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게임사와 손 잡는 이유는?

NC-현대로템, 크래프톤-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6년 05월 28일 22시 36분 44초

방위산업이 게임사와 손 잡고 있다. 크래프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전략적 동맹을 구축한데 이어 엔씨는 현대로템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자회사 NC AI와 현대로템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발주한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국책 연구개발 과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미래 전장 환경에서 다종·다중 무인 로봇을 유기적으로 통제하고 현실과 가상의 격차를 최소화하는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NC AI는 로봇의 두뇌이자 차세대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인 월드모델을 개발하게 된다. 월드모델은 물리적 법칙과 환경 변화를 반영해 다양한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학습 데이터로 만드는 기술이다.

 


 

앞서 지난 3월 크래프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의 전략적 동맹을 구축하고, 방위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 공동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크래프톤의 AI 연구 역량과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에 더해, 한화그룹이 보유한 방위산업 및 제조업 분야의 산업 인프라를 결합한 결과다.

 

향후 양사는 피지컬 AI 핵심 기술 공동 연구개발, 실증 및 적용 시나리오 검토, 기술 및 운영 체계 구축 등의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또 JV 설립을 추진해 공동 개발 성과의 현장 적용과 사업화로 신속히 연결하고 중장기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방위산업이 게임사들을 주목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게임사가 보유한 시뮬레이션 기술이다. 게임사가 보유한 고도화된 AI기술과 가상현실 노하우가 미래 전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사들이 물리 법칙과 환경 변화가 적용된 거대한 가상 세계를 만들면 무인 로봇이 실제 전장에 나가기 전, 수많은 가상 시뮬레이션을 거치며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날씨, 지형, 돌발 변수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안전하게 무한 반복 훈련할 수 있으며, 기기 파손의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이다.

 

이와 더불어 게임사의 입장에서는 방위 산업이 매력적인 시장일 수 밖에 없다. 게임의 성패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기존의 매출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안정적이고 탄탄하기 때문이다.

 

한편, 해외에서는 방위산업과 게임 산업의 결합은 일찌감치 이루어졌고, 규모도 수십 조 원대에 달할 정도로 성장한 상태다.

 

게임 엔진 시장의 양대 산맥인 에픽게임즈와 유니티는 미국 국방부의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파트너로 자리잡은 상태다. 미국 육군은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지뢰방호장갑차나 헬기 조종사 훈련용 시뮬레이터를 개발했고,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가상의 지구를 만들어 미사일 궤적을 테스트하거나 드론의 비행 경로를 시뮬레이션 하고 있다.

 

또 영국 국방과학기술연구소는 영국의 전략 게임 개발사인 슬리더린과 협력하여 군 지휘관용 '전문가용 워게임'을 개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휘관들이 미래 군대 구조를 설계하고 무인 로봇, 드론의 전술적 유용성을 시뮬레이션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