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유산 지키기 앞장선 게임업계

우리나라 문화, 게임으로 후원으로
2021년 12월 16일 16시 11분 58초


 

라이엇게임즈와 펄어비스, 넥슨, 크래프톤 등 게임사들이 한국 문화 알리기에 나섰다.

 

펄어비스는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대한민국 문화유산 가치 제고 및 관련 정보를 활용한 게임콘텐츠 제작’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펄어비스의 게임 개발 역량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축적한 박물관 문화 서비스 기획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문화재 및 유물 디지털화, 문화 상품 개발 등을 협업하기로 했다. 특히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게임을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다.

 

김용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을 활용하여 가장 한국적인 게임을 제작하는 데 적극 협력하고,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과 문화가치를 전 세계에 확산시키는 한편 게임을 통한 또 다른 K-콘텐츠의 세계 정상화를 기대한다”고 이번 협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민국 문화유산을 가장 먼저 선보일 대표적인 게임은 바로 '도깨비'.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도깨비'는 도깨비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독특한 세계관으로 풀어낸 ‘도깨비 수집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단순한 게임을 넘어 높은 자유도로 메타버스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발되고 있다.

 


 

특히 게임스컴과 더게임어워드에서 선보인 두 편의 영상에서는 한옥 건물, 해태상, 방패연, 솟대, 경복궁 근정전 등 한국의 전통 문화유산은 물론, '비석치기', ‘수건 돌리기’, ‘말뚝 박기’ 등 추억의 놀이를 구현해 세대를 아우르는 한국적인 콘텐츠를 선보여 높은 관심을 받았다.

 

펄어비스는 앞서 한국관광공사와 '게임 한류의 확산 및 한류관광 활성화 협력’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펄어비스 신작 ‘도깨비(DokeV)’에 메타버스 세상 속 한국 여행을 경험토록 하는 다양한 방식의 홍보마케팅을 협업할 예정이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국내 이용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김경만 펄어비스 CBO(최고사업책임자)는 "게임 한류의 확산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 7월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에 새로운 테마 '코리아'를 선보였다. 해당 테마에서는 서울, 부산, 전주, 인천, 제주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 트랙과 함께 '구미호', '홍길동' '전우치', '일지매' 등 한국 설화나 고전 소설 속 인물들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전우치의 도술을 바탕으로 호랑이의 모습을 형상화한 카트, 구미호의 요력으로 만들어낸 커다란 불꽃 뭉치가 합쳐져 만들어낸 카트도 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는 '태이고' 맵을 통해 1980~90년대 한국의 모습을 그려냈다. 길 밖을 나서면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현수막이나 '둘만 낳아서 잘 키우자' 등의 당시 인구정책을 나타내는 글귀, 항아리 등 한국적 향취를 느낄 수 있는 장치들을 게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의 콘셉트카인 현대차의 '포니 쿠페'도 선보였다. 포니 쿠페는 지난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되며 화제가 됐던 모델로 게임 속에서 외관뿐만 아니라 내관, 엔진 소리까지 완벽히 구현해 화제가 됐다.

 

국내 게임사 뿐만이 아니라 해외 게임사임에도 대한민국 문화재에 유별난 관심을 표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바로 라이엇 게임즈다.

 

라이엇 게임즈는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지킴이' 협약을 맺은 이후 10년째 문화재 분야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임직원의 자원봉사 활동은 물론 조선 불화 ‘석가삼존도’,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 ‘중화궁인’, ‘백자이동궁명사각호’, ‘척암선생문집 책판’ 총 5회의 국외 문화재 환수에 함께했다.

 

또한 ’서울 문묘와 성균관’ 문화재 안내판 개선과 3D 디지털 원형 기록 지원, ‘이상의 집’ 보수정비, 조선왕릉 및 궁궐 관리장비 지원 등 문화유적지의 가치를 살리고, 관리, 활용하기 위해 애썼으며 청소년 문화유산 체험교육 지원, 무형문화재 지원 등 인적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도 병행했다.

 

그 외 광복70주년 특별전 및 창경궁 궁중문화 활용콘텐츠 전시 후원, 세계유산 영상 제작 및 홍보 지원 등의 전시 및 교육 활동도 꾸준히 후원했다. 지난해 10월 21일 ‘한복의 날’에는 국가 무형문화재 4인 및 한국화 작가와 함께 온라인 전시 <아리따운 우리 한복展>을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과 그 제작 과정을 알리는 데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문화유산의 봉사 및 활용 부문 ‘대통령 표창’, ‘문화재청장표창’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한복사랑 감사장’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또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는 외국계 기업 사상 유일하게 사회공헌 우수기업상을 2회 수상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에도 국외문화재 보호, 국민신탁 운동 활성화, 청소년 교육 등의 후원·협력 사업을 위해 8억원을 추가 후원했다. 2012~2020년 후원해온 문화재지킴이 총 후원규모는 약 70억원으로, 문화재지킴이 협약기업 중 가장 큰 금액이다.

 

특히 올해는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작 LoL 속 한국형 챔피언 ‘아리’ 탄생 10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에서 ‘아리’의 이름으로 기부금이 전달됐다.

 

라이엇 게임즈 구기향 사회환원 사업 총괄은 “라이엇 게임즈의 뜻에 공감해 주시며 전문가적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파트너사와 항상 라이엇 게임즈의 힘이 되어주시는 플레이어 여러분 덕분에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사회환원 활동을 10년 동안 이어올 수 있었다"며 "라이엇 게임즈는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이러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며, 특히 만 10년을 맞는 2022년에는 그간의 활동을 되돌아보는 회고의 기회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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