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로 파츠를 모으고, 건프라를 만들고…'건담 브레이커4' CNT

양 팔과 무기 따로 맞출 수 있어
2024년 03월 15일 11시 28분 34초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닌텐도 스위치, PS5, PS4, 스팀용 창조 파괴 공투 액션 게임 '건담 브레이커4'를 올해 발매할 예정이다.

 

건담 브레이커4는 건담 프라모델인 건프라를 소재로 삼은 유일무이한 작품 건담 브레이커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배틀을 통해 파츠를 수집하며 최강의 나만의 건프라로 싸우는 창조 파괴 공투 액션 게임을 표방하고 있다. 플레이어는 커스터마이즈의 심화나 액션의 진화, 건프라와 연이 깊은 디오라마 모드 추가 등 플레이의 진가 면에서도 강화를 추구해 전작인 건담 브레이커3 대비 더욱 향상된 기능과 컨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게임샷은 지난 11일 약 5시간 가량 진행된 건담 브레이커4의 일본 CNT에 참가해 해당 빌드에서 공개된 컨텐츠들을 살펴봤다. 플레이 기종은 PS5다.

 

 

 

■ 향상된 건프라 만들기

 

이번 건담 브레이커4의 CNT에서는 게임을 시작하면 간단한 튜토리얼 이후 즉시 개방된 건프라 빌드 기능이나 소수의 공개된 미션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했다. 시작하자마자 건프라를 다양하게 조립해보지는 못하지만 제공되는 세 가지 미션을 플레이하면서 해당 미션에서 얻을 수 있는 파츠들을 수집해 자신의 건프라를 만들거나 개조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대강 짐작하겠지만 건프라 조립 시뮬레이션 장르는 아니기에 실제 건프라를 하나부터 열까지 조립한다는 감각보단 로봇의 파츠들을 각각 갈아끼우면서 나만의 건담을 만든다는 것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전작대비 건프라 만들기 시스템이 조금 더 자유로워졌다는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머리, 가슴, 양 팔과 다리, 백팩 장비와 원거리 무기 및 근접무기나 실드를 각각 좌우 별도로 지정할 수 있다. 좌우의 팔에 서로 다른 파츠와 무기를 들려줄 수 있게 된 부분은 언뜻 가벼운 변화라고 보일 수도 있지만 좌우에 들려주는 장비나 파츠에 따라 건프라의 성능이나 활용도가 달라지기도 하고, 디자인 자체만으로도 차별화를 줄 수 있어 건프라 만들기의 선택지가 크게 늘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각각의 파츠에는 대미지드 같은 연출 패턴이나 색상을 넣는 것도 가능하고, 개별적으로 희귀도가 존재하며 파츠를 달았을 때 어떤 능력치가 오르내리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또, 디오라마 모드를 통해 자유롭게 멋지거나 재미있는 디오라마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처음 접속하면 반겨주는 캐릭터

 


마개조지만 은근히 강했다

 

 

 

■ 난이도별 전장에서 파츠를

 

건담 브레이커4의 기둥이 되는 핵심 컨텐츠라면 조립과 꾸미는 것을 포함한 근본적인 건프라 빌드 자체와 그 건프라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전투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건프라에 다는 파츠들은 주로 미션을 수주한 뒤 나간 전장의 적들에게서 확률적으로 노획할 수 있다. 그렇다고 아무 파츠나 나온다기보단 현재 쓰러뜨린 적에게 존재하는 파츠가 무작위로 나온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번 CNT에서는 챕터1의 세 가지 미션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 미션들은 혼자서 플레이하거나 네트워크를 연결해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팀을 짜 함께 즐기는 것도 가능했다. 물론 근본적으로 테스트를 플레이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된 상태였던 만큼 멀티플레이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말이다. 각 스테이지들은 세 번의 웨이브에 마주하게 된다. 웨이브마다 마지막에 프라모델 박스에서 튀어나온 일종의 보스들을 쓰러뜨리게 되고 이 적들은 은근히 높은 등급의 파츠를 제공했다. 테스트에 제공된 마지막 스테이지에서는 거대한 건프라와 싸움을 벌이는 보스전이 진행되었으며 해당 보스의 패턴을 파악하고 전투를 수행하는 것이 꽤 중요했다.

 


 

 

 

제공된 스테이지를 기준으로 전투는 몰려드는 다양한 건프라 웨이브를 전부 처리하는 것이다. 이게 건담 원작 IP의 스토리를 고스란히 따라가는 임무들이 아니다보니 지온이고 연방이고 할 것 없이 섞인 다양한 건프라들이 플레이어의 건프라를 노리고 공격을 해온다. 자신의 건프라에 장착한 원거리 및 근거리 무기, 그리고 백팩 등에 장착한 장비에 따라 전투법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이 은근히 재미있었다. 예를 들어 특정 파츠를 포기하는 대신 부착한 파츠 덕에 핀 판넬을 꺼내 전투를 지원하게 할 수 있었고, 근접 무기를 빔 샤벨 외에도 보조로 달고 있거나, 자쿠나 겔구그가 사용하는 도끼 파츠를 얻어 빠른 검과 강력한 위력을 지닌 도끼를 각각 한 자루씩 들고 빠르게 검으로 공격한 뒤 도끼의 위력과 경직으로 손쉽게 적을 처리하는 식의 전략도 가능했다.

 

난이도가 올라가면 이런 단순한 전략은 잘 먹히지 않기는 하나 보통 난이도 기준으로는 무난하게 모든 스테이지를 비슷한 전략으로도 처리 가능할 수 있었다. 여담으로 빌드 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 난이도는 3단계였다.

 


 

 

 

■ 파츠가 많아질수록 즐거울 신작

 

전투 자체의 모션이나 쾌감은 보편적인 수준에 빗대어 보면 무난했지만 건프라 빌드 특유의 즐거움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멋진 형태의 건담 프라모델이었던 내 건프라가 성능 중시로 기괴한 형태로 변하는 것도 재미있고, 멋을 챙기면서도 실속 있는 전투력은 어떻게 짤 수 있을지 고민하거나 디자인만을 염두에 두면서 다양한 파츠로 건프라를 만들어갈 상상을 하면 절로 즐거움이 느껴진다. 그러니까, 전투 자체도 중요하긴 하지만 궁극적으론 더 자유롭고 강력한 건프라 빌드를 위해 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해 서로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래픽은 2024년 최신 그래픽이다!라고 기함할 정도로 최신식이라고 느끼진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떨어진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중요한 건프라 그래픽 등은 프라모델의 느낌과 평범한 건담 IP의 로봇 질감을 적절히 살려주고 있으며 앞서 언급했던 건프라 빌드의 기능들을 활용해 원하는 비주얼이나 질감의 건프라를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니 핵심 요소에 집중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전투가 조금 아쉬운 맛은 있더라도 착용한 파츠에 따라 달라지는 접근법을 고민하고 실제로 이행했을 때의 재미는 충족시켜준다. 예를 들어 가장 간단하게 상상할만한 것이라면 앞서 이야기했던 한 손엔 빠른 검, 한 손엔 강한 도끼 전략이 있다. 대충 게임 내에서 내가 쓰던 빔샤벨이 겔구그가 휘두르던 도끼보다 빠르던데? 그런데 아프긴 하네? 그럼 이 둘을 섞어서 장점을 이용하면 어떨까? 라는 식으로 구상하고 실제로 써먹으니 제공되는 스테이지들을 무난하게 밀어붙일 수 있어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건프라를 좋아한다면, 혹은 건담 브레이커 시리즈를 꾸준히 플레이해왔다면 출시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며 기다려볼 수 있을만한 신작이다. 서비스를 꾸준히 유지해준다면 말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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