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와 동부, 어느 정도 윤곽이 가려지는 순위 레이스

4월 18일 LCK 정규 시즌 3주차 경기 분석
2025년 04월 18일 14시 44분 28초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승리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예상대로 DRX에게 승리를 거뒀다. 어제 펼쳐진 경기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케이티 롤스터를 맞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예상으로는 케이티 롤스터의 승리 가능성이 더 컸지만 결국 OK저축은행 브리온이 더 좋았다. 케이티 롤스터는 시즌 초 팀 로스터 중 ‘커즈’와 ‘비디디’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바뀐 탓에 팀웍은 물론이고 전력 하락 역시 뼈 아팠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DRX를 맞아 2대 0 승리를 거뒀지만 역시나 깔끔한 느낌은 아니었다. 첫 세트에서는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나 2세트에서는 밴픽에 어느 정도 문제가 있었고 압도적인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는 등 정규 시즌에서 이리저리 오락가락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올시즌의 경우 전력이 더 좋다고 평가되는 팀들이 패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올 시즌 각 팀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서부권과 동부권에 속하는 팀들의 윤곽은 드러나고 있지만 그 안에서는 상당히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는 모양새다.

 

1경기 : BNK 피어엑스 VS T1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BNK 피어엑스는 LCK컵에 비해, 그리고 시즌 전 예측됐던 전력에 비해 충분히 잘 해주고 있다. 지난 경기에서도 젠지에게 패하기는 했어도 한 세트를 가져갔고, 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는 착실하게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시즌 ‘플레이인’ 진출은 물론이고 6 7위권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물론 그 이상은 팀 자체의 체급으로 인해 쉽지 않지만 어쨌든 예상보다 잘하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긍정적이라 할 만하다. 다만 ‘빅라’는 여전히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 T1 전력 분석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전에서 2대 0 패배를 기록한 T1은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도 크게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물론 농심 레드포스가 충분히 서부권에 들어갈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는 팀이고, T1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T1의 체급이라면 조금 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어야 했다.

 

‘도란’은 현 시점에서 최상위권 탑솔러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모습이고, 최근 ‘페이커’의 경기력도 좋지 않은 모습이다. 여기에 각 팀들이 ‘스매쉬’에 대한 분석을 어느 정도 마쳤는지 크게 비중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것은 스매쉬 뿐 아니라 올 시즌 신인 원딜러들이 모두 겪고 있는 문제다.

 


 

- 실제 경기 분석 

 

T1이 승리를 하는 것 자체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지난 젠지전, 그리고 최근 T1의 모습을 볼 때 생각보다 일방적인 경기가 나올것 같지는 않다.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 T1을 보면 이번 정규 시즌에서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도 확실히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만큼 하위권 팀들도 전력이 많이 상승했으며, 반대로 우승을 노리는 최상위권 팀들 역시 어느 정도 부진한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다. 

 

T1이 모든 포지션에서 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최근 BNK 피어엑스의 기세가 나쁘지 않다. 물론 팀 자체가 어느 정도 주사위에 의존한 성향이 있다 보니 어쩔 때는 상당히 좋은 플레이를 보여 주다가도 또 어쩔 때는 하위권다운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근래의 모습은 상당히 끈끈한 경우가 많다. 

 

다만 T1의 스타일 자체가 상대적으로 BNK 피어엑스에게 강점을 보이는 플레이 방식이다 보니 풀 세트보다는 2대 0 승리가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진다. 아울러 T1이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2대 0 승리를 거둘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2경기 :  DN 프릭스 VS 디플러스 기아 


- DN 프릭스 전력 분석

 

DN 프릭스는 현재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실제 전력보다 더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다른 팀들은 전력에 비해 더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LCK컵 첫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게 승리한 이래 지금까지 승리한 경험이 단 한 차례도 없다.

 

비슷한 상황이라 할 수 있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이나 BNK 피어엑스가 벌써 2승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현재 승이 없는 DN 프릭스의 입장에서 상당히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버서커’를 제외하면 선수들의 품위 좋지 않다. ‘두두’는 조금씩 분위기를 찾아가는 모습이기는 하나 경기를 캐리할 수준은 되지 못하며, ‘불독’은 오히려 챌린저스에 있는 ‘풍연’을 기용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될 정도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특히나 이전 시즌의 경우는 1라운드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올리고 2라운드에서 연패에 빠지면서 팀이 고전하는 형태였지만 올 시즌은 1라운드부터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현재로서는 올 시즌 압도적인 최하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지난 젠지전에서 한 세트를 승리하기는 하기는 했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1세트 압승, 2세트는 접전, 그리고 3세트는 완패를 기록하는 패턴이 그대로 이어졌다. 이 말은 젠지전에서 한 세트를 가져왔어도 결과 자체가 팀과의 상성에 의한 것이지 현재 디플러스 기아의 폼이 올라왔다고 보기 어렵다는 말이다. 

 

실제로 이번 정규 시즌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강팀이라는 이미지보다는 중상위권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다. 현재 전력으로는 사실상 농심 레드포스에게 확실하게 승리를 거둔다는 보장도 없는 상태다.

 

LCK컵에서 좋았던 ‘쇼메이커’의 폼도 다시 원상태로 돌아왔고, ‘베릴’은 줄타기를 하다가 매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나마 ‘루시드’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고, ‘시우’ 또한 아직까지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전반적으로 팀 자체의 파괴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 실제 경기 분석 

 

현재 상황에서 DN 프릭스에게 패배할 만한 팀은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DN 프릭스의 경기력이 좋지 않고 이미 선수들도 승리보다는 패배에 익숙한 상황이 됐다. 앞서 언급했듯이 디플러스 기아가 지난 LCK컵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진 상태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DN 프릭스에게 승리를 거두는 것이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현실적으로 DN 프릭스가 승리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DN 프릭스 보다는 상대인 디플러스 기아가 실수를 해야 한 세트라도 가져오는 것이 가능할 정도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의 원 사이드 경기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물론 디플러스 기아 역시 현재 긍정적이지 못한 부분이 많지만 DN 프릭스는 더더욱 그러하기 때문이다. 

 

디플러스 기아의 2대 0 승리를 예상하지만 매 세트 압도하는 경기가 나올 가능성은 적다. 최근 두 팀의 행보를 볼 때 경기 자체가 교전을 피하는 양상으로 흐를 확률도 높아 보인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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