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T1전 승리

LCK 서머 시즌 4라운드 경기 분석
2024년 07월 13일 15시 33분 49초

한화생명e스포츠가 T1과의 1라운드 매치에서 승리했다. 2대 1 승리, 심지어 마지막 3세트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한방 역전승으로 승패가 가려졌다.

 

당초 한화생명e스포츠의 약 우세로 점쳐졌던 경기는 경기 내내 도란이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치며 T1이 승리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첫 세트에서는 열심히 탑에 투자를 해서 도란의 럼블을 키웠지만 번번히 홀로 T1에게 끊기며 한 타 싸움 기여도가 0에 가까울 정도의 플레이가 나왔다. 

 

그나마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탓에 1세트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로 끝났지만 이어진 2세트에서는 더더욱 무기력한 플레이가 펼쳐졌다. 뜬금없는 퀸 픽에 무색무취가 더해지며 결국 T1이 승리하는 그림이 만들어졌다.

 

3세트에도 도란의 활약은 이어졌다. 잭스는 경기 내내 눈에 띄지 않았다. 특히나 1, 2세트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였던 피넛마저 흔들리면서 사실상 이 경기는 T1이 가져가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마지막 한타 대승 후 곧바로 넥서스로 진격, 결국 승리를 만들어 냈다. 사실상 4대 5로 경기였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도란이 평균적인 플레이만 했어도 2대 0 승리가 가능했을 법한 경기였다.  

 

최근 경기력이 상당히 좋지 않은 도란은 어제 경기에서 최저점을 찍으면서 올 시즌 한화생명e스포츠의 행보에 큰 걸림돌이 된 상황이다. 특히나 스프링 시즌부터 지금까지 계속 경기력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나아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문제다. 이대로라면 내년 시즌에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결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T1 또한 제우스의 폼 하락이 상당히 심각해 보인다. 여기에 제우스는 팀의 1,2옵션 선수이다 보니 더더욱 문제가 많아 보이는 모습이다.  

 

반면 바이퍼는 이 경기에서 왜 자신이 LCK 탑 원딜러인지를 증명했다. 3세트 내내 이즈리얼을 선택한 바이퍼는 기존보다 더 공격적인 성향으로 경기를 진행했고, 세 세트 평균 DPS가 1182에 이를 정도의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바이퍼의 폭발적인 딜량을 확인할 수 있다

 

스프링 시즌 최고의 원딜러로 평가받았던 것에 비해 서머 시즌에는 다소 주춤한 기색이 있었지만 이 경기를 통해 부활에 성공한 느낌이며, 그러한 만큼이나 이후의 플레이가 상당히 기대되고 있다.   


1경기 : 디플러스 기아 대 젠지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DRX전에서 데프트가 좋은 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거뒀다. 현재 단 1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있고,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젠지와 동일한 승패를 기록하게 된다.

 

시즌 초에 비하면 다소 경기력이 하락한 느낌이 있지만 스프링 시즌에 비해서는 팀 전력이 상당히 올라왔다. 이는 루시드와 에이밍, 그리고 킹겐의 경기력이 상승한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 젠지 전력 분석 

 

지난 EWC에서 첫 경기 탈락을 하며 많은 우려를 남겼던 젠지는 광동 프릭스와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LCK 최강자 다운 면모를 다시금 보여 줬다. 

 

이번 EWC의 결과로 인해 롤드컵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는 했지만 어쨌든 LCK 내에서는 분명 확실한 최강팀이고, 그만큼 이번 서머 시즌에 전승을 기록할 가능성도 높다.

 

다만 오늘 경기가 젠지전에서 최소 한 세트는 챙겨 오는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이다 보니 나름의 우려는 있다.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는 세트 연승 행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만한 경기다.

 


 

- 실제 경기 분석

 

젠지가 이번 새로운 패치에 잘 적응을 했는지는 이번 경기를 통해 확인이 가능할 듯싶다. 광동 프릭스는 최근 들어 경기력이 하락하고 있는 팀이고, 앞서도 언급했듯이 디플러스 기아는 젠지를 만나면 풀세트 접전을 만들어내는 팀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실수할 경우 승패가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승리 가능성이 높은 것은 젠지다. 풀 세트를 가던 그렇지 않던 언제나 젠지가 승리한 것은 사실이고,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의 현재 전력은 22년 이래로 가장 좋아 보이고 선수들의 경기력도 상당히 올라와 있는 상태다. 이 말은 이전처럼 디플러스 기아가 경기 후반부에 무너지는 양상이 한 세트라도 나오지 않게 된다면 승리를 할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특히나 젠지는 최근 쵸비의 폼이 다소 떨어져 있다.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최고 정점을 찍었던 쵸비는 MSI와 서머 시즌을 거치며 다시 인간계로 환생을 한 상태다. 스프링 시즌의 모습과도 차이가 있는 만큼 디플러스 기아 입장에서는 해 볼 만한 경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여기에 신인 루시드가 캐니언에게 힘을 쓰지 못했던 이전 경기와 달리 이제는 경험치를 먹고 성장하면서 조금은 다른 양상이 나올 가능성도 커졌다.  

 

물론 그럼에도 젠지가 더 강하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다만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올라갔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어찌 됐든 이 경기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풀 세트 양상이 펼쳐질 확률이 매우 높다. 디플러스 기아의 전력이 더 좋아진 상황에서 이러한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 같지도 않다.

 

7 대 3 정도로 젠지의 우위를 예상하며, 매 세트 젠지가 압도하는 양상보다는 접전 양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아울러 경기 시간 또한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2경기 : OK저축은행 브리온 대 농심 레드포스 

 

- OK저축은행 브리온 전력 분석

 

이전 경기에서 무기력했던 T1을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펼쳤던 OK저축은행 브리온은 결국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팀 자체의 체급이 낮고, 팀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볼 수 보이는 선수가 없다 보니 현재로서는 연패를 탈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1라운드에서 1승을 거두기에는 오늘 경기가 가장 확실한 경기임에 분명하다. 그러한 만큼이나 오늘 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현재 하위권 세 팀이 물고 물리는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유일하게 농심 레드포스만이 1승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이것은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를 아직 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하위권 3팀이 모두 2승 동률이 된다.

 

이 말은 오늘 경기에서 패배할 경우 하위권이 아니라 최하위권으로 떨어진다는 의미다. 농심 레드포스 또한 여유가 없는 만큼 없던 힘도 만들어서 승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실제 경기 분석 

 

전력은 농심 레드포스가 OK저축은행 브리온에 비해 조금 더 좋다. 농심 레드포스는 지우라는 나름의 크랙 플레이어를 보유한 팀이다. 모든 선수가 무난한 플레이를 펼치는 OK저축은행 브리온에 비해 강력한 무기가 하나 더 있는 셈이다. 여기에 피셔의 최근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다만 그 외의 포지션은 사실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핵심 딜러들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보니 OK저축은행 브리온보다 좋은 상태인 것이지 팀 전체로 본다면 농심 레드포스 역시 상황이 심각하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지난 T1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쳤던 카리스에 기대를 걸어 봄 직 하다. 지우만 잘 봉쇄한다면 OK저축은행 브리온 역시 충분히 승리할 만한 가능성이 있다. 특히나 하위권 팀 간의 경기는 절대 승자가 없다. 그날 조금 더 잘 한 팀이 승리하는 양상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농심 레드포스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을 뿐 어느 팀이 승리한다고 장담하기가 어렵다. 

 

농심 레드포스가 지난 경기에서 보여준 정도의 플레이를 펼친다면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승리할 가능성이 조금 더 높고, 그렇지 않다면 농심 레드포스가 승리할 확률이 더 높다고 할 만한 정도랄까. 전반적으로 풀 세트 접전 가능성이 상당히 큰 경기이기도 하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의 경우 이전까지는 최대한 교전을 피하는, 상당히 재미없는 플레이를 주로 했던 것에 비해 최근의 경기에서는 교전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많았다. 농심 레드포스 또한 걸어오는 싸움을 피하는 팀은 아니다 보니 경기가 난타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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