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인 스테이지’ B조, 승자전에 진출할 팀은?

롤드컵 ‘플레이 인 스테이지’ B조 1라운드 경기 분석
2024년 09월 26일 12시 55분 41초

롤드컵 첫 날 경기는 MDK와 PSG가 승리하며 별다른 이변 없이 마무리됐다. PSG가 첫 세트에서 PNG에게 패배한 것이 다소 의외의 결과였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 티어 정리를 위한 부분에 가까웠고, 실제로 이후 세트에서는 안정적인 승리를 거둔 만큼 헤프닝으로 치부될 만한 결과였다고 생각된다.

 

다만 새로운 방식의 ‘플레이 인 스테이지’ 진행은 보는 맛이 다소 사라진 듯한 인상이 강했다. 하루에 단 두 경기, 그것도 3판 2선승제로 진행이 되다 보니 상당히 여러 경기가 진행되던 이전과 달리 경기가 너무 빨리 끝나 버리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  

 

심지어 각 세트와 세트 사이, 그리고 1경기와 2경기 사이의 대기 시간도 상당히 짧아 오후 9시에 시작한 경기가 다음날 새벽 2시 이전에 끝나 버렸다.

 

물론 본 게임이라 할 수 있는 ‘스위스 스테이지’는 보다 많은 경기가 진행되고, 아무래도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관심도 역시 본선에 비해 낮은 만큼 최소한의 경기로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아쉽다’ 라는 기분이라고 할까. 마치 잔치를 시작하다 만 듯한 인상이고 말이다. 

 

금일은 B조 경기가 진행된다. B조는 A조에 비해 중 상위 그룹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상황에 따라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존재하는 그룹이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2일차 역시 두 경기가 각각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며, 한국 시간으로 오후 9시부터 경기가 시작된다. 

 

- 1경기 : GAM VS SHG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 출전한 8개 팀들 중 가장 비슷한 실력으로 평가받는 팀들 간의 경기다. 

 

23시즌의 GAM이라면 분명 SHG보다 나은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 하지만 승부 조작 사건의 여파로 현재 팀의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미드와 원딜이 바뀐 상황이다 보니 작년 시즌의 GAM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SHG는 올 시즌 마이너리그 중 가장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PCS 지역 2위 팀이다. 1시드와 2시드라는 차이가 있기는 하나 올 서머 시즌 기준으로 PCS 지역의 경기력이 VCS보다 낫다고 보여지는 만큼 사실상 두 팀의 전력은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비록 SHG가 롤드컵에 첫 출전하는 팀이기는 하나 이미 팀의 핵심 선수인 에비는 본선을 경험한 바 있고(물론 전패를 기록했지만) 세 명의 한국 선수들 또한 충분히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실력을 발휘할 만하다. 

 

반대로 풍부한 롤드컵 경험을 가진 GAM이기는 하나 베스트 멤버가 아니라는 점에서 GAM 자체가 완벽한 전력이라고 보기 어렵다.

 

문제는 현재 두 팀의 전력이 확실히 어느 정도라고 비교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사실상 실제로 경기를 해 봐야 알 수 있을 만큼 예상으로라도 결과 예측이 불가능하다. 

 

다만 근래 들어 VCS 리그 자체가 꾸준히 전력 약화가 이루어져 왔고, 반대로 PCS 지역은 점점 더 탄탄한 경기력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SHG가 조금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만약 SHG의 운영 능력이 나쁘지 않다면 이 경기는 SHG 쪽으로 확실히 기울 것으로 보여지며, SHG 역시 바암과 마찬가지로 운영 능력에 문제가 있다면 오히려 닥공 스타일의 바암이 보다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로서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우위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기에 풀 세트 접전 속에 SHG가 근소 우위를 가져가는 양상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 2경기 : 100T VS R7

 

100T는 메이저리그의 최 말단에 속한 LCS 소속이고 심지어 가장 말석이라 할 수 있는 3번 시드를 받고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한 마디로 이번 롤드컵에 참가하는 메이저리그 팀들 중 가장 서열이 낮은 팀이라는 말이다. 

 


 

이는 분명 100T가 B조에서 가장 전력이 좋은 1강에 속하기는 하나 변수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근래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롤드컵을 시작한 LEC 및 LCS 3번 시드 팀들은 수많은 탈락을 경험했다. 어제 경기를 펼친 MDK 역시 두 번의 탈락을 한 바 있고, 이번 롤드컵에서 LCS 1번 시드로 출전하는 FLY 역시 MSI에서 예선 탈락했다. 

 

다만 이번 경기에서 이변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R7은 B조에서 가장 약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팀이고, 가장 경기력 차이가 큰 팀 간의 경기이기 때문이다. 

 


 

물론 어제의 PSG처럼 한 세트 정도는 몸 풀기용 경기로 패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 다만 경기에서 패할 정도까지는 아니다. 심지어 100T는 준결승전에서 C9을 잡고 올라올 정도로 충분한 힘이 있는 팀이다. 

 

서밋처럼 큰 무대 경험과 메이저 리그에서 뛴 경력이 있는 선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R7은 엄밀히 말해 전력 자체가 이번 롤드컵 진출 팀들 중 최하위권에 위치한 팀이다. 한 번의 좋은 플레이는 나올 수 있을지 몰라도 두 번이나 나올 가능성은 적다.

 

결과적으로 전력 차이가 많이 나는 팀 간의 경기인 만큼 100T가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갈 것으로 보이며, 경기 내용 역시 일부 장면에서 R7이 좋은 모습을 보일 수는 있겠지만 최종적으로 100T의 완승 양상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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