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의 잘 키운 '검은사막' IP 하나, 열 게임 안 부럽다

콘솔까지 성공하면 트리플크라운 달성
2018년 03월 16일 02시 58분 00초

다수의 IP(지적재산권)와 장르의 게임들로 다양한 도전을 하는 게임사와 달리, '검은사막' 외길인생으로 꾸준한 흥행 신화를 쓰고 있는 펄어비스가 시장의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업계에서 핫이슈로 떠오른 검은사막의 첫 시작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릴', 'R2', 'C9' 등 굵직한 PC온라인용 RPG 대작들을 만들어 국내 게임 산업의 역사를 썼던 스타 개발자 김대일 PD(현 펄어비스 의장)가 2010년 NHN게임즈 퇴사 후 동고동락했던 핵심 멤버들과 함께 펄어비스를 설립, 그간 계획해오던 PC온라인 검은사막 개발에 대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우리나라 대표 스타 개발자 김대일 PD 

 

■ 스타 개발자와 그 멤버가 주축이 돼 개발된 초대작 검은사막

 

김대일 PD는 자신이 생각했던 검은사막의 세계를 100% 구현하기 위해 상용화 엔진을 선택하지 않고, 신규 창업 개발진들과 함께 자체 엔진 개발에 집중하게 되고, 4년여간의 개발 끝에 검은사막은 2014년 퍼블리셔 다음게임(현 카카오게임즈)과 함께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론칭 초반, 이 게임은 당시 역대 PC온라인 중에서도 상위권을 다툴 만큼 놀라운 수준을 보여줬으나, 대규모 접속형 게임이다 보니 권장 사양을 넘는 사양에서도 최적화가 부족했고, 기존 게임과 다른 생소한 분위기, 불친절한 진행 방식 등으로 약간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와 개선을 통해 게임 완성도 및 평가는 점차 나아졌고, 서비스 2년 차에 북미/유럽에 진출하게 되면서 대히트 게임으로 제대로된 평가받게 됐다.

 

동양보다 서양적 감성에 어울렸던 이 게임은 북미/유럽 첫 테스트에서 자유도 높은 진행 방식과 매력적인 세계관, 방대한 조합의 커스터 마이징 등으로 호평받아 테스트 기간에만 40만 명의 유저가 몰렸고, 사전 패키지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 캐릭터 생성에서 50만 이용자들이 참여해 글로벌 성공에 대한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북미/유럽 론칭 후에도 그 열기가 이어져 100만 명 유저를 단숨에 보유했고, 그즈음 국내에서도 대규모 업데이트가 이뤄져 침체한 분위기에 활력이 일어나는 등 인기가 역주행하는 쾌거도 일궈냈다. 또 북미/유럽을 포함한 150개국에 유료패키지 서비스를 시작, 현재 2천억 원 이상의 매출, 870만 명의 누적 가입자, 스팀 100만 장 이상 판매한 글로벌 히트작으로 떠오르게 됐다.

 

 

 

■ 글로벌 성공을 시작으로, 본격 IP화되다

 

글로벌에서 성공을 이뤄낸 펄어비스는 상장 및 내부 재정비에 들어가는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고, 올해부터는 검은사막을 IP화하여 PC온라인 외의 타 플랫폼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IP 확장의 기념비적 첫 작품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2월에 출시되자마자 각종 진기록을 달성 중이다. 이 게임은 원작 고유의 세계관 및 콘텐츠를 모바일 디바이스에 맞춰 최적화한 점과 스마트폰 역대급이라 평할 정도의 퀄리티 등으로 유저들의 극찬을 받아 론칭 5시간 만에 100만 다운로드 돌파, 하루 만에 애플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르는 등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해외에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해외 유저들이 직접 자국 언어 패치를 하면서까지 즐기고 있다.

 

더불어 검은사막 모바일은 단기간에 좋은 성과를 보여준 것 외에도 2년이란 짧은 개발 기간임에도 불구, 3~4년 이상 개발 기간이 걸린 타 모바일 MMORPG 대작보다 뛰어난 퀄리티로 만들어져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펄어비스 설립 당시 게임보다 검은사막만을 위해 만든 자체 엔진'의 역할이 컸다.

 

타 상용화 엔진을 사용하는 게임사들은 만들고자 하는 게임과 엔진 간의 상성을 고려하기 위해 엔진을 새롭게 셋팅하거나, 연구하는 데 시간을 소비하는 사례가 잦다. 반면, 펄어비스는 미리 개발한 자체 엔진을 수년간 사용하면서 최적화와 기술력에 대한 노하우를 극대화한 상태이고, PC온라인 검은사막에 참여했던 핵심 멤버들을 모바일 버전에 그대로 투입시켜 짧은 시간에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었다. 이런 전개는 여러 차례 대작을 만들면서 장기적인 개발 플랜에서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미리 파악한 김대일 PD의 선구안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검은사막 IP는 PC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업계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고, 펄어비스는 이 기대에 부응해 콘솔 플랫폼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한다.

 

지난해 펄어비스는 세계적인 위상을 가진 게임쇼 독일 게임스컴에서 Xbox One 버전 검은사막을 공개했다. 콘솔 버전 검은사막은 앞서 출시된 게임들처럼 해당 플랫폼에서 최고의 스펙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하며, 더 나가 PC온라인 버전 그래픽을 리마스터링해 한층 강화된 퀄리티를 보여줄 것이다.

 

또한, 콘솔용 검은사막은 컨트롤러에 최적화해 조작 체계나 UI 등을 직관적이면서도 심플하게 재구성하며, 북미 시장 등에 올 여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이 게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퍼블리셔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검은사막이 PC온라인과 모바일에 이어 콘솔에서도 성공해 게임 업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을지 그 귀추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게임스컴에서 펄어비스 김재희 온라인 총괄 PD(가운데)가 콘솔 버전 개발 과정에 대해 설명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헬앤헤븐 / 26,261 [03.17-02:49]

엑박원보다는 플4버전으로 나오는게 더 낫지 않을까 싶은데 나름 사정이 있을듯.


파워포토 / 1,087,430 [03.18-12:28]

엑박은 출시준비중이고, 플4도 출시하면 더 좋을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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