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시즌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팀은?

젠지 vs 한화생명e스포츠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결승전 경기 분석
2024년 09월 08일 15시 14분 44초

한화생명e스포츠가 T1에게 3대 1 승리를 거두며 팀 리브랜딩 이후 최초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서머 시즌도 이제 단 한 경기만을 남겨 둔 상태에서 금일 오후 3시,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서머 시즌 우승팀과 동시에 롤드컵 1시드 진출팀이 결정된다.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한화생명e스포츠는 현재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상태다. 스프링 시즌에 이루지 못한 결승전 진출을 만들어냈고, 선수들의 폼도 좋다. 

 

심지어 이미 올 시즌 롤드컵 참가가 확정된 상태로 마음도 홀가분하다. 기세를 몰아 우승까지 노려볼 만하다. 

 

다만 상대는 지금껏 몇 년 동안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젠지다. 심지어 올 시즌 젠지의 전력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강하다. 한화생명e스포츠 또한 경기력이 상당히 좋은 상태지만 승리를 장담할 만한 상황은 결코 아니다.

 

제카의 경우 플레이오프 T1전 두 경기에서 모두 맹활약을 했지만 지난 승자전에서의 활약은 크지 않았다. 그만큼 젠지라는 팀 자체의 전력이 상당히 좋다는 말이기도 하다. 

 

다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 내에서 제카의 폼이 가장 좋다는 것은 분명하고, 오늘 같은 엄청난 빅 매치에서 지난 22시즌 롤드컵과 같은 활약이 다시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반면 바이퍼는 플레이오프에서 날카로운 모습이 다소 사라진 상태다. 현재 바이퍼의 경기력으로는 젠지에게 승리를 거두기가 쉽지 않다. 우승을 위해서는 바이퍼의 분발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어쨌든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여기에 선수들의 폼도 좋고 충분히 대권에 도전할 만한 자격이 있다. 다만 문제는 도란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고점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는 도란의 상황상 이 경기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도란은 저점이 뜨면 확실하게 망하는 루트로 가는 선수다. 여기에 상대는 LCK 최고의 탑솔러 기인이다. 도란이 어느 정도 이상을 해 주지 못한다면 우승은 어렵다. 

 


 

- 젠지 전력 분석

 

작년에도, 그리고 올 해 스프링 시즌에도 젠지는 우승했다. 그리고 서머 시즌 역시 우승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올 시즌 젠지가 상당히 강력한 전력을 구축한 데는 기인의 역할이 크다. 사실상 작년 시즌과 비교해 가장 큰 전력 상승을 꼽는다면 자연스럽게 기인이 생각날 정도로 탑 전력 강화는 젠지에게 있어 마지막 퍼즐을 맞춘 느낌이기도 하다. 

 

젠지 전력의 핵심은 쵸비와 기인이다. 이 두 선수가 벌어 주는 이득은 물론이고 버티는 능력이 상당히 좋다. 심지어 후반으로 갈수록 더더욱 강해진다.

 

무엇보다 팀 자체에 구멍이나 단점이 없다는 점이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 공략하기가 어려운 부분이다. 쵸비와 기인을 제외한 선수들 역시 수준급 실력을 보여주고 있고 말이다.

 

현재로서는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이며, 변수가 나올 가능성도 높지 않다. 다만 이번에는 결승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해야 하는 만큼 지금까지 익숙했던 T1과의 결승전 경기와는 다른 양상이 나올 수도 있다.

 


 

- 양 팀 전력 비교

 

현재 두 팀의 전력은 LCK 내에서 가장 좋다. 젠지가 최강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충분히 우승을 할 수 있을 만한 팀이다. 

 

이미 정규 시즌과 플레이오프에서도 충분히 드러났듯이 두 팀과 나머지 8개 팀과의 격차가 상당한 편이고, 팀 체급 자체도 비슷하다.

 

다만 젠지는 약점이 거의 없다시피 한 팀이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탑 쪽에 다소 문제가 있고 간간히 알 수 없는 밴픽을 하는 등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산재하고 있다는 것이 다르다. 

 

통상적으로 게임 초중반에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세하다. 이는 피넛이 그만큼 초 중반 상당히 유리한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그 이면에는 캐니언이 경기 초반 갱킹보다는 자신의 성장에 주력하는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전 경기에서도 경기 초반은 한화생명e스포츠가 유리했다

 

사실 상 두 팀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운영이다. 물론 교전 능력에서도 젠지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보다는 운영 능력의 차이가 큰 격차를 만들어 내고 있는 느낌이다.

 

젠지는 자신이 확실히 유리할 때와 불리할 때, 그리고 싸워야 할 때와 싸우지 않아야 할 때를 명확히 인지하고 플레이 하는 팀이다. 그렇다 보니 크고 작은 이득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승자조 경기에서 나타난 한화생명e스포츠의 조급한 플레이 역시 젠지의 운영에 기인한 바가 크다.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는 이러한 젠지의 운영을 깨트리는 것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전력 면에서도 젠지가 앞선다. 물론 결승전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순수한 전력 자체도 젠지의 우위를 부정할 수 없다. 

 

세부적으로 각 라인을 살펴보면 탑 라인에서는 젠지가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고, 정글에서는 두 팀 정글러의 스타일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확실한 비교는 어렵지만 전반적으로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된다.

 

다만 이번에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분위기 상 피넛이 조금 더 나은 플레이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은 편이기는 하다.

 

아무리 제카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고는 해도 쵸비는 분명 현재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그러한 만큼이나 미드에서 젠지의 우위를 부정할 수는 없다. 

 

반면 그 간격이 상당히 줄어든 것은 확실하다. 지난 승자전 경기에서도 그러한 양상을 보였고, 이번 경기에서는 더더욱 차이가 좁혀질 만한 상황이다.

 

바텀 라인은 아직도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위인 상황이나 바이퍼의 최근 플레이가 긍정적인 모습은 아니다 보니 그 격차가 그리 크지 않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이는 팀의 상체와도 연관이 있는데, 페이즈가 경기 내내 부담 없는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에 반해 바이퍼는 자신이 해 주어야 한다는 압박감과 더불어 바텀이 망하게 되면 복구가 어려운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황으로 인해 자신의 플레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현 상황에서 젠지가 확실히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 그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한화생명e스포츠가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나름 팀의 사기나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달라진 만큼 두 팀의 차이가 생각보다 더 줄어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 실제 경기 양상은? 

 

지금까지의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항상 초, 중반 우위를 점하다가 이후 역전당하는 양상이 많이 이루어졌고, 첫 세트를 승리하기는 해도 이후 젠지의 발 빠른 대처로 이후 경기에서 연패를 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실제로 다전제로 진행된 스프링 시즌 승자전과 서머 시즌 승자전의 양상이 동일했다. 1세트를 한화생명e스포츠가 무난하게 가져가고 2, 3세트를 아쉽게 패했으며 4세트에서 결국 마무리됐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번 결승전은 조금 다른 양상이 진행될 것으로 생각된다. 분명 이 두 경기는 승자전이었고 결승전이 아니다. 오늘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있어 리브랜딩 이후 최초로 맞이하는 결승전이다. 다양한 변수가 나올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는 24시즌 플레이오프의 모든 경기에서 1세트를 승리하고 있다.

 

젠지에게 승리를 거둔 혹은 세트를 가져간 팀들의 성향을 살펴보면 대부분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팀들이 많다. 반대로 말하면 젠지가 상대의 공격을 흘리면서 초중반을 무난하게 보낸다면 중반 이후 젠지 페이스로 경기가 흘러간다는 말이기도 하다.

 

한화생명e스포츠 입장에서는 상당히 전략을 짜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고, 심지어 한화생명e스포츠가 자랑하는 스몰더나 직스 등 다양한 챔프 역시 젠지도 능숙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이전 T1전에서 챔프 폭의 우위를 바탕으로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던 상황은 나올 수 없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두 팀의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지금까지의 단점들을 얼마나 보완하고,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부분을 극복한다면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승하는 그림이 나올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젠지가 무난하게 우승하는 그림이 나올 수밖에 없다. 

 

확실한 것은 분명 승자전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일방적인 젠지의 승리보다는 풀 세트 접전으로 흐를 것을 예상하는 이유다. 

 

현실적으로 젠지가 승리할 가능성은 70%, 한화생명e스포츠는 30% 정도로 젠지의 승리가 높게 예상되는 경기다. 다만 한화생명e스포츠의 첫 결승전이라는 이유로 충분히 변수가 나올 수 있는 경기라는 점을 분명 고려할 필요가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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