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일본풍…속도감 있는 수렵, '몬스터헌터 라이즈'

밧줄벌레, 가루크 등장
2021년 04월 25일 21시 44분 19초

지난 3월 말, 게임피아가 캡콤 아시아와 협력해 헌탱 액션 게임 '몬스터헌터 라이즈'를 발매했다.

 

몬스터헌터 라이즈는 헌팅 액션 장르의 대표작이 된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플레이어는 제철 기술이 발달한 카무라 마을의 헌터로서 수많은 몬스터가 마을을 습격하는 백룡야행이라는 대재앙을 막기 위해 여러가지 임무를 수행해 나가게 된다. 이번 작품은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되면서 휴대하며 언제 어디서나 플레이 할 수 있음은 물론, 통신 기능을 활용해 최대 4명까지 협력 플레이를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몬스터헌터 라이즈에서는 밧줄벌레를 필두로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스템들이 등장한다. 이외에도 게임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 피규어 아미보 3종이 발매됐으며 이를 통해 특별한 덧입는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 일본풍 배경의 신작

 

몬스터헌터 라이즈는 주요 거점 마을인 카무라 마을을 시작으로 작품 전체에서 일본풍의 디자인과 연출들을 마주하게 된다. 카무라 마을 곳곳의 시설과 건물, NPC 디자인들도 그렇고 각 시리즈의 상징적인 캐릭터이자 가장 자주 보는 캐릭터이기도 한 접수원 자매는 무녀풍 옷을 입고 있고 처음 몬스터 수렵 퀘스트를 수주했을 때, 그리고 처음으로 수렵 지역에 갔을 때의 연출로도 일본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번 작품의 배경 설정이기도 한 몬스터의 마을 습격 '백룡야행'은 게임 내에도 컨텐츠의 하나로 구현되어 있다. 마을을 습격하는 몬스터 무리와 보스격인 주인 몬스터를 저지하는 것이 목표인만큼 일종의 디펜스 게임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되며, 정해진 포인트에 각종 방어 시설이나 카무라 마을의 구성원들을 배치해서 몬스터를 저지할 수 있다. 백룡야행에 등장하는 몬스터는 설치물을 비롯해 플레이어를 우선으로 공격하는 유형이나 최후 방어선인 관문을 노리는 몬스터 등 몇 가지 타입이 등장하고, 기본 목표인 보스 몬스터의 퇴치 외에도 여러 서브 임무들이 주어진다.

 


 

 

 

백룡야행 컨텐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보상으로 신 시스템 백룡강화를 이용할 수 있다. 전작에서 등장한 커스텀 강화의 일종으로, 초반 하위퀘스트를 진행하면서 백룡강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 무기들은 정해진 백룡 슬롯에 백룡 스킬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장착하는 방식이고 기본 슬롯이 적은 편이지만 백룡 파생 무기들은 백룡강화를 활용해서 많은 백룡 슬롯에 다양한 선택지로 백룡 스킬을 선택해 강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아쉬운 점은 일본판에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서예가와 계약해 몬스터 등장 연출에서 멋들어진 폰트를 붙인 것과 달리 한국어판과 해외판에서는 고딕 등 단순한 폰트를 사용해 약간 맛이 죽는다는 점이다. 또, 한국어판에서는 이미 알려진 몇 가지 번역 이슈들이 존재한다. 당장 극초반에도 대화에서는 한손검을 장비한다고 나오지만 실제로 장비하고 있는 것은 태도인 부분 등 출시부터 근 한 달이 지나고 있지만 패치 등을 통해 개선되지는 않는 모습.

 


 

 

 

■ 속도감 있는 수렵

 

몬스터헌터 라이즈에서는 꽤 스타일리시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수렵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다수의 신규 시스템과 편의성의 증대가 맞물려 소위 몬헌다움이라 부르던 불편한 부분들이 사라졌다는 것이 크게 작용했다. 몬스터헌터 라이즈의 대표적인 신규 시스템인 밧줄벌레의 추가로 상당히 입체적이고 속도감 있는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또, 수렵의 동반자로 기존에 존재하던 아이루 외에 탑승과 전투지원을 양립하는 가루크가 추가되면서 이동이 상당히 편리해졌다.

 

밧줄벌레를 통해 헌터의 움직임이 꽤 화려해졌다. 벽 근처에서 사용하면 벽을 타고 움직일 수도 있고, 적당한 높이라면 그대로 벽 위의 지형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무기를 발도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무기 종류에 따라 벌레철사 기술을 발동할 수 있어 익숙해지면 전투에서도 꽤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몬스터에게 피격당했을 때 그냥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밧줄벌레를 사용한 즉시 회피가 가능해지면서 연속 패턴에 즉사당하는 일이 조금 줄었다. 물론 이 회피가 불가능한 상황이 오기도 하지만 회피를 사용하면 즉시 납도 상태가 된다는 점에서 활용이 굉장히 용이하다.

 


 

 

 

전작처럼 마을과 집회소 퀘스트로 나뉘어있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마을에서 받는 퀘스트의 난이도가 꽤 수월한 편이다. 신규 펫인 복부엉이 퀘스트 시작과 동시에 하늘로 날아올라 정찰을 해준다는 설정으로, 실제로 퀘스트 시작 장면에서 헌터가 복부엉을 날리는 모습이 연출된다. 복부엉의 정찰로 초대면인 몬스터는 물음표로 표시되기는 하지만 몬스터의 정확한 위치를 처음부터 알 수 있어 찾아가기가 편리하다. 가루크 탑승으로 스태미너 걱정 없이 빠른 이동이 가능하기에 더욱 편리함을 느낄 수 있다.

 

신작인만큼 신규 몬스터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이들은 작중 테마에 맞게 일본 설화 속 요괴의 느낌과 몬스터헌터의 몬스터가 혼합된 느낌을 준다. 심리스 시스템을 취하고 있고 전작인 몬스터헌터 월드처럼 이번 작품에서도 몬스터끼리의 영역 다툼이 존재한다. 예를들어 메인 몬스터인 마가이마가도와 마을 퀘스트에서 초반부에 만날 수 있는 산조 아케노시름 사이의 영역 다툼이 그렇다. 새로운 점은 밧줄벌레를 활용해서 몬스터에게 탑승해 일시적으로 조종해 상대 몬스터를 공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

 


 

 

 

■ 편의성과 최적화 잘 이루어져

 

몬스터헌터 시리즈는 오랜 세월 출시를 거듭하면서도 변하지 않던 고집스러운 부분들이 다수 존재했다. 불과 몇 시리즈 전까지만 해도 회복약 등을 마신 후 포즈를 취하는 자살행위에 가까운 요소들이 사라지고 달리거나 걸으면서 회복약을 마실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몬스터헌터 라이즈에서는 더욱 편의성이 개선되어 게임플레이 환경이 많이 쾌적해졌다. 로딩이 빨라서 기종이 거치형 콘솔에서 휴대 및 거치 혼용인 닌텐도 스위치로 넘어왔음에도 불편함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다. 조이콘 내구도를 생각하면 프로콘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속 편하겠지만 말이다.

 

상대적으로 성능이 조금 낮은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됐음에도 그래픽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휴대 모드로 플레이해도 프레임 저하가 딱히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난이도도 마을에서 받는 퀘스트는 쉬운 편에 속하고 밧줄벌레를 사용할 수 있는 회피 등을 포함해 처음에 적응만 하면 수월하게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다. 반면 집회소 퀘스트는 차근차근 난이도가 높아지고 마을 퀘스트와 비교하면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 스토리로 게임에 익숙해지고 단계를 밟아 집회소 퀘스트로 숙련도를 쌓을 수 있다. 설령 어려움을 겪더라도 다른 플레이어와 멀티플레이를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가능.

 

앞서 언급한 것처럼 몬스터헌터 라이즈는 폰트 사용에 아쉬움을 느끼긴 했고 호불호의 영역 또는 몬스터헌터에서 개선된 부분이 그 이전으로 돌아간 면들도 조금 있어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으나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최신작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플레이어가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의 품질을 뽑아낸 수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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