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곤 계승한 TPS MOBA, '오버프라임' CBT

독특한 느낌의 MOBA
2022년 01월 22일 04시 15분 07초

넷마블의 3D TPS 진지점령(MOBA) PC 게임 '오버프라임'의 비공개 시범 테스트가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다.

 

버츄얼 인플루언서 리나(RINA)가 직접 CBT 일정을 알리는 이색적인 마케팅을 진행한 넷마블의 오버프라임은 3인칭 슈팅과 MOBA 장르가 혼합된 PC 게임으로, 두 팀이 서로의 기지를 파괴하는 전략 액션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캐리, 미드 레이너, 오프 레이너, 정글, 서포터까지 5개의 특징을 가진 영웅 중 하나를 택해 5:5 또는 3:3 플레이를 하게 된다. 5:5 맵은 MOBA 장르의 핵심인 전략을 정점으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3:3 맵은 TPS의 직관적으로 빠른 템포의 전투를 선사한다. 이번 CBT에서는 빠른 대전과 사용자 설정 게임 모두 5:5 맵인 창세의 요람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한편, 오버프라임은 에픽게임즈가 지난 2016년에 선보였던 '파라곤'을 계승한 게임이다. 전작의 고퀄리티 그래픽에 전략성을 이어가면서 속도감과 타격감에 주안점을 둔 3D TPS MOBA 게임이다.

 

 

 

■ 17인의 영웅

 

오버프라임은 행성의 충돌과 블랙홀의 출현. 그리고 그에 이은 기온의 변화와 자원의 고갈 등 많은 문제들이 데키마 은하의 평화를 위협하면서 찾아온 대혼란의 시대를 다룬다. 아득한 절망 속에서 은하에 있는 모든 존재들이 자신의 운명에 대한 새로운 대책을 강구했으며 각 행성 대표들은 어지러운 흐름 속에서도 프라임이라는 새로운 희망의 빛을 깨달았고, 잔혹한 운명을 함께 헤쳐나가기 위해 REN이란 이름의 연합을 출범시켰다. 영웅들은 각 행성이나 단체를 대표해 연합에 함께하며 각자의 목적만이 아닌 은하의 평화란 공통 과제를 마음에 품은 채 프라임으로 진군하기 시작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에 대응하는 영웅들은 17명이 제공된다. 각각의 영웅들은 탱커, 전사, 암살자, 마법사, 원거리 딜러, 서포터로 역할군이 나뉘며 그 특징이 잘 드러나는 편이다.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서 각각의 영웅은 조작 난이도가 표기되며 쉬운 난이도의 영웅이 7명, 어려움 난이도가 6명인 것에 비해 보통 난이도 영웅이 가장 적은 편이다. 보편적인 MOBA 장르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영웅은 로테이션 형식으로 제공될 것 같은데, 상점에서 영웅을 구매해 영구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본 CBT에선 17명의 영웅 모두를 선택할 수 있었다.

 

영웅들은 매번 매치가 시작될 때마다 1레벨로 시작해 전투에 기여하면서 경험치를 받을 수 있다. 되도록 전투 지역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으면서 레벨을 부지런히 높이며 장비를 맞춰나갈 재화를 모드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공격을 제외하고 네 개의 스킬을 레벨이 오를 때마다 하나씩 올릴 수 있으며 각 스킬은 최대 5단계까지 레벨을 높일 수 있다. 레벨 6에 다다르면 궁극기를 배울 수 있으며 이 스킬들을 잘 활용해 상대편 영웅들과 대치하게 된다. 게임은 TPS의 형식을 접목시키기는 했지만 전반적인 흐름은 MOBA 장르의 플레이와 비슷하게 흘러간다.

 


 

 

 

■ 빠른 합류와 TPS식 플레이

 

CBT에서 체험할 수 있는 창세의 요람을 기준으로 플레이어들이 각 라인에 빠르게 합류할 수 있도록 오버프라임은 스프린트 모드나 거점 부활 지점에서 빠르게 달려나갈 수 있는 두 방향의 점프대를 제공하고 있다. 점프대를 사용해 빠르게 코어 앞으로 안착한 뒤 스프린트 모드로 달려서 라인이나 정글에 돌입하거나 게임 진행 중 등장하는 프라임 수호자의 처치 후 상대 진영에 덩크해 버프를 받는 행위를 막기 위해, 라인에 모여 한타에 참여하기 위해 등 다양한 목적으로 빠르게 달려나가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스프린트 모드는 다시 시프트 버튼을 눌러 해제해줄 필요가 있다. 스프린트 모드로 달리는 중 공격을 받으면 속박 상태에 빠져 딱 좋은 먹잇감이 되기 쉽다.

 

게임플레이는 클릭으로 평타가 이어지고 막타를 캐치해줘야 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와 비슷하지만 TPS 방식으로 플레이어가 직접 조준하고 공격해야 하기 때문에 손을 탈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근접 무기를 사용하는 영웅이야 일반 공격을 틈틈이 넣기 쉽지만 원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영웅 중 하나인 에블린은 활을 맞추려면 플레이어의 조준 실력이 좀 영향을 받는 편이다. 적 타워를 공격할 때는 시점에 제한이 있는 TPS 특성상 빠질 타이밍을 재기 어려워 보이지만 먼저 공격 대상이 되는 아군 미니언이 얼마나 남았는지 화면에 표시해주기 때문에 빠질 타이밍을 보기는 쉽다.

 

대신 적 영웅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감각을 곤두세울 필요는 있다. 아군 영웅의 시야 내나 와드 타입의 아이템을 사용하면 미니맵에 적 영웅의 동선이 보여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지만 TPS 특유의 시야로 미니언을 공격하다 갑자기 라인 옆 정글에서 튀어나오는 적 영웅의 기습을 받아 죽임을 당할 수 있으니 항상 주변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할 것이다. 특히 원거리 영웅을 플레이하고 있을 경우엔 빠르고 침착한 대응이 상당히 중요하다. 다른 MOBA 장르 게임이나 마찬가지로 오버프라임에서도 빠지고 들어갈 타이밍을 잘 재는 것이 필요하다. 거기에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이 아닌 캐릭터를 뒤에서 보는 시점이니만큼 보다 너른 시야를 갖추는 것도 잊지 말자.

 

 

 

 

 

■ 독특한 MOBA를 찾는다면

 

오버프라임은 장르 특성상 기본적으로 MOBA 장르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수월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단 서버가 동북아시아, 미국 동부, 유럽 중부같은 형식으로 넓게 잡혀있어 다양한 국가의 플레이어가 함께하는 만큼 디테일한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점이 걸릴 수 있다. 그래도 감정표현 기능을 통해 대략적인 의사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느 라인으로 가라는 둥 지원이나 위험 표시 등을 시야 내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이나마 우려가 줄었다.

 

비운의 결말을 맞은 파라곤도 그랬지만 TPS와 MOBA를 접목시킨 방식이 리그 오브 레전드나 히어로즈 오브 스톰과 같은 기존 MOBA 장르와 비슷한 흐름의 운영을 하면서도 TPS 특유의 특성이 맞물리며 독특한 게임성을 유발하는데, 이 반응이 제법 흥미롭다. 아마 MOBA 장르를 평소에 즐기는데 잠시 매너리즘을 느끼고 있거나 독특한 느낌의 MOBA 장르 게임을 찾고 있는 게이머라면 오버프라임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파라곤과 마찬가지로 다소 사양을 타는 편이다.

 

한편, 넷마블은 연내 오버프라임 얼리 액세스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며, PC 버전 출시 이후엔 콘솔 버전도 제공할 계획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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