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지자체의 '워너비' 산업으로

서울시, 경주시 등 e스포츠 지역 유치 나섰다
2024년 07월 18일 19시 45분 15초

지자체들이 e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업체들 역시 지역 e스포츠 진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과 함께 '게임·e스포츠서울 2024'(GES 2024)를 오는 9월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게임과 e스포츠 산업을 미래 서울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이번 행사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경희대학교에서 열리며, 이 행사의 하나로 글로벌 e스포츠대회 'PNC 2024'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PNC 2024는 크래프톤의 대표작인 'PUBG:배틀그라운드'의 국가별 대항전이다. 올해는 16개국 프로 선수들이 경쟁한다.

 

행사 공동 개최를 위해 시와 크래프톤은 17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시는 PNC 2024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경기장 대관 지원은 물론, PNC 2024와 펍지 e스포츠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한 서울 시내 옥외 광고, 홍보, 마케팅 활동 등을 진행하고, 크래프톤은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GES 2024를 크래프톤과 함께하여 시민들에게 더욱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성공적인 GES 2024 개최를 통해 서울의 대표 게임·e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하여 게임산업 및 연관산업의 발전과 e스포츠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시는 국내 최대 e스포츠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결승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법인과 '2024 LCK 서머 결승전 개최도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시는 시설 대관 및 숙박 지원, 경기장 기반시설 구축, 홍보 및 마케팅 등을 담당하며, LCK 법인은 홍보부스 입점, 시상, 중계방송 노출 등 대외 전반 운영을 맡고 경주시 홍보에 협조한다.

 

2024 LCK 서머 결승전은 9월 6일 팬 페스타를 시작으로 7일 결승 진출전, 8일 최종 결승전으로 진행된다. 참고로 지난해 LCK 서머 결승전에는 약 3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국내외 온라인 생중계 시청자 수는 일일 기준 약 400만명을 기록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경주시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기억에 남을 만한 대회를 운영하고 경주가 가진 강점을 전 세계에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대회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숙박, 대회장 등 편의시설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터널리턴'은 국내 첫 지역연고제 e스포츠 리그를 시작하며 지역 e스포츠 진흥 지원에 나섰다.

 

지난 12일 개막한 이터널 리턴 '내셔널 리그'는 총 8주간 정규 시즌과 최종 결승전을 치른다. 대회에는 미래엔세종, BNK 피어엑스, 대전하나CNJ, 올웨이즈 인천, 경기 이네이트, 성남 ROX, 광주 슬래셔, 대전 사이버즈 등 각 지역에 기반을 둔 8개 팀이 참여를 확정했다.

 

개발사인 님블뉴런과 서비스사인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내셔널 리그'에 앞서 지속적으로 대전, 부산, 인천 등에서 지역 연고를 염두에 둔 대회를 개최해왔다. 대전에서는 S급 대회인 '마스터즈'를 개최했고, 인천에서는 '스쿨리그'로 학교와 연계한 대회를 개최하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승후 님블뉴런 대표는 "e스포츠 산업이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한 지역 연고가 필수"라며 "대전시와의 정규 시즌 개최, 연고팀 구성은 지자체와 게임 종목사의 성공적인 협업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e스포츠 업계 전문가는 "정부의 진흥 정책과 함께 e스포츠 산업이 점차 커져가면서 지자체들이 주요 대회의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라며 "이터널리턴이 시도하는 지역연고제가 잘 되고 다른 게임들의 참여도도 높아지면 방치 중인 지역 e스포츠 경기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