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 콘솔판으로 명예회복 가능할까? : 게임샷

엔씨의 'THRONE AND LIVERTY(쓰론 앤 리버티, 이하 TL)'이 드디어 글로벌 무대에 선다. 국내 서비스에서 겪은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엔씨와 아마존게임즈는 'TL'의 글로벌 CBT를 북미 현지시간 기준 4월 10일 오후 1시부터 4월 17일 오후 1시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이용자는 PC(스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S/X 플랫폼을 통해 'TL'을 만나게 된다.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하여 모든 이용자들은 같은 공간에서 만나게 된다.

'TL'은 엔씨가 콘솔 플랫폼으로 서비스하는 첫 게임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 동안 PC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뒀던 엔씨가 콘솔 시장 입성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참고로 현재 엔씨는 슈팅과 MMO, 오픈월드가 결합 된 3인칭 슈팅 게임 'LLL'과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의 '프로젝트M'을 콘솔 플랫폼으로 준비 중이다.

'LLL'은 올해 외부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 중으로, '트리플A급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 미래와 과거가 섞인 세계관을 기반으로 여러 임무에 출전하는 주인공의 여정을 다루고 있으며, 다양한 전투를 가능케하는 특수 장비, 호러 요소가 섞인 스토리 등이 특징이다. 2022년 11월 공개된 게임플레이 영상에 대한 글로벌 이용자들의 반응도 좋았다.

'프로젝트M'은 데이터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한시적인 공간과 시간을 시뮬레이션하는 플레이가 특징이다. 플레이어는 각자만의 방법으로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국내 유명 감독과 대본 작업을 거쳐 깊이있는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에 앞서 글로벌 무대에 서게 된 'TL'은 아쉽게도 국내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출시 직후 6만명에 달했던 동시접속자 수는 급격히 감소했고, 21개로 오픈 된 서버도 한 달 만에 10개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엔씨도 지난해 하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엔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779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3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5.4% 감소했다.

그렇기에 콘솔 시장을 겨냥한 'TL'의 준비는 계속되고 있다.

현재도 게임패드를 연결하면 UI가 콘솔 액션게임처럼 변경되며, 비지니스 모델(BM) 역시 게임 레벨업에 따라 추가 보상을 주는 '프리미엄 성장일지', 게임플레이 진척도에 따라 유용한 아이템을 주는 '배틀 패스' 2종으로 운영되고 있다. 엔씨의 대표적인 BM으로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던 확률형 아이템은 없다.

꾸준한 업데이트도 진행하고 있다. 이용자 편의성 개선에 집중한 첫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거의 매주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공포의 섬'을 비롯한 신규 던전과 도전 난이도, 영혼석 시스템 등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했으며, 100일 기념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엔씨와 아마존게임즈는 이번 CBT를 통해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확인하고 개발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최문영 TL 캠프 캡틴은 “글로벌 론칭을 위한 막바지 담금질을 위해 CBT를 진행한다”며 “TL이 엔씨가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