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결승 진출

MSI 패자전 T1 대 G2 경기 분석
2024년 05월 17일 09시 51분 03초

젠지가 가장 먼저 결승전에 진출했다. 16일 진행된 승자전 2라운드에서 젠지는 그간 패배를 거듭해 왔던 BLG를 상대로 3대 1 승리를 거두며 가장 먼저 결승전에 올랐다.

 

 

 

사실 힘든 싸움이 예상되던 경기였다. 이번 MSI에서 보여주었던 경기력도 BLG가 앞섰고, 양 팀의 최근 상대 전적 또한 젠지에게 웃어주지 않았다. 여기에 MSI는 LPL이 상당한 강세를 보였던 만큼 이번에도 그러한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됐다.

 

하지만 선수들의 폼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서 젠지의 경기력도 살아났다. BLG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던 만큼 BLG가 못해서 보다는 젠지가 잘해서 만들어 낸 승리다.

 

어쨌든 이번 승리로 젠지는 지긋지긋한 BLG전 연패를 끊어냈으며, 아울러 이번 MSI 우승에 가장 가까운 팀이라는 것을 증명해 냈다. 

 

물론 아직 결승전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젠지의 우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봐도 될 만한 상황이다.

 

 

금일은 T1과 G2의 경기가 진행된다. 이번 MSI에서 펼쳐지는 최초의 리턴 매치다. 과연 두 팀 중 어느 팀이 BLG를 만나러 갈 수 있게 될까? 

 

- T1 전력 분석

 

 

 

T1은 지난 G2전에서 풀세트 끝에 어렵게 승리했다. 당시 모든 선수들의 폼이 좋지 않은 상태였고,그만큼 경기력도 나빴다.

 

특히나 당시의 경기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진행하면서 어느 정도 실전 감각까지 회복하고 온 상태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가 컸던 느낌이다.

 

많은 이들이 지적하고 있는 부분이지만 T1은 현재 선수들의 폼 회복이 더디다. 여기에 이번 대회의 가장 중요한 이슈인 라인 스왑과 관련해 완벽하게 자신들만의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G2의 경우 라인 스왑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해석해 다양한 전술을 보여주는 반면, T1은 아직도 스프링 시즌에 있는 느낌이랄까. 

 

물론 지금까지는 이러한 스타일을 고집해 왔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조금 다른 형태의 플레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지난번 경기에 비해 이번 리턴 매치에서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의미다.

 

다만 선수들의 폼 회복은 큰 문제다. 직전 경기에서 선수들이 나름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사실상 TL은 현재 남아있는 다른 팀들과 비교해 전력 차이가 상당히 크게 나는 팀이고, 이러한 팀을 상대로 경기력이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고 해서 이를 마냥 좋아하기에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러한 TL을 상대로 한 세트를 내주고 한 세트를 접전 끝에 어렵게 승리했다.

 

그럼에도 앞서 언급했듯이 이번에는 T1의 플레이가 조금 다를 것으로 생각되는 만큼, 그리고 선수들의 경기력도 분명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기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어제 젠지가 그러했듯이 말이다. 


- G2 전력 분석

 

 

 

G2는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실전 감각이 다소 부족한 상황에서도 첫 경기 T1전을 풀세트 접전까지 끌고 갔고, 이후 BLG와 5세트까지 치룬 PSG에게 3대 0 완승을 거뒀다.

 

그런가 하면 역시 젠지와 풀세트까지 갔던 TES에게도 3 대 0 승리를 거뒀다. 어찌 보면 강팀과의 경기에서 접전 양상을 보인 팀들에게 모두 완승을 거둔 셈인데, 그만큼 브래킷 스테이지 첫 경기는 강팀들의 경기력이 아직 올라오기 전의 경기였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G2의 선전은 무엇보다 최근 메타의 이해도가 상당히 높다는 부분이 크다. 여기에 지난 TES전에서는 팀의 약점으로 꼽히던 바텀 라인마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스사마와 미키엑스의 바텀 라인이 TES에서 가장 강력한 무력을 자랑하는 재키러브와 메이코 조합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으며, 이 부분이 원인이 되어 1, 2세트를 가져오는 데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여기에 브로큰블레이드는 지난 T1과의 경기에서 제우스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캡스 또한 페이커보다 나은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사실상 2019년 G2가 MSI에서 우승을 한 이래 모든 경기들은 LCK와 LPL의 각축전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 과정에서 LEC, 그리고 G2는 소외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만큼 G2 입장에서는 올 시즌 MSI에서 상당히 유의미한 결과를 내고 싶을 것이 분명하다. 현재의 전력 또한 충분히 그럴 만한 힘이 있다.

 

다만 이번에 만나게 될 T1이 첫 경기에서 만났던 T1이라고 생각한다면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도 언급했듯이 강팀들은 최종전으로 갈수록 폼을 끌어올리고 단점을 잘 보완하기 때문에 분명 T1 역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G2 역시 갈수록 경기력이 상승하고 있는 상태이다 보니 허무하게 패배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이며 양 팀 모두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생각된다. 

 

- 실제 경기 분석

 

양팀 모두 지난 1차전 당시와 비교해 전력상으로 더 업그레이드된 상태로 붙을 가능성이 큰 매치다. 그만큼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지만 생각 외로 5세트까지는 가지 않을 듯 보인다.

 

브래킷 스테이지 초반에야 메타 정립도 애매했고 다양한 플레이도 이루어지며 상대를 알아가는 시간도 필요했지만 이제 단 세 경기만이 남은 시점에서는 사실상 서로간의 장단점도 이미 파악이 끝났을 것이고 오직 승리에만 힘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지금까지의 경기 결과 또한 무의미하다. 이는 어제 경기 결과로도 드러났지만 그간의 전적과 경기력은 참고 자료에 그칠 뿐이며 오늘 경기는 사뭇 다른 양상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 맞대결의 경기 내용은 단순히 참고만 하도록 하자

 

이번 경기의 핵심은 얼마나 T1이 G2의 전략에 먹혀들지 않는가 하는 부분이다. 첫 경기에서는 G2의 운영에 고전했지만 이번 경기는 다를 수 있다. 

 

정상적인 폼이라면 사실 전 라인에서 T1이 압도해야 맞는 경기이기도 하다. 다만 대회라는 것은 분명 흐름과 기세가 있어 특정 팀이 분위기를 타고 좋은 성적을 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G2가 바로 이번 MSI에서 흐름을 탄 팀이다. 결코 무시할 정도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 경기는 T1의 본 모습이 돌아오면서 G2에게 승리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지난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도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복수를 하기도 했고, T1이 대회 내내 이렇듯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일 팀도 아니다. 

 

아무리 G2의 실력과 기세가 좋다고는 하나 T1이 여기에서 무너질 팀은 아니다. 스코어 역시 3대 1 정도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G2가 흐름을 제대로 탔다면 반대의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만약 G2가 승리한다면 이후 BLG와의 경기에서도 의외의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어떠한 경우에도 금일 경기는 풀 세트까지 가는 일이 없을 것으로 생각되며 어느 팀이 승리하던 3대 1 정도에서 경기가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지난 첫 경기의 양상과 더불어 두 팀의 스타일을 생각할 때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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