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들인 것 느껴져, 2D 플랫포머 로그라이트 '애스트랄 어센트'

각기 다른 개성의 4개 캐릭터
2023년 12월 18일 16시 40분 37초

에이치투 인터랙티브는 지난 30일 닌텐도 스위치판 액션 어드벤처 신작 '애스트랄 어센트'를 정식 출시했다.

 

애스트랄 어센트는 현대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한 2D 플랫포머 로그라이트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4명의 영웅 중 한 명이 되어 12가지의 강력하고 사악한 보스 별자리들이 지키는 애스트랄 감옥인 정원을 탈출해야 한다. 4개의 개성적인 환경을 지닌 세계를 돌파하면서 강력한 능력을 지닌 별자리들을 상대하고, 플레이어는 자신이 조작하는 캐릭터의 주문을 교체하거나 강화해가며 정원을 탈출하는 여정을 준비해야 한다. 로그라이트 방식이므로 매번 플레이할 때마다 스테이지 구성이나 주문 획득 등을 통해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

 

리뷰 플레이 환경은 닌텐도 스위치 프로콘과 TV 독모드를 이용했다.

 

 

 

■ 서로 다른 주인공들

 

애스트랄 어센트에서 등장하는 주인공은 총 네 명이다. 플레이어는 혼자서 각 모험에 나갈 때 자유롭게 캐릭터를 교체해 플레이하거나,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로컬 플레이로 2인 플레이를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처음부터 네 명의 주인공 캐릭터를 전부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처음에 게임을 시작하면 인트로와 함께 암살자 길드의 유일한 생존자인 쌍단검 사용자 아일라로 플레이하게 되며 게임을 조금 플레이하다보면 자신의 힘을 사용해 충격파를 일으킬 만큼 강력한 공격을 사용한다는 키란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극초반엔 이 두 명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캐릭터들은 각자의 개성을 살린 전투법을 구사한다. 모두 주문이란 형태를 빌려 전투를 구사하는데, 예를 들어 앞서 언급한 아일라는 기본적으로 양손에 단검을 쥐고 전투를 치르지만 게임 플레이 도중 획득할 수 있는 주문들과 교체해 나만의 빌드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키란 같은 경우도 기본으로 사용하는 주문은 사실상 주먹질인데, 초중반에 배울 수 있는 능력도 격투가 하면 떠올릴법한 장풍 같은 느낌의 기술이나 에너지파, 날아차기 등의 근접기 위주로 빌드를 짜기 쉽다.

 

각각의 캐릭터나 별자리, 거점에 있는 인물 등의 백스토리 같은 정보들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 조금씩 획득해 알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별자리들과 나누는 대화나 거점 내에 존재하는 이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서 애스트랄 어센트의 이야기를 전개시키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 초기화되지만 진척 있는 플레이

 

로그라이트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타이틀이니 대충 어떤 방식인지 감이 잡힐 것이라 본다. 애스트랄 어센트의 플레이 방식은 매번 별자리들에 의해 지켜지고 있는 감옥 '정원'을 탈출하려는 주인공들이 여러 환경으로 구성된 각 지역을 돌파하는 스테이지 진행 방식의 게임이다. 각 구역은 여러 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고,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마지막에 몇 개의 선택지 중 다음은 어떤 스테이지로 진행할 것인지 결정해 나름대로 자신이 원하는 방향성의 빌드업이 가능하다.

 

스테이지들은 횡스크롤 플랫포머 스타일로, 진행하다 등장하는 적들을 쓰러뜨리거나 열쇠 방에서 획득한 열쇠를 사용해 복수의 버프 중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는 보상 획득 장소 등을 거치며 스테이지의 끝에 도달하는 것이다. 각각의 스테이지는 그렇게 길지 않은 편이다. 진입할 수 있는 스테이지들은 주문에 장착하는 옵션을 획득할 수 있는 스테이지, 해당 회차 플레이 도중 사용 가능한 화폐를 많이 얻을 수 있는 방, 새로운 주문을 얻는 스테이지, 장착 아이템처럼 사용하는 버프를 획득할 수 있는 스테이지, 쓰러뜨린 별자리가 제시하는 시험을 달성하고 해당 회차에 수호자로 불러낼 수 있는 계약이 가능한 스테이지 등이 존재한다. 현재 체력이나 주문 상태, 그리고 캐릭터 빌드 상태를 잘 고려하면서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맛이 있다.

 

여타 로그라이트 게임들의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의 진척도가 마냥 매번 초기화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게임플레이를 통한 유저의 달성감, 그리고 게임의 다양성을 더하는 시스템으로 거점 내에서 각종 NPC들과 거래하거나 해금하는 방식을 이용해 캐릭터들의 능력치 자체를 강화하기도 하며 염색 파츠들, 그리고 스테이지에서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캐릭터별 주문과 공용 주문 구입 등의 시스템으로 계속해서 플레이하며 플레이어가 진척도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뒀다.

 


 


 

 

 

■ 빌드의 재미 느낄만한 신작

 

애스트랄 어센트는 플레이어가 로그라이크 또는 로그라이트 게임을 플레이하며 느낄 수 있을만한 주요 재미 포인트, 캐릭터 빌드를 궁리하고 실제로 플레이하면서 사용해보는 재미를 적절하게 살렸다고 느껴지는 신작이다. 일단 캐릭터들마다 고유한 주문들이 준비되어 있고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문이 존재하며 각 주문은 열려있는 슬롯만큼 추가 옵션을 획득해 붙일 수가 있다. 속성을 맞췄을 때 얻는 시너지 등도 고려할만하며 스테이지 진행 도중 얻을 수 있는 강화 요소나 각 구역의 끝에서 만나게 되는 강력한 보스와의 전투 외에도 선택적으로 주요 별자리가 아닌 서브 별자리 보스들과 전투를 벌이는 스테이지 선택지를 제공하는 등 빌드와 전투 자체의 재미도 제법 챙긴 느낌을 준다.

 

전투는 꽤 현란한 효과나 패턴들을 사용했다. 일반적인 적들과의 전투에서도 플레이어의 현란한 주문들을 구사하다보면 가끔 전황을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별자리들과의 보스전은 정말로 보스전다운 난이도로 구성됐다. 아주 어렵지는 않지만 패턴의 까다로움을 더해서 몇 번 들이받으면서 익숙해져 클리어하는 것이 가능하나 패턴 자체는 화면 전체를 수놓는 화려한 공격을 가하기도 하고 공격의 템포를 점점 빠르게 변주해 조금 삐끗하면 공격을 당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애스트랄 어센트는 로그라이트가 갖춰야 할 기본기와 재미를 충족하는 한편 별자리와의 전투 등 주요한 상황에서 보여주는 애니메이션 연출이나 평소의 구역별 배경, 고래 보물방 같은 비주얼적 요소가 만족스러운 신작이다. 물론 좀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야말로 공을 들여 만들었다는 느낌을 주는 타이틀.​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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