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국산 인디게임의 희망으로 떠오르다

인디게임, 콘솔로 진출하는 이유는
2020년 12월 16일 18시 11분 12초



국산 인디게임들이 PC 플랫폼을 뛰어넘어 콘솔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 3월 12일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 된 '길고양이 이야기'는 귀엽고 사랑스런 아기 고양이의 도시 생존기를 따스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그려낸 생존 형 어드벤쳐 게임으로 매력적인 게임성과 그 인기에 힘입어 작년 MWU 코리아 공모전에서 베스트 인디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어미를 잃고 도심에 홀로 남은 아기 고양이의 시점에서 스토리가 전개되는 본 작품은 첫 시작부터 고양이가 성묘로 자라는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고양이가 굶어 죽지 않게 음식을 구하러 다니는 등 무수히 많은 난관들을 극복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교감하며 생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귀엽고 아기자기한 도트 그래픽과 희비가 교차하는 몰입감 높은 스토리라인으로 타 어드벤처 게임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단순한 펫 육성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깊이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았다.

이어 5월에는 '정령의 기사단'이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됐다. 국산 인디게임 수작 ‘정령의 기사단’은 각각 2018년과 지난해 모바일 및 PC 스팀 플랫폼으로 선보인 동명의 작품의 이식작으로 매력적인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전투 시스템을 내세워 국내외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본 작품은 스토리 중심의 RPG로 작중 배경인 바델 왕국을 무대로 주인공 용사 ‘카이’가 그의 동료들과 함께 마왕을 봉인하러 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으며, 턴제와 파이프를 연결하는 퍼즐을 결합한 신선한 전투 시스템과 다수의 성장 요소 등으로 플레이어를 매료시킨다.


(좌측부터) 길고양이 이야기, 정령의 기사단, 호텔 소울즈

7월에는 스튜디오소트의 '호텔 소울즈'가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출시됐다. 호텔에서 잃어버린 신비한 돌의 행방을 쫓는 내용의 어드벤처 게임으로, 초현실적 느낌의 그래픽과 몽환적 사운드 트랙을 통해 기묘한 분위기가 일품이다.

호텔에서 만나는 인물이나 물건을 조사하여 수첩에 기록하고, 수첩에 기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신비한 돌에 대한 단서를 하나씩 추적하게 된다. 5일로 제한 된 기간 내 사건을 풀어야 한다는 긴박감과 더불어 플레이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멀티 엔딩 시스템이 채용돼 다양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비록 PC게임 원작을 이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처럼 인디 게임들이 닌텐도 스위치를 택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는 이유는 닌텐도가 인디게임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 스위치 SDK를 소규모 인디 게임 개발자들에게 5만 엔이라는 파격가에 제공한다거나 국가코드로 인해 패키지에 종속되어온 판매 정책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닌텐도 스위치 이용자들의 인디게임에 대한 호응도 한몫하고 있다. 스위치 발매 초기 부족했던 라인업의 빈 자리를 인디게임들이 풍성하게 채워준 것은 물론, 다른 콘솔 게임기와는 달리 이동성이 가미 된 스위치만의 특성 덕분에 가볍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인디 게임이 스위치에서 빛을 발할 수 있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받고 있는 게임 '어몽어스'가 모바일, 스팀에 이어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 된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인 셈이다. 참고로 '어몽어스'의 출시 소식은 오늘 오전 진행 된 닌텐도의 '인디 월드'에서 가장 마지막에 발표 된 후 바로 출시 됐다. '인디 월드'는 닌텐도가 스위치용 인디 게임 라인업을 소개하는 행사로, 이번에는 '저니'의 개발사 댓게임컴퍼니의 최신작 '스카이'의 이식 소식을 비롯해 '카토', '스펠브레이커' 등이 소개됐다.



닌텐도 스위치용 국산 인디게임 소식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네오위즈가 퍼블리싱하는 팀써니트의 인디게임 '블레이드 어썰트'는 내년 1분기 스팀 얼리억세스 이후 플레이스테이션과 닌텐도 스위치를 통해 출시 될 예정이다. '블레이드 어썰트'는 SF 콘셉트의 2D 액션 플랫포머 로그라이트 게임으로, 빠르고 시원한 전투를 특징으로 한다.

루트리스스튜디오의 '사망여각'도 2021년 1분기 중 정식 버전을 출시한 뒤 반응에 따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의 이식까지 계획하고 있다. '사망여각'은 한국 전통 설화 '바리공주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메트로베니아 2D 액션 플랫포머 게임이다. 지난 2019년 12월 데모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 독특한 분위기와 게임성으로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 2018’ 스토리 부문 수상, ‘메이드 위드 유니티 코리아 어워즈 2017’에서 베스트 기대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국내 1인 개발 스튜디오 '스튜디오 HG'가 개발 중인 신작 '메탈릭 차일드'도 닌텐도 스위치 및 PC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메탈릭 차일드'는 로그라이크 장르의 탑뷰 액션 게임으로,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18'을 통해 첫 선을 보여 많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니오스트림 인터랙티브의 '리틀 데빌 인사이드'는 PS4와 PS5 플랫폼에서 기간 한정으로 독점 출시 될 예정이며 이후 PC와 다른 플랫폼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리틀 데빌 인사이드'는 지난 2015년 등록된지 단 6일 만에 스팀 그린라이트를 통과한 바 있으며, 킥스타터 모금에서도 목표액의 122%를 가뿐히 달성하는 등 커뮤니티의 열렬한 호응과 기대를 받고 있는 국산 인디 게임으로, 풍부한 콘텐츠와 애니메이션 같은 그래픽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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