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VS BLG, 남은 한 자리의 주인공은?

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최종전 경기 분석
2024년 05월 18일 14시 40분 32초

두번째는 달랐다. T1은 G2와의 리턴 매치에서 3대 0 완승을 거두며 패자전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 

 

 

 

경기 전 예상으로는 어느 정도 팽팽한 접전이 기대됐다. G2가 TES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올라왔고, 지난 경기에서도 풀 세트까지 가는 경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T1이 조금이나마 경기력을 회복한 반면, G2는 오히려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결국 G2가 단 한 세트도 승리하지 못하는 무기력한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T1이 승리하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어제 승리로 T1은 패자조 최종전에서 BLG를 만나게 됐다. 승자전 1라운드 경기에서 3대 1로 패배한 이후 또 다시 만나는 리턴 매치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결승전에서 젠지와의 LCK 내전이 펼쳐지게 된다. 2017년 이후 MSI 우승이 전혀 없었던 LCK 입장에서는 상당히 반가운 상황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참고로 어제 경기에서 T1이 G2에게 승리하면서 롤드컵 추가 시드권은(4시드) LCK와 LPL에게 돌아가게 됐다. 두 지역은 올 시즌 열리는 롤드컵에 각각 4개 팀이 참여하게 된다. 

 

- T1 전력 분석

 

 

 

사실 어제 경기 이전까지 T1의 경기력은 그리 좋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지적했던 것처럼 선수들의 폼도 그렇고 메타 이해도 또한 높지 않았다. 

 

하지만 MSI의 막바지가 다가오면서 점점 폼이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까지는 올 시즌 가장 좋았던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결승전 당시의 경기력에 미치지 못한다. BLG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경기력이 올라와야 한다. 

 

G2 경기를 되짚어 보면 제우스와 바텀 라인이 살아난 것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물론 이 경기에서 G2가 이전 같은 실력이 전혀 나오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T1과 풀세트 접전을 치루고, TES를 3대 0으로 눌러 버린 팀과 같은 팀이 맞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러운 플레이가 펼쳐졌다. 

 

다만 G2라는 팀 자체가 기대를 하면 실망을 안겨주고 기대를 아예 하지 않으면 잘 하는 청개구리(?) 성격을 지닌 팀인 만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 

 

어쨌든 지난 경기에 비해 상대의 경기력이 한 티어 정도 차이가 났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러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순수 경기력에서 탑과 바텀 라인의 폼이 많이 올라왔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러한 점은 오늘 경기에 있어 확실히 긍정적인 부분이기도 하고 말이다. 

 

문제는 미드다. 이번 MSI 기간 중 페이커의 폼이 너무 좋지 않다. 그나마 어제 경기에서는 조금이나마 나아진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데스도 너무 많다. 라인 스왑과 관련해서도 아직은 미숙한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다. 

 

그나마 G2가 반쯤은 자멸해 준 탓에 어제 경기는 쉽게 승리했으나 금일 경기는 다르다. BLG는 체급 자체가 동급인 상대다. 폼 회복이 더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힘든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 BLG 전력 분석

 

 

 

전력적으로 조금 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됐던 BLG는 믿었던 바텀 라인이 부진하면서 결국 젠지에게 무릎을 꿇었다.

 

젠지는 더 좋아진 반면 BLG는 그렇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이름값에 비해 BLG 선수들의 실력이 무뎌진 느낌이었다.  

 

이제는 LCK 두 팀을 꺾어야 우승이 가능하다. 그나마 금일 상대하는 T1은 현재의 경기력을 기준으로 젠지보다는 상대적으로 경기를 하기가 수월한 상대다. 

 

물론 이것이 반드시 승리한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젠지보다는 파고 들 만한 요소들이 어느 정도 있고 이미 한 차례 승리도 거뒀다. 

 

폼이 살아난 제우스만 빈이 잘 대처해 준다면 다른 라인에서는 우위를 점할 수도 있다. 여기에 T1은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다. T1에게 승리하고 결승전에 안착했던 작년 MSI와 같은 일이 다시금 나올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난 젠지전처럼 선수들의 경기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이번 경기도 승리보다는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 실제 경기 분석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결승전 진출이다. 그리고 두 팀 모두 이제 남은 코인은 없다. 이 말은 양 팀이 이번 경기에서 모든 힘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다. 

 

젠지에게 일격을 당하기는 했지만 현 상태의 경기력은 아직까지 BLG가 조금 더 좋다. 다만 이번 경기의 승패는 아직 모른다. BLG의 경기력이 어느 정도 정체되어 있는 느낌이라면 T1은 미약하나마 조금씩 경기력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국제전에서 리턴 매치를 하는 팀 간의 경기는 비슷한 양상보다는 다른 양상의 경기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번 MSI 역시 PSG가 최종전에서 FLY에게 승리를 거뒀고, T1 또한 G2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특히나 T1은 리매치가 발생했을 때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이다. BLG 입장에서 결코 유리하다고 볼 만한 상황은 아니다. 

 


이번 경기 역시 이전 경기와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오지 않을까

 

관건은 상체다. 바텀 라인의 경우 어느 정도 반반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는 상체 싸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한 만큼이나 페이커가 어느 정도 살아나는가에 따라 T1이 승리할 지, 혹은 BLG가 승리할지가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이 경기에서 페이커가 부활할 것으로 생각되고 T1의 경기력 또한 조금 더 나아질 것으로 보이며, BLG에 비해 T1의 분위가가 더 좋다고 판단되는 만큼 이 경기는 T1의 승리로 끝나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만 쉽게 상대할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보니 경기 자체는 상당히 팽팽하게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풀 세트 접전에 많은 킬이 나오는 치열한 승부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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