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완전판을 PS4로도 즐길 수 있다… 드래곤퀘스트11S 디피니티브 에디션

JRPG 끝판왕
2020년 12월 06일 03시 30분 41초

지난해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해 호평받은 ‘드래곤퀘스트11(이하 드퀘11)’ 완전판이 타 플랫폼으로도 선보였다.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코리아가 국내 유통을 담당한 ‘드래곤퀘스트11S 디피니티브 에디션(이하 드퀘11S)’는 스퀘어에닉스의 대표작이자, JRPG 양대산맥 중 하나인 ‘드래곤퀘스트(이하 드퀘)’ 시리즈 신작이며, 본래 버전 출시 3년 만에 PS4 플랫폼으로도 완전판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 게임을 소개하기에 앞서 3DS와 PS4(PC) 두 가지 타입으로 출시한 드퀘11을 먼저 살펴보면, 3DS 버전은 슈퍼패미콤 때부터 즐겼던 도트풍 2D 방식과 가분수 캐릭터로 이뤄진 3D 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또 PS4(PC) 버전은 3DS판과 다르게 리얼풍 3D 그래픽을 추구해 한층 현실감을 높였다.

 

드퀘11S는 3DS 때 즐겼던 2D 모드와 PS4 버전의 리얼풍 3D 그래픽을 모두 지원하며, 본편 시리즈 최초로 주요 이벤트 등이 풀음성으로 이뤄졌다(일본어판 기준). 또 BGM이 오케스트라 음원으로 수록, PS4판에서 삭제됐던 '욧치족 마을'이 부활, 이벤트 데모 스킵 가능, 추가 시나리오, 추가 코스튬, 메인 히로인 에마 외 마지막에 함께할 파트너 선택 가능(심지어 동성끼리도), 필드 맵에서 주인공 외 파티원들이 함께 뛰어다니는 등 다양한 요소들이 대거 추가됐다.

 

 

 

 

 

더불어 드퀘11S의 2D 모드와 3D 모드 전환은 3DS판 때처럼 교회 등을 통해 손쉽게 전환이 가능하고, 각 모드는 그래픽과 맵 구성 외에도 전투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에 마치 2개의 게임을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참고로 2D 모드에서 전투는 패미콤 때부터 전통적으로 이어져 온 '랜덤 인카운터' 형태로 적과 조우하고 JRPG 특유의 턴제 커맨드 형식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3D 모드는 '심볼 인카운터'로 자유롭게 적과 만날 수 있고, 전투는 약간의 액션이 가미된 턴제 전투로 이뤄졌다.

그리고 2D 모드는 연출이 최대한 절제돼 과거처럼 플레이어가 각 상황을 상상하도록 구성됐지만, 3D 모드는 리얼풍 캐릭터들이 음성과 함께 주요 상황을 디테일하게 설명해 좀 더 이해하기 쉬워졌다. 물론, 어느 쪽을 즐기던 큰 줄기는 변하지 않았으나 취향에 맞춰 플레이하자.

 

덧붙여 3D 모드의 경우 그래픽을 스위치판을 업스케일링했기 때문에 기존에 출시했던 PS4 버전 드퀘11보다 텍스처 품질과 광원효과 품질이 떨어졌다. 이 점은 아쉽지만 막상 게임을 즐겨보면 크게 신경 쓰이진 않는다. 3D 그래픽이 하락한 덕분인지 로딩도 살짝 빨라진 느낌이 든다.

 

 

드퀘11S 3D 그래픽

 

 

드퀘11 3D 그래픽

 

 

비교해서 보면 이런 느낌

 

아울러 드퀘11S에서는 2D와 3D 모드 전환은 3DS 버전과 다소 차이를 보인다. 3DS 버전의 2D 및 3D 모드는 맵 싱크가 100%는 일치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구조라 어떤 모드로 전환하던 데이터가 그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작에서는 2D 모드는 3DS 버전, 3D 모드는 3DS 버전 구성과 판이하게 다른 PS4 버전을 기반으로 뒀기에 각각 전환하면 캐릭터 레벨 및 장비 착용 상태, 보유 아이템(특정 아이템은 연동 안 됨), 서브 퀘스트 등 일부 요소를 제외하면 진행 내역 자체가 초기화되기 때문에 모드 전환 시 이 점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단 모드 전환 시, 맵상 아이템 상자가 초기화돼 아이템 증식이 가능하고, 모드 전환 시 현재 진행 시점 기준으로 과거도 다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 레벨 등으로 인해 해치우지 못했던 특정 적들을 처단 가능하다.

 

 

 

 

 

이외로 '드래곤퀘스트1'부터 '드래곤퀘스트10'까지 과거 작품들의 세계관에 드퀘11 캐릭터들이 개입하는 전용 퀘스트가 마련된 욧치족 마을은 스위치 버전에서도 즐길 수 있으나, 퀘스트를 진행할 때마다 각 작품의 그래픽으로 변경됐던 3DS판과 달리 드퀘11S에서는 모든 그래픽 구성이 드퀘11 2D 모드로 그래픽이 구성됐다(이 요소는 2D 및 3D 모드 모두 동일한 그래픽에서 진행).

 

그래도 원작이 3D였던 '드래곤퀘스트8'부터 '드래곤퀘스트10' 등의 그래픽은 2D로 새롭게 재구성한 점이 이색적이기는 했다. 또 3DS판에 있었던 욧치족 마을 특정 기능들은 아쉽게도 드퀘11S에서 구현되지 않았다.

 

 

 

 

 

드퀘11에서 이번 눈여겨볼 시스템으로는 '캠프'와 '이상한 대장간', '몬스터 탈 것', '존 시스템', '스킬', '미니게임' 등이 있다.

 

캠프는 맵 곳곳에 마련됐고, 이곳에서는 장비(무기, 방어구, 액세서리)를 제작 및 강화 가능한 이상한 대장간과 교회 역할을 하는 여신상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필드 맵 곳곳에 캠프이 마련돼 게임의 난이도가 대폭 낮아졌다.

 

또 던전 내 일부 구간에서는 특정 몬스터를 처치해 탈 것으로 이용 가능하고, 이를 이용해 미로 등을 빠져나갈 수 있다. 더불어 존 시스템은 드래곤퀘스트8의 텐션 시스템과 비슷하며 발동된 캐릭터는 능력 강화 및 별도의 연계기(연계기를 사용할 캐릭터가 모두 존 시스템 발동)를 사용할 수 있다.

 

스킬은 기존 작처럼 레벨업이나 스킬의 씨앗을 습득할 때 스킬 포인트를 올릴 수 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스킬을 개방할 수 있다. 미니게임은 카지노 외에도 경마가 추가돼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게임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전작들처럼 마왕이 등장하는 권선징악형의 뻔한 스토리지만 풀어내는 전개는 이전 시리즈들처럼 훌륭하기에 이에 대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사실 이 점은 드퀘 시리즈의 최고 매력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PS4판 드퀘11S는 기존 버전과 세이브 연동이 안 되기 때문에 다시 클리어해야 하는 불편함은 있다. 그러나 게임 자체가 역대급 명작 ‘드래곤퀘스트3’ 및 ‘드래곤퀘스트5’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굉장히 재밌기에 팬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또 엔딩까지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수 / ssrw@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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