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를 접목시킨 점이 특이, 모바일 축구 신작 '프로사커:레전드 일레븐'

수동 조작과 코치 모드…두 가지 플레이스타일
2024년 05월 21일 05시 28분 47초

네오위즈는 지난 8일 모바일 축구 게임 '프로사커:레전드 일레븐'을 국내 정식 출시했다.

 

프로사커:레전드 일레븐은 RPG 방식으로 진행되는 신작 모바일 축구 게임이다. 선수 수집과 전략적 팀 구성 등 수집형 RPG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과 명문구단에 도전하는 싱글형 도전모드, 스쿼드 매치를 통한 다양한 PvP, 점수경쟁 방식의 스코어모드 등을 주요 요소로 내세웠다. 피프로(FIFPro, 국제 축구 선수 협회) 라이선스를 확보해 세계적인 선수들을 수집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자동 위주의 플레이와 빠른 속도감 등 편의성을 높인 전투 시스템을 특징이라 내세우는 신작이다.

 

한편 프로사커:레전드 일레븐은 애플 앱스토어,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 원스토어를 통해 즐길 수 있다.

 

 

 

■ 나만의 팀을 만들자

 

대개의 스포츠 게임은 이미 오랜 시간 장르의 팬들에게 판타지를 이루어주는 요술램프 같은 게임성을 탑재하고 자신들의 시리즈를 발전시켜왔다. 팀과 선수들의 실제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확보하거나, 나만의 선수를 만들어서 게임 내에서 활약하게 만들기도 하고 좋아하는 팀을 내 입맛으로 빌딩하거나 감독이 되어 전략 및 구단 운영을 구상하며 즐기는 게임들도 있다. 프로사커:레전드 일레븐 또한 이런 나만의 팀을 만든다는 포인트를 주된 플레이 요소로 잡고 시스템을 붙여갔다고 생각된다.

 

게임을 시작하면 알 수 있는 정보지만 플레이어는 위기의 빠진 구단을 소유한 구단주의 입장이다. 시작하자마자 비서가 은행 고금리 대출로 다음 시즌을 버틸 것인지, 파산 신청서 서명 및 산니오 구단주를 사임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이후 플레이어는 네 명의 매니저 중 자신을 보조할 매니저를 골라 게임을 시작하게 되며, 스토리 기반의 스테이지들을 클리어하고 다양한 보상을 받거나 선수 영입, 그러니까 뽑기 시스템을 통해서 여러 스타 플레이어들을 획득할 수가 있다.

 


 

 

 

이 산니오 구단을 매각하는 절차에서 방향을 선회하고 신중한 리빌딩을 한다는 설정 하에 플레이어는 자신이 보유한 선수들로 팀을 만들어갈 수 있다. 처음에는 네 명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을 선택할 수 있고 각각 앙투안 그리즈만, 브루노 페르난데스, 디발라, 사디오 마네가 제공된다. 각각의 선수들은 패스나 피지컬, 드리블 같은 능력치 외에도 여러 개의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앙투안 그리즈만은 슈팅 관련으로 트릭샷, 리더 스킬 SSA 중심, 패시브 티키타카의 제왕 II, 최전방 라이너 III, 돌파 위협 IV 등의 스킬을 지니고 있다.

 

이런 스킬들 중 액티브 스킬은 수동으로 조작할 때 커맨드가 존재하고 지시만 하면서 게임을 진행할 때는 자동으로 발동하기도 한다. 각 선수의 포지션만이 아니라 보유하고 있는 스킬이나 소속 리그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하면서 좀 더 입맛에 맞는 미세조정을 할 수 있다. 물론 초기 스테이지들을 클리어하는 동안에는 그냥 자동 편성으로 총 능력치가 높은 선수들을 집어넣어도 무방하기도 하다. 실제로 압도적인 전력차가 있다면 대개 완벽하게 상대 팀을 찍어눌러 승리하는 편이다.

 


 

 

 

■ 조작 모드 전환과 모바일 RPG식 컨텐츠

 

프로사커:레전드 일레븐은 조작 모드에 있어서 차별화를 하려고 했다. 기본적으로 자동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지만 코치 모드에서는 경기 상황을 지켜보면서 수비 시에는 슬라이딩, 협력수비, 마크 등을 지시할 수 있고 공격 상황에서는 슈팅, 패스, 드리블을 각각 지시할 수 있다. 아무래도 지시 형식의 커맨드이므로 원하는 타이밍을 잘 노리지 않으면 아쉬운 플레이가 나오거나 심하면 카드를 받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실제 플레이하는 동안 절묘하게 태클이 들어갈만한 수비상황에 슬라이딩 태클을 지시했는데 그 사이 상황이 지나가버려 백태클을 깊게 넣어버리기도 한다.

 

이런 코치로서의 지시가 아닌 직접 조작도 지원한다. 코치 모드를 비활성화하면 즉시 플레이어는 선수를 가상 패드로 조작하면서 여타 대중적인 축구 게임들과 비슷한 감성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또, 설정을 통해 각 경기 진행 시간 압축 정도를 변경할 수 있다. 기본으로 설정된 시간은 짧은 편이라 매우 빠르게 경기 시간이 흐른다.

 


 

 

 

특이한 부분이라 할만한 점은 모바일 RPG들에서 볼만한 컨텐츠들을 축구 게임과 접목시켰다는 점이다. 이는 직접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선수들을 육성할 때 레벨을 올리는 것은 플레이어 레벨 상한에 걸리고, 훈련은 각 항목이 나뉘어 있지만 그 방식을 보면 RPG에서 단계별 부위에 맞는 장비를 모두 수집해 다음 랭크 장비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을 따른다. 이외에도 강화나 재능 기능 등을 통해 선수들을 기초 상태에서 향상시키는 기능이 있다.

 

이외에도 다른 플레이어의 팀과 경쟁할 수 있는 스쿼드 매치나 래더, 아레나, 캠페인, 연합, 이적 시장 같은 컨텐츠가 존재하고 투어 경기 컨텐츠는 모바일 RPG의 자동 전투 스타일처럼 스테이지마다 적절한 선수 카드를 배치해 상대 팀의 체력을 깎아내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좀처럼 축구 게임에서 보기 어려운 모습을 연출해내기도.

 


 

 

 

■ 라이선스·인게임 사운드가 아쉬워

 

RPG 스타일의 컨텐츠를 접목시킨다는 발상은 기존의 축구 게임과 살짝 다른 감성을 엿보게 해줬다. 특히 투어 경기 컨텐츠를 플레이하면서 일단 생소한 느낌을 받았다. 문자중계를 RPG풍으로 바꾼 느낌이랄까. 게임의 조작 방식도 두 가지를 준비해 원할 때 전환할 수 있다는 부분은 나름대로 유저에게 적당한 선택지를 주는 셈.

 

아쉬운 점은 스포츠 게임에서 상당히 중요한 라이선스 부분이라 할 수 있다. FIFPro의 라이선스를 확보하면서 실제 선수들의 이름을 챙기기는 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축구에서는 클럽 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클럽 자체에 긴 역사가 이어지는 명가도 존재하는 만큼, 클럽 이름이나 엠블럼이 가칭으로 갈음된 부분은 아쉬운 입맛을 다시게 만든다. PC 게임의 경우 유저 모드, 창작마당 같은 비공식적 방법으로 이를 보완할 수 있지만 프로사커:레전드 일레븐과 같은 모바일 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의 경우는 이 부분을 보완할 방법이 없기도 하고 말이다.

 

경기 도중에 나름의 묘미인 중계 사운드가 없다는 점, 그리고 효과음 부분에서도 보완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중계 같은 경우는 없는 게임들도 많이 있는 편이지만 골망을 흔들었을 때 사운드가 맥이 없는 편이다. 특히 프로사커:레전드 일레븐은 스킬 시스템에 더해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스킬을 발동시켰을 때, 슈팅을 했을 때 효과를 넣은 만큼 통쾌한 사운드가 함께해야 득점의 쾌감을 더욱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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