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비주얼의 덱 빌딩 로그라이트, '환일의 요하네 NitM'

원작 팬이라면 더 좋을 것
2025년 03월 01일 22시 33분 57초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소셜 플랫폼 스토브가 덱 빌딩 로그라이트 게임 '환일의 요하네–NUMAZU in the MIRAGE–'(이하 환일의 요하네 NitM)를 지난 13일 정식 출시했다.

 

환일의 요하네는 일본의 인기 가상 아이돌 프로젝트 러브 라이브! 선샤인!!의 공식 스핀오프 타이틀이다. 환일의 요하네 NitM은 러브 라이브! 선샤인!!의 멤버 츠시마 요시코를 모티브로 한 요하네를 주인공으로 삼아, 카드의 힘으로 마법을 쓸 수 있는 신비한 세계에 펼쳐지는 스토리를 곁들인 덱 빌딩형 로그라이트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요하네를 조작해 150종 이상의 카드로 나만의 덱을 만들어 가면서 모험을 하게 되고, 맵은 들어갈 때마다 구조가 바뀌며 모험 중 획득한 코스튬에 따라 초기 카드나 참이 바뀌어 다른 능력을 지니게 할 수 있다.

 

한편 스토브에서 판매되는 환일의 요하네 NitM은 PC 플랫폼 최초로 한국어가 적용된 버전이다.

 

 

 

■ 거울 세계의 누마즈로

 

환일의 요하네 NitM에서는 누마즈에서 점집을 운영하고 있는 소녀 요하네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우연히 거울로 빨려들어가며 벌어지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메인 스토리로 다루고 있다. 갑자기 빨려들어간 거울 속 세계는 요하네가 살고 있는 누마즈와 정반대의 형태로 이루어진 장소이며, 평소라면 있었을 사람들 대신 어쩐지 다른 사람처럼 구는 친구들만 마주하게 된다. 게임 플레이상으로는 적으로 등장하는 버전이 아닌 일반적인 모습의 친구들도 등장하기는 하지만, 우선 스토리 기준으로는 처음 거울 세계에 진입했던 요하네가 자신의 집 방향부터 시작해 모든 것이 반대, 아무도 없다는 것이 이상하다는 등의 언급을 한다.

 

게임의 스토리는 요하네가 굉장히 컨디션이 나빠 보이는 친구 하나마루를 보며 고민하다 우연히 집에 있던 거울이 빛나면서 빨려들어간 뒤 거울 속 누마즈를 탐험하다 거울 세계에서만 살아가는 나이트위키드가 친구의 모습으로 등장한 것을 무찌르는 과정이 어느 정도 반복된다. 앞에서 이야기한 다른 사람처럼 구는 친구들을 마주한다는 것이 바로 이 대목이다. 나이트위키드를 처음 무찌르고 원래의 누마즈로 돌아온 요하네는 하나마루의 건강이 회복된 것을 알게 되고, 계속해서 주변 친구들의 컨디션이 악화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거울 세계에 다시금 뛰어들게 된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비슷한 패턴의 내용이 반복되기도 하지만 점차 거울 세계나 친구들의 컨디션 악화 현상 등에 대해 진상이 밝혀지는 등 스토리적인 요소가 나름대로 준비되어 있다. 캐릭터들의 음성은 주로 짤막한 대사들만 녹음된 보이스나 배틀에서 카드들과 관련된 대사가 재생된다.

 


 


 

 

 

■ 가능한 최선의 선택으로 전진하기

 

환일의 요하네 NitM의 플레이는 요하네의 점술관 슐리렌을 거점으로 삼아 이곳에서 스토리 스테이지인 리버스 누마즈 등에 진입할 수 있고, 의뢰 수첩에 자동으로 갱신되는 의뢰들을 확인 및 완료할 수 있다. 또, 의뢰를 달성하면서 얻은 포인트를 교환해 영구적인 특전을 구입하거나 특정 덱 스타일을 강화하는 특전, 다음 회차에서만 적용되는 효과 등을 구매할 수도 있다. 여기에 요하네가 입는 의상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게임 플레이 특징을 지니고 있기에 이를 갈아입을 수 있는 옷장 또한 점술관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도전 기록을 통해 지금까지 습득한 카드의 종류나 참 등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스토리로를 선택해 처음 플레이 할 때는 가장 일반적인 난이도인 노멀, 그리고 쉬운 난이도로 즐길 수 있으며 추가 참 하나를 획득하고 시작하는 이지, 이야기 중심으로 즐길 수 있는 베리 이지 난이도를 선택할 수 있다. 캐릭터의 덱 특성을 구분하는 스타일은 초기에 상황에 따라 대응이 쉬운 올라운더 타입의 밸런스 스타일만 존재한다. 난이도와 스타일을 선택한 뒤에는 스토리가 진행되고, 본격적으로 맵에 진입하기 전 운명 점치기를 통해 초기 덱을 받게 된다.

 

환일의 요하네 NitM는 보편적으로 덱 빌딩 게임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 요소들을 많이 채용하고 있다. 무작위로 생성되는 맵 루트를 플레이어가 선택하면서 진행하는 것은 물론, 카드의 특징이나 효과, 그리고 보유한 참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가며 덱을 만들어가는 것이 주된 흐름이 된다. 플레이어는 적의 체력 게이지 옆에 표시되는 다음 턴 행동을 보고 패에서 사용할 카드를 고르면 된다. 가드는 쌓아도 한 턴이 지나면 잔존 여부와 무관하게 사라지며 체력 상황이 진행하는 내내 연계되니 적을 턴 내에 쓰러뜨릴 수 없다면 가드를 쌓으면서 피해를 줄이는 것도 좋다. 특별한 요소라면 요하네의 친구들을 소환할 수 있는 소환 카드의 존재다. 이 소환 카드는 세 개까지 보유하고 있을 수 있으며 소환하면 즉시 발동하는 효과와 지속 턴 동안 유지되는 효과가 존재해 상황에 따라 중요한 와일드카드처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 깔끔한 비주얼과 무난한 시스템

 

환일의 요하네 NitM는 애니메이션 기반의 캐릭터들을 3D로 구현하면서 플레이어가 느낄만한 위화감을 가능한 줄였다는 느낌을 준다. 같은 카툰 렌더링 방식의 게임들도 어떻게 빚어내느냐에 따라 느낌의 차이가 굉장히 큰 것을 생각하면 본 타이틀의 비주얼은 깔끔하게 잘 깎아냈다는 생각이 든다. 또, 시스템 또한 덱 빌딩 로그라이트 게임에서 볼만한 주요 요소들을 채용하는 한편, 소환 카드 시스템을 얹어서 주인공인 요하네 외에도 친구들을 일시적으로 불러내 싸우는 방식으로 난이도 조절도 적당하게 된 느낌을 준다.

 

노멀 기준으로 덱 빌딩 로그라이트 게임들 중에서도 플레이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아예 첫 번째 플레이에서는 적들도 그렇게 강하지 않은 편이라 끝까지 패배하지 않고 진행하기 쉬우며 그 이후의 플레이에서도 무리한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무난한 승리를 이어가며 보스를 쓰러뜨리는 것이 가능하다. 거기에 참은 한 회차가 끝날 때까지 계속 유지되니 이 참 효과를 잘 받는 것도 클리어에 큰 영향을 준다.

 

원작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는다면 그 즐거움이 다소 떨어질 수 있겠으나 대략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알기 쉬운 점도 진입장벽을 낮추는 요소다. 다만 그럼에도 원작 애니메이션을 잘 아는 팬이라면 더 즐거울만한 요소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덱 빌딩 로그라이트 게임 특유의 도전성 있는 난이도를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난이도에 약간 실망할 수 있고, 원작의 팬이거나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서브컬쳐 미소녀 덱 빌딩 로그라이트 게임을 원한다면 꽤 마음에 들만한 신작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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