금방 일정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물론 완전히 곡에 숙달되는 기간은 천차만별이고 반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점수적인 의미가 아니더라도 40곡을 돌리다 보면 결국 같은 곡을 반복적으로 돌리게 되는데, 일정 주기로 돌아오는 무료 타임을 제외하면 곡이 금방 고갈된다. 결국 게임을 구매하고 구독제 시스템인 언리미티드를 추가로 결제해야 압도적으로 많은 양이 쌓인 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신작의 기본 수록곡을 훨씬 웃도는 분량의 곡은 다양한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고 있어 구독한만큼의 가치는 한다고 생각된다.

 

양적인 의미에서 언리미티드는 저스트 댄스 2022를 플레이하는 동안 사실상 필수지출인 셈 아닐까?

 

 


■ 저스트 댄스

 

저스트 댄스는 댄스 게임에서 독보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춤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데도 댄스 게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저스트 댄스 시리즈일 정도로 게임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시리즈답게 보유하고 있는 곡이 상당히 많다. 비록 언리미티드 구독제를 이용해야 하지만 700곡 이상이 따라붙는다는 부분은 매력적이다. 물론 서두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국가별 제한된 곡들이 있다는 점은 아쉬웠다. 개인적으론 코이의 수록을 제법 기대했는데 제외됐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앞서 스마트폰을 컨트롤러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후한 판정을 준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는 저스트 댄스 2022로 게임에 처음 입문한 플레이어에게는 뜻하지 않은 득점으로 의외의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효과도 있지만 조금만 게임을 플레이하다보면 제대로 동작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다는 점에서 신경 쓰이는 요소로 돌변한다. 게다가 격한 동작이 많은 댄스 게임에서 의외로 무게가 나가는 스마트폰을 쥔 채 휘두르다 보면 자칫 놓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위험성을 생각하면 조금 주저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실상 스마트폰 컨트롤러가 아니라면 사용하는 기기의 부속 장비를 구매해야 하는 판이다.

 

 

 

저스트 댄스 2022는 이름값을 하는 게임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기본 튜토리얼 과정이 세세하게 제공되는 방식이 아니라 그저 직접 춤을 춰보면서 배우게 만든다. 종종 이 장르의 게임은 배우기 쉬운 게임이다 라고 이야기하곤 했는데, 저스트 댄스는 배우기 쉬운 장르의 게임은 아니다. 실제로 몸을 움직이면서 댄스를 따라하며 점수를 높여야 하는 게임이니 배우기는 어렵지만 점점 숙달되면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이 있다. 또, 링피트 등 운동을 위한 게임들처럼 본격적으로 운동용 게임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면서도 춤을 따라추며 꽤나 많은 운동이 된다는 점도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기본 수록곡은 많지 않다는 점이나 이로 인해 언리미티드의 구독이 사실상 필수나 다름없다는 점은 아쉽고 기능이 점점 단순해진다는 느낌이나 무난하게 저스트 댄스 시리즈의 이름을 지킨 신작이라고 볼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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