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 만들기 일부만 체험, '인조이:캐릭터 스튜디오'

애나벨 등 퀄리티 높은 커스터마이즈도
2024년 08월 30일 02시 43분 19초

크래프톤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PC 스팀을 통해 출시 예정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의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을 체험할 수 있는 빌드 '인조이:캐릭터 스튜디오'를 일시적으로 공개했다.

 

인조이:캐릭터 스튜디오는 얼리액세스 출시를 기다리는 글로벌 팬들을 위해 마련되었다는 취지로, 인조이의 차별화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미리 체험해볼 수 있다는 부분에 주력했다. 플레이어가 인조이:캐릭터 스튜디오를 통해 아바타인 조이를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 해볼 수 있으며 250개 이상의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통해 머리 스타일, 셔츠 소매 길이, 손톱, 나이, 체형 등을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고 생성형 AI 툴인 AI 텍스처를 활용해 조이의 의상에 무한한 패턴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고 소개됐다.

 

게임샷은 인조이:캐릭터 스튜디오의 조이 생성 기능을 공개 기간 동안 가볍게 체험해봤다.

 


GTX 3060이 장착된 환경

 

인조이:캐릭터 스튜디오를 시작하면 게임의 인트로 영상 이후 바로 조이를 만드는 스튜디오로 진입할 수 있다. 조이의 연령대는 5종으로, 어린이, 청년, 중년, 장년, 노인을 만들어볼 수 있다. 또한 지금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직접 체감할 수 없는 기질을 선택할 수 있는데, 중재자, 몽상가, 통솔자, 모험가, 엔터테이너 등의 기질이 18종 준비되어 있으며 원하는 기질을 선택하면 해당 기질의 키워드나 가치관, 설명 및 기질의 특징을 확인해보는 것이 가능하다. 소망하는 삶의 경우 개발이 진행되는 중이라 확인할 수 없었다. 이외에도 조이 만들기에서는 필터나 사진 인식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외모의 경우 조이 프리셋, 얼굴, 몸, 의상, 의상 제작, 액세서리를 각각 만져서 제작한다. 아마 실제 게임이 출시된다면 제작 과정을 귀찮아하는 게이머들은 프리셋에서 이미 완성된 조이 외형을 골라 바로 게임에 진입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직접 각 외형을 만지는 커스터마이즈 단계로 넘어가게 될 것이다. 조이 프리셋을 선택하지 않더라도 얼굴 메뉴에 얼굴 프리셋 기능도 준비되어 있고 의상도 프리셋이 존재한다. 아예 세트 의상도 세팅되어 있어서 패션 감각이 없는 게이머들도 간단하게 그럴듯한 조이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정식 빌드에서는 더 개선된 상태로 출시되겠지만 헤어스타일은 직관적인 편이지만 좀 더 손쉽게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드레드 헤어 같은 경우 길이가 짧은 것만 있어서 잭 스패로 같은 스타일의 헤어 느낌을 내려고 한다면 곤란함을 느낄 수 있다. 피부 선택의 경우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피부 선택지에선 피부톤의 차이가 좀 약하게 느껴진다는 점이 신경쓰였지만 이 부분은 간단하게 색상 팔레트를 열어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주근깨 같은 세부 외형을 바꾸려고 할 때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디테일 관련 옵션들은 좀 더 직관적으로 빼두면 좋을 것 같다.

 

이외에 눈이나 눈화장, 메이크업 등을 잘 조정하면 어느 정도 다양한 외형을 만들 수도 있고, 아예 세부 편집이나 일반 편집 어느 쪽이든 얼굴에 표시되는 마커를 잡아당겨서 좀 쉽게 얼굴형을 만지는 것도 가능하다. 시간만 잘 들이면 미형의 조이는 물론이고 아예 마음 먹고 기괴한 외형의 조이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당장 이번 공개 기간에 만들어진 외형 중에도 애나벨 인형 같은 커스터마이즈는 특히 눈길을 끌었다. 정식 빌드에서는 좀 더 직관적인 방식으로 편하고 자유롭게 조이를 만들 수 있는 옵션들이 제공되면 좋지 않을까.

 


생성형 AI로 장미를 만들어 패턴화한 의상과 단순히 골룸을 입력해 만들어진 네일아트

 


꿈에 나올까 두려운 gollum 프롬프트의 완성물

 

또 다른 특징적인 커스터마이즈 요소라고 한다면 역시 생성형 AI 툴을 도입한 부분들을 꼽을 수 있다. 이건 실제 그림을 뽑아내는 생성형 AI들처럼 프롬프트를 입력해 이미지를 만들어 나만의 독창적인 의상 디자인이나 네일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단순히 이미지 파일을 집어넣는 방식도 있기는 한데, 제대로 적용하려면 좀 손이 가는 편이고 AI 기능이 작동하는 파츠들도 생각보다 단순한 외형은 쉽게 만들어낼 수 있겠지만 좀 디테일한 개체를 뽑아내려고 한다면 쉽지만은 않다.

 

예를 들어 이 스크린샷에서는 반지의 제왕에서 등장하는 골룸이 프린팅 된 티셔츠를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디자인이 뽑혔다. 굳이 닮은 것을 찾아보자면 과거 개그콘서트 코너였던 분장실의 강선생님이 골룸 분장을 한 모습을 그래픽으로 구현했는데 다소 많이 뭉개진 그런 느낌이랄까. 생각보다 기괴한 이 완성된 물건을 옷의 디자인으로 넣거나 패턴화해서 코즈믹 호러의 극의 티셔츠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심지어 네일에도 아트로 삽입할 수 있어 잘만 활용하면 정말 기상천외한 걸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의상 자체를 제작하는 의상 제작의 경우 소매 길이 등 외형적 요소에서 큰 부분만을 만질 수 있는 상태였기에 좀 복잡한 형태의 옷을 만드는 것은 어렵다고 느꼈다.

 


GTX1060 PC 스크린샷. 잭 스패로 비슷한 무언가를 만들려던 몸부림. 굳이 따지면 인상은 제이슨 모모아(드로고)에 가까워졌다.

 


어린이 조이의 기본 비주얼은 이런 느낌

 

또한 생성형 AI는 자체적으로 그래픽 카드가 갖춰져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위에서 잠시 사용해볼 수 있었던 GTX 3060 PC 환경에선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기자 본인의 컴퓨터는 1060 사양이기에 MY 텍스쳐 기능은 메모리 8GB 미만, AMD RX 6000번대 시리즈 미만의 GPU 메모리를 사용하는 경우 이용에 제한이 있다는 문구가 출력됐다.

 

정식 서비스가 시작될 즈음 좀 더 다양한 외형 커스터마이즈 선택지를 제공될 계획이 있다면 보다 디테일하고 손쉽게 창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많은 인조이 게이머들이 커스터마이즈 창작물로 감탄하고 웃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불어 인조이의 모드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인조이 공식 모드 프로그램과 오버울프 모드 저장소인 커스포지를 도입할 예정이므로 자연스레 유저 참여를 통한 커스터마이즈나 게임플레이의 확장도 기대해볼만 하다.

 

한편, 인조이는 2024년 하반기 앞서 해보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괴한 괴수 조이를 만드는 것도 가능할듯

 


그래픽 카드에 따라 생성형 AI는 입구컷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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