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으로 빠진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자리

LCK 서머 시즌 7월 16일 경기 분석
2023년 07월 16일 12시 48분 01초

리브 샌드박스가 광동 프릭스에게 승리하면서 플레이오프 마지막 자리를 향한 하위권 팀들의 순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광동 프릭스가 4승에서 더 올라가지 못하며 DRX와 OK저축은행 브리온, 그리고 리브 샌드박스가 각각 3승을 기록하면서 네 팀이 한경기 차 이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서머 시즌이 끝날 때까지 네 팀이 치열하게 경합하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다만, 최근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전력이 상승한 것을 반증하듯 1라운드처럼 쉽게 승리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어쨌든 승리를 거둔 한화생명e스포츠는 시즌 7승째를 거두며 디플러스 기아 및 T1과 더불어 상위권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 1경기 : 디플러스 기아 VS T1

 

3위를 놓고 다투는 양 팀 간의 치열한 매치다. 이 경기를 통해 현재 T1이 어느 정도 전력인지를 판가름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T1이 페이커가 없는 상태에서도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한다면 T1의 3위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질 것이며, 반대로 디플러스 기아가 승리할 경우 T1은 4위 자리도 쉽지 않은 상황을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플러스 기아는 최근 캐니언의 맹활약을 바탕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분명 우승권 전력은 아니지만, 중상위권을 다투는 팀들 중에서는 가장 전력이 좋다. 

 


 

다만 이것이 팀 자체의 전력 탓이라기 보다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T1, 양 팀의 전력 하락으로 인한 반사 이익이라는 점이 다소 뼈아프다.

 

전반적으로 하체는 무난한 상태지만 상체가 다소 불안하다. 그나마 캐니언이라는 슈퍼스타의 존재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나 하위권 팀이 아닌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는 충분히 변수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T1은 직전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압살하며 승리를 이끌어 냈다.

 

1라운드 농심 레드포스 경기에서는 페이커가 손목 이슈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진땀승을 거뒀으나, 2라운드 경기는 페이커가 없는 상태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T1의 팀웍이 점점 맞아 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다만 이 경기는 농심 레드포스가 스스로 무너진 경기라고도 할 수 있다. 실제 경기 내용을 보더라도 경기 내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고, 운영도 최저였으며, 선수들의 교전 능력이나 행동 역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한 만큼 T1이 잘해서 승리한 경기인지, 아니면 농심 레드 포스가 못해서 패배한 경기인지 정확한 판단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현재 제우스의 컨디션은 상당히 좋아 보인다. 다만 그 외의 선수들은 아직 페이커가 빠진 상황을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하는 느낌인데 최근 2년간의 경기에서 T1이 디플러스 기아에 패한 적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T1의 승리 가능성이 보다 높다고 할 수 있겠지만, 페이커가 빠진 팀의 변수 가 있기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디플러스 기아 입장에서는 이번이 T1전에서 승리할 절호의 기회다. 팀의 핵심 코어인 페이커가 빠진 상태에서의 T1은 예전의 T1이 아니다.

 

현재 기준으로 전력 또한 디플러스 기아가 우위에 있고, 아무리 T1의 팀웍이 살아나고 있다고 해도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할 만큼 올라섰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한 만큼이나 디플러스 기아가 승리할 확률이 상당히 높으며, 2대 0 완승으로 끝날 가능성도 높다. 

 

다만 생각보다 T1의 전력이 많이 올라왔고 상성 관계가 제대로 발휘된다면 T1이 승리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덧붙여 같은 이유로 2 대 1 접전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전반적으로 매 세트 킬이 많이 나오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접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 2경기 : kt롤스터 VS DRX

 

리브 샌드박스를 꺾은 DRX는 현재 2연패 중이다. 

 

다만 이것은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라는, 상대적으로 보다 높은 전력을 가진 팀과의 경기가 연속적으로 이어진 것이 크다. 

 


 

현재 상태는 그리 나쁘지 않다. 특히나 어제 경기에서 광동 프릭스가 패배하면서 6위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크게 열렸기 때문에 선수들의 입장에서도 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만 하더라도 최하위권이 예상되었던 팀에서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생긴 팀으로 변모할 만큼 팀의 전력이 급 상승중이다. 

 

다만 이번 상대가 현재 가장 폼이 좋은 kt롤스터라는 점이 아쉽다. 

 

kt롤스터는 직전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했지만 세트 연속 기록이 마감됐다. 이러한 연승 기록이 마무리됐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팀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홀가분한 분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압박감에서 벗어나 자신들의 플레이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 내용만 보더라도 kt롤스터에게 있어 단점은 없다. 젠지를 제외한 다른 팀에게 패배할 만한 이유도, 변수도 없는 상태다.

 


 

아무리 DRX의 전력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아직은 동부 팀에게나 비빌 만한 정도이지, kt롤스터에게 비빌 정도는 아니다. 현재의 kt롤스터는 먹이사슬 최상위에 위치한 포식자이고, DRX는 힘 없는 동물에 불과한 상태다.

 

그러한 만큼이나 다양한 변수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kt롤스터의 승리는 확정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경기의 내용에 있어서는 충분히 변수가 나올 수도 있는데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kt롤스터가 2대 0 스코어, 심지어 완승을 거둘 확률이 높지만 DRX의 폼이 많이 올라왔다면 한 세트 정도는 접전 양상으로 흘러가거나 DRX가 승리를 가져올 수도 있다. 

 

다만 팀 스타일상 이러한 변수가 나올 확률이 상당히 낮은 만큼 이 경기는 kt롤스터가 압도하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많은 킬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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