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4 신작 트렌드는 '세계관 확장'

예전과는 다른 '원작있는 신작'
2024년 11월 18일 12시 55분 12초


 

국내 최대 게임쇼로 꼽히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4'가 21만 5천 여 명의 관람객과 함께 나흘 간의 일정을 마쳤다.

 

올해 지스타는 시작 전 부터 역대 최대 규모, 최초 공개 신작들로 주목을 받았다. 넥슨, 넷마블, 그라비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펄어비스, 하이브IM, 크래프톤 등 내로라하는 주요 게임업체들이 참여했고, 특히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기대 신작들을 대거 쏟아냈다.

 

지스타 전날 개최 된 '대한민국 게임대상 2024'를 비롯해 지스타에서 공개 된 신작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기존 IP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는, '세계관 확장'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의 신작 2종을 선보였다. 3D 액션 RPG '프로젝트 오버킬'과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다.

 

'프로젝트 오버킬'은 '3D 던파'라는 별명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액션 쾌감'의 기대감을 높였고, 던파 세계관 내 '소멸의 신' 대장군 '카잔'을 주인공으로 하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은 확실한 '소울라이크류'로의 변주를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다.

 


 

예전부터 다수의 IP를 성공적으로 확장시켜 온 넷마블은 이번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관 확장 전문 게임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원작의 인기에 기대지 않고 IP의 완벽한 재해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넷마블이 이번 지스타에서 선보인 신작 역시 '세계관 확장'에 진심이었다. 동명의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스터길들이기를 계승한 신작 RPG '몬길: STAR DIVE'를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원작의 분위기를 제대로 재현했다는 평을 받았으며, '몬길: STAR DIVE'는 최신 트렌드인 서브컬처 스타일의 그래픽과 '태그 플레이'라는 색다른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또 세븐나이츠를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무대행사를 개최하고 개발 방향성과 주요 콘텐츠를 공개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원작 캐릭터와 전략성을 유지하되 연출을 3D로 업그레이드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 킹오브파이터를 바탕으로 한 수집형 모바일 AFK RPG '킹 오브 파이터 AFK'의 무대행사를 진행해 많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참고로 '킹 오브 파이터 AFK'는 사전등록을 진행 중이다.

 


 

펄어비스는 타이틀명에서도 알 수 있듯, '검은사막'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붉은사막'의 시연버전을 선보였다. 2019년 지스타에서 첫 공개 후 5년 만에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시연 버전을 ​선보인 것이다.

 

트리플A급 PC-콘솔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은 지난 해부터 전 세계 유수의 게임쇼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여왔으며, 새로운 보스 '헥세 마리'를 공개한 이번 시연 버전에서도 고품격의 액션을 보여주며 극찬을 받았다. 관람객들도 시연을 위해 '오픈런'을 뛸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라이온하트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RPG 요소를 결합한 게임 '발할라 서바이벌'과 다크 판타지 컨셉의 MMORPG '프로젝트Q'를 공개했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쉽고 빠르고 시원시원하게'라는 컨셉에 맞게 다양한 스킬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끝없이 몰려오는 적들을 돌파해 나가는 것이 핵심으로, 일견 단순해 보일 수 있는 핵앤슬래시 장르를 세련되게 풀어냄으로 '중독성 있다'는 평을 받았다.

 

지스타에서 시연을 보이진 못했지만 '오딘'의 정통 계승작으로 일컬어지는 '프로젝트Q'는 다크 판타지 컨셉의 분위기와 언리얼엔진5를 사용한 고품질의 비주얼, 그리고 '오딘'보다 다양하고 확장 된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그라비티는 이번 지스타에서 최초로 공개 된 '라그나로크 3'와 'Project Abyss(가칭', '라그나로크 크러쉬'를 선보이며 라그나로크 세계관의 확장을 이어나갔다.

 

'라그나로크2' 이후의 정식 넘버링 후속작 '라그나로크3'는 22년 전 발매 된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비슷한 그래픽 컨셉을 유지시켰으며 특히 세계관의 가장 처음 이야기를 다룰 예정으로 원작 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넥스트 라그나로크'를 표방하는 'Project Abyss(가칭)'는 확연하게 달라진 비주얼로 '라그나로크' 시리즈의 감성을 재현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 '라그나로크 크러쉬'는 퍼즐과 타워디펜스를 결합한 신선함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크래프톤은 호주의 1인 개발자가 출시한 딩컴을 원작으로 한 '딩컴 투게더'를 선보였다. 원작의 생존과 탐험 요소를 기반으로 샌드박스 요소를 더욱 강화해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넓은 세상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도감을 채우거나 동식물과 교감할 수 있다. 귀여운 캐릭터와 '하고 싶은 것'을 여유롭게 하는 편안함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리프라인은 '명일방주 IP'를 활용한 3D 실시간 전략 RPG '명일방주: 엔드필드'를 출품했다. 이 게임은 지난 1월 글로벌 테크니컬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게임스컴, PAX West, 도쿄게임쇼, 브라질게임쇼 등 글로벌 게임쇼 참가를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으며, 지스타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을 끌어모았다.

 


 

이 같이 기존 세계관을 확장한 신작들의 배경에는 '친숙함'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원작의 탄탄한 세계관과 팬층으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원작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변주하여 색다른 재미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에 서비스 되고 있는 원작게임의 게이머를 빼앗아 오기보다는 세계관만 같은 다른 장르로 유저층을 확대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최근에는 원작에서 발전된 스토리나 기존작과 다른 장르, 게임성, 새로운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꾀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미 구축 된 탄탄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원작 팬들은 물론 새로운 게이머들을 유입시킬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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