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25주년 기념작… 메가맨X 레거시 콜렉션1+2

시리즈 팬들을 위한 게임
2018년 08월 16일 00시 21분 11초

글로벌 인기 액션 게임 '록맨' 시리즈가 30주년을 기념해 올해 다양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게임피아는 캡콤의 신작 '메가맨X(록맨X)' 레거시 콜렉션(이하 레거시 콜렉션)'1, 2의 PS4 버전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 레거시 콜렉션은 록맨 30주년, 록맨X 25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합본팩이며, 레거시 콜렉션1에는 록맨X1부터 4까지, 레거시 콜렉션2에는 록맨X5부터 8까지 수록된 점이 특징이다.

 

 

 

록맨X 시리즈는 로봇 액션 활극에 가까웠던 본가 록맨 시리즈와 달리, 100년 후의 세계에서 포스트 아포칼립스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또 조작은 보스 무기 흡수 및 차지 버스터 등은 계승하되, 대쉬 및 벽 타기 점프, 강화 아머 등이 도입돼 한층 향상된 재미를 보여준 바 있다.

 

아울러 록맨X 첫 작품은 당시 현세대기인 슈퍼패미콤 성능을 발휘하기 위한 외전작으로 출발했지만, 본가 시리즈만큼 큰 인기를 얻게 돼 장기 시리즈화됐고, 한국에서는 본가 시리즈보다 팬층이 더 두터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덧붙여 일부 요소는 본가 시리즈에 역수입되기도 했다.

 

또한, 각 합본팩마다 2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누구나 손쉽게 구해서 플레이할 수 있다. 참고로 대부분의 작품 가격이 고가로 형성됐기 때문에 이번 레거시 콜렉션 출시는 팬 입장으로서도 반갑다.

 

 

 

각 수록작품을 간략하게 살펴보겠다.

 

록맨X1은 '닥터 라이트'의 최후의 역작이자 인간과 공존하며 사는 로봇 '레플리로이드'의 뿌리가 되는 '엑스'가 파괴를 일삼는 '이레귤러'와 그들의 대장 '시그마'를 해치우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게임은 앞서 언급했던 대쉬와 벽 타기 점프 등이 최초로 도입돼 본가 시리즈 이상의 액션성을 보여줬고, 스테이지 곳곳에 숨겨진 아머와 라이프 강화 아이템을 습득하면 엑스가 점점 강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시리즈 최초로 한번 들어간 스테이지를 빠져나오는(보스 클리어 시 사용 가능) 탈출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 시스템은 본가 시리즈에도 역수입됐다. 또 숨겨진 요소로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의 파동권이 마련됐다. 참고로 파동권은 보스를 한방에 척살할 수 있는 환상의 기술이다.

 

 

 록맨X1

 

록맨X2는 시그마 반란군이 주요 적이 돼 싸우게 되고, 전작에서 강화로만 얻을 수 있었던 대쉬를 처음부터 사용 가능하다. 또 전작보다 강화파츠가 더 늘어났고, 전작에서 조언자 역할만 했을 뿐인데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제로'가 이번 작에서는 진행에 따라서 적으로 나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외로도 록맨X2에서는 제로의 정체 일부가 공개되는데, 그 정체는 '닥터 와이리'의 최후의 역작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숨겨진 무기로 승룡권이 준비됐고, 전반적인 게임 역시 록맨X1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이 모두 보완된 느낌이 강하다.

 

 

록맨X2

 

록맨X3는 차후 강화돼 이식된(게임성은 퇴화) PS1 및 세가세턴판이 아닌, 원작 슈퍼패미콤판만 레거시 콜렉션에서 즐길 수 있다. 록맨X3는 시리즈 최고 인기 캐릭터 제로를 최초로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구현했고, 진행상 중간에 제로가 이탈하기 때문에 그의 제트 세이버를 엑스가 사용할 수 있다. 덧붙여 초 강화 시스템 '하이퍼칩'도 이 작품에서 첫 등장.

 

록맨X4는 32비트 콘솔 PS1과 세가세턴 최초의 오리지널 작품이다(레거시 컬렉션에서는 PS1 베이스). 전반적인 그래픽이 새로 만들어졌고, 맛보기 캐릭터였던 제로가 정식 주인공으로 승격, 더블 주인공 시스템을 채택했다. 또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지금 봐도 훌륭할 정도로 잘 만들어졌고, 캐릭터마다 성우가 배정, 초강력 아머인 '얼티밋 아머'가 최초로 등장했다.

 

아울러 록맨X4은 록맨X1 및 록맨X2와 함께 3대 명작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스토리가 너무 제로에 편중돼 엑스 팬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린다. 메인 히로인 격인 '아이리스'도 제로와 연관이 많고...

 

 

록맨X3

 

 

록맨X4

 

록맨X5는 같은 32비트 콘솔인 세가세턴은 배제하고 PS1으로만 출시됐다. 전작은 역대 최고라 할 정도로 완성도, 부가적인 면이 훌륭했지만, 이번 작은 당시 무리한 록맨 시리즈 사업 확장 실패의 영향인지 제작비가 대폭 삭감된 느낌이 강하다.

 

캐릭터들의 음성도 주요 캐릭터 말고는 전부 구현되지 않았고, 애니메이션도 대폭 줄었다. 대신 스토리 이벤트 데모가 더욱 늘어났고, 게임 밸런스 및 볼륨은 전작보다 강화됐다. 또 내비게이터 겸 히로인 역할에 가까운 '에이리아'가 최초로 참전했다.

 

록맨X6는 PS1 최종 작이며, 콘솔 시리즈 최초로 한글화된 작품이다(실질적 최초는 PC판 록맨X5). 전작과 마찬가지로 예산이 대폭 삭감됐지만, 아쉬웠다고 평가받던 그래픽은 한층 개량, 엑스가 처음부터 제트 세이버(제로 복귀 후 일반 세이버로 변경)를 사용해 적들을 베어가며 진행할 수 있다. 또, '나이트메어' 시스템의 추가로 스테이지를 매플레이마다 각기 다른 진행 구조로 만들어 긴장감을 자극한다(사실 짜증도).

 

 

록맨X5

 

 

록맨X6

 

록맨X7은 PS2로 플랫폼을 바꿔 출시됐다. 또 이번 작은 최대의 문제작으로 손꼽히는데, 그래픽이 3D로 변한 것뿐만 아니라 진행방식도 3D액션 게임으로 변경됐다. 물론, 2D 시점도 진행되지만 쓸데없이 3D 시점을 구현해 전작들을 꾸준히 즐겼던 팬들도 새로 게임을 적응해야 되는 단점을 낳았고, 신 캐릭터 '엑셀'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외전이나 타 IP(지적재산권) 게임이었다면 쓰레기급 게임은 아닐지 모르나, 록맨X 정식 넘버링을 달고 나와서 역효과만 발생해 결국 록맨X 시리즈가 몰락하게 하는 데 큰 일조했다.

 

록맨X8은 그래픽은 3D로 유지, 게임 진행 방식은 2D로 원점회귀했으나, 전작의 평가가 너무 안 좋은 덕분에 이 게임의 평가도 같이 떨어졌다. 단 기본 게임 자체는 록맨X 시리즈 분위기를 잘 살린 편이고, 2명의 주인공을 활용하는 '더블 히어로' 시스템, 합체기 '더블어택'은 전작들과 다른 색다른 액션을 보여줬다.

 

 

록맨X7

 

 

록맨X8

 

레거시 콜렉션만의 특징을 보면 공통적으로 게임 화면 사이즈 및 보정 기능이 추가됐고, 세이브가 없던 작품은 세이브 추가, 아트 및 콜렉터블 상품 카탈로그, 영상과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뮤직 플레이어 등 부가 요소들이 추가됐다. 특히 록맨X 프롤로그에 해당되는 '시그마의 날' 영상과 2명의 보스(록맨X1부터 6까지)를 동시에 격파해야 되는 'X챌린지'는 팬들의 구입 욕구를 자극한다. 참고로 X챌린지에서는 엑스의 신규 아머 'X챌린지 아머'가 등장한다.

 

전반적으로 메가맨X 레거시 콜렉션은 메가맨 레거시 콜렉션1, 2처럼 1, 2가 각각 발매가 아닌 동시 발매인데 가격이 좀 높더라도 한 개 발매가 아닌 2개로 나눠 발매한 점이 아쉽다. 사실 팬이라면 둘 다 구입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때문에 둘 다 구입한 팬들은 각각에 수록된 게임을 즐기기 위해 양쪽을 틀었다 껐다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약간의 아쉬움이 남지만,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물에 가까우니 소싯적 록맨X를 좀 해봤다는 유저라면 반드시 즐겨보자. 

 

 

X챌린지 아머

 

 

X챌린지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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