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라운드 정리 및 2라운드 분석

LEC의 약진, LCK는 아쉬움…
2022년 10월 12일 16시 21분 31초

펀플러스를 제외하면 그다지 큰 역배가 터지지 않았던 21시즌, 그리고 약간의 업셋은 있었지만 크게 주목 할 만한 사건이 없었던 20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1라운드는 수 많은 이변이 발생했다. 승패 예측에 참여하는 팬들조차도 멘붕에 빠질 만한 경기가 매일 펼쳐지는 중이다. 

 

RNG가 젠지를 잡고 조 1위에 올랐고, FNC가 T1에게 승리했으며, 3톱이라 불리는 TES는 RGE와 DRX에게 패했다. 그룹 스테이지가 시작되기 전 각 조의 예상 순위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이 달라진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현재의 순위가 그룹 스테이지 끝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 통상적으로 1라운드와 2라운드는 다른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고, 단판 승부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많은 변수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1라운드 조 별 순위  

 

- 4대 메이저리그 1라운드 성적표

 

1라운드 위너 – LEC(A+)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가 일어났다. 1라운드 현재 공동 선두 포함 2개 조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룹 스테이지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과연 8강에 LEC 한 팀이라도 들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있었지만 그런 생각을 날려 버린 1라운드 결과다.

 

하지만 2라운드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싶다. 이제 많은 팀들이 새로운 메타가 적용된 롤드컵에 어느 정도 적용이 될 만한 상황이고, 전혀 다른 상황이 나는 경우도 많다. RGE는 실력이 탄탄해 보이나 FNC의 2라운드 활약이 변수다.

 


유럽 팀이 원래 강한 건지, 폼이 좋은 건지…

 

아픈 손가락만 빼면 대만족 – LPL(B+)

 

공동 1위 EDG가 있기는 하지만 세 팀이 1라운드 1위, 심지어 JDG과 RNG는 1라운드 유이한 전승 팀이다. 특히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파괴력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던 RNG가 우승 1순위 후보 젠지를 가볍게 잡아 내고 1위를 기록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반면 TES는 큰일이 났다. 1승 2패, 자칫하면 8강 진출도 어려워졌다. 작년의 FPS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안 좋다. 첫 경기인 GAM 전에서의 모습에 괜찮은 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섣부른 판단이었다. 

 

2라운드에서 전승에 가까운 결과를 내지 못하면 그 이상의 경기는 없다.  

 


테스형……

 

만족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면 뭐 – LCK(B)

 

LCK는 젠지의 상황이 문제다. 1라운드에서 RNG에게 패배하며 우승 1순위 팀이라는 말이 무색해진 만큼 2라운드에서 분발이 필요하다. 현재 순위에 관계없이 그 이상을 해야 할 1시드 팀이라는 점이 더더욱 그렇다. 

 

반면 T1과 담원 기아는 충분히 할 만큼은 했다. 8강에 올라갈 전력이라는 것이 확인되었으며, 나아가 2라운드의 결과를 통해 조 1위도 바라볼 수 있다. 

 

DRX는 RGE전에서 패한 것이 아쉽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RGE가 매우 강팀이었다는 점, TES를 밀어내고 조 2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는 부분에서 나름 최선의 실력을 보였다고 생각된다. 처음에는 암울했지만 막상 경기가 진행되어 보니 납득할 만한 그런 느낌이랄까. 어차피 조 1위가 아닌 2위가 기대치였던 만큼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과다.

 


젠지만 제발 잘 하자

 

어쨌든 현재 모든 팀이 조 2위 내에 안착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팬들이 생각했던 결과에 미치는 것은 아니다. 누구도 이러한 1라운드 결과를 바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 홈 맞냐? – LCS(F)

 

홈에서 열리는 경기의 효과를 조금이나마 받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모든 면에서 ‘탈 메이저’ 급 실력을 보여 주며 1라운드에서 전패를 기록한 LCS다. 

 

무엇보다 더 나아질 기미도 없고 8강에 대한 희망도 없다. 전승을 기록한다면 모르겠지만 과연 이것이 가능할까. 

 


북미의 첫 승은 과연 언제 나올까. 아니 나오기는 할까

 

- 각 조 별 2라운드 분석

 

A조


현재 C9은 버린 카드라 봐도 무방하고 나머지 세 팀 간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질 A조는 사실 어떤 팀이 탈락해도 납득이 될 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무리 FNC의 폼이 좋다고는 하나 2라운드에서도 이러한 선방이 나올 것 같지는 않은데, 결과적으로 T1과 EDG 두 팀에게 모두 패하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싶다. 

 

문제는 T1과 EDG다. 첫 경기에서는 큰 차이로 T1이 승리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 EDG도 이제 경기 감각을 회복했고,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전력의 팀 간 경기에서 연달아 패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첫 경기만큼만 해 준다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당초 1승 1패의 그림을 생각했지만 현재는 그런 성적이 나오면 T1의 2위 진출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T1이 승리해 조 1위 진출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T1의 1위, EDG의 2위 진출을 예상한다.

 

B조

 

JDG의 1위 진출 가능성은 2라운드에서도 건재하다. 1라운드 성적 그대로 2라운드 결과가 나올 확률이 상당히 높은 조다.  

 

그나마 변수가 나온다면 담원 기아가 JDG을 잡아 주는 그림이 나오는 것인데, 이 경우 담원 기아의 1위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이후 타이 브레이커까지 승리해야 가능한 일이기에 확률이 많이 높지는 않다. 

 


첫 경기에서의 단점을 보완한다면 한 경기 정도 승리는 가능성이 있다

 

JDG의 1위, 담원 기아의 2위 진출을 예상한다. 

 

C조

 

TES가 부활할 수 있을까. 그렇게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운영 능력이 너무 떨어져 교전을 잘 이끌지 못하면 밀려버리는 성향이 강하고 다른 팀들의 폼이 좋다. 작년 FPS처럼 조별 리그에서 떨어질 확률도 있다. 

 

어찌 보면 가장 예상이 힘든 조이기도 한데, TES가 부활하면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상되는 반면, 그렇지 못하다면 다소 싱겁게 8강 진출 팀이 결정될 듯하다. 

 


RGE의 1위 수성도 긍정적이다

 

개인적 예상으로는 2라운드에서 물고 물리는 싸움이 이어지면서 결국 RGE와 DRX가 8강 진출을 하지 않을까 싶다. 

 

D조

 

2라운드에서도 젠지의 1황 다운 폼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아마도 컨디션 저하와 바뀐 메타의 영향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 그러한 반면 RNG는 오랜만의 고점을 찍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분발이 필요한 2라운드다.  

 

어차피 다른 두 팀은 이들의 승리 제물 급에 불과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정도는 아니다. 그만큼 RNG와 젠지의 2라운드 경기에 따라 조 1위가 결정될 것 같은데, 아쉽게도 현재 폼으로는 젠지가 RNG를 타이 브레이커까지 두 번 연속으로 이길 확률은 낮을 듯 보인다.

 


RNG의 전승이 2라운드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까

 

RNG의 1위, 그리고 젠지의 2위 진출 가능성이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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