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T로 진화한 야생 선보여, '몬스터 헌터 와일즈'

편의성 향상도 상당
2024년 10월 31일 16시 18분 52초

캡콤은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출시 예정 기대작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PS5 PS Plus 가입자 한정 오픈 베타 테스트 선행 플레이를 진행했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거칠고 치열한 자연의 습격을 테마로, 시시각각 역동적으로 그 모습을 바꾸는 필드와 양면성을 지닌 세계에서 살아가는 몬스터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헌팅 액션 명가 시리즈 최신작이다. 플레이어는 강력하고 거대한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을 업으로 삼는 헌터가 되어 사냥을 통해 얻은 소재로 보다 강한 무기와 방어구를 제작하고, 그 세계와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느끼게 된다. 신작에선 더욱 발전한 헌팅 액션과 끊임없는 몰입감을 추구하는 궁극의 사냥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베타 테스트 버전에서는 캐릭터 생성 기능과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도입부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스토리 체험 퀘스트, 그리고 도샤구마 토벌 퀘스트 등 크게 세 가지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오는 11월 1일부터 4일까지는 PS5, Xbox Series X/S, 스팀 이용자들에게도 오픈 베타 테스트가 제공된다.

 

 

 

■ 디테일한 캐릭터 생성과 인트로 스토리

 

캐릭터 생성이 꽤나 디테일하다고 느껴진다. 플레이어는 헌터와 동반자 아이루의 외형 커스터마이즈를 할 수 있는데, 그래픽적인 향상도 있지만 간단한 프리셋부터 세부 설정까지 다양하게 만들어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대충 만들고 바로 헌팅을 하고 싶은 게이머라면 그냥 프리셋을 고르면 되고, 프리셋의 얼굴 부분이 아쉽다면 얼굴 자동 생성 기능으로 현재 얼굴에서 무작위로 비슷하게, 또는 아주 다르게 변경할 수도 있다.

 

세부 사항 편집에서는 머리카락이나 피부 같은 기본적인 요소나 화장과 페이스 페인트, 발광 효과, 수염과 눈매 등 다양한 부분을 만질 수 있다. 그래서인지 플레이에 여념이 없는 오픈 베타 시작 첫 날 이후부터는 플레이어들이 재미있고 싱크로율이 높은 훌륭한 커스터마이즈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중성마녀,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 쏘우, 울트라맨, 용과 같이8의 키류와 상당히 닮은 커스터마이즈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 중 조커의 퀄리티는 특히 더 뛰어나 놀랐다. 아이루도 장모종이나 무늬 등의 색과 형태, 위치 등을 조절해 귀엽고 우스운 커스터마이즈를 확인할 수 있다.

 


오드아이도 가능하고, 그림 툴에서 보이는 RGB 스크롤을 활용해 색상도 디테일하게 선택할 수 있다.

 


아이루도 프리셋이 제공된다.

 

인트로 부분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는 스토리 컨텐츠는 헌터가 왜 이 땅으로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신기능이 도입되었는지 등을 긴박한 상황과 함께 연출해냈다. 스토리상 헌터는 미지의 영역 금지된 땅과의 경계에서 보호된 소년의 말을 단서로 결성된 조사대에 동행하는 것이며, PV에서도 공개됐던 것처럼 모래사막 위를 큰 배로 나아가면서 위험에 빠진 현지 주민을 구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탈것인 세크레트를 탑승하며 세크레트의 기능 일부를 자연스레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구조 이후 조사대가 임시 거점을 꾸리는 것으로 스토리 체험은 종료된다. 베타에서는 임시 거점의 대장간 같은 시설이 준비 중이라 사용할 수 없는 사양이다.

 

여담으로 음성 언어는 일본어와 영어가 제공되며, 아이루의 대사도 아이루어로 말할 것인지, 설정한 언어로 말하게 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아이루어를 선택하지 않으면 스토리에서의 대사와 전투 중 말하는 대사들이 전부 선택한 음성 언어로 출력된다. 플레이어의 캐릭터인 헌터도 스토리 내 대사가 존재한다. 또, 요즘 출시되는 게임들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거미 공포증 접근성 토글을 통해 거미 대신 슬라임 형태로 대체해주는 기능도 준비되어 있다.

 


 

 

 

■ 더 새로워진 사냥

 

몬스터 헌터 시리즈를 지탱해 온 고유의 게임성, 사냥은 이번에도 새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시스템적으로도 일단 임시 거점에서 플랫폼 무관으로 100명 가량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같은 로비에 참가해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퀘스트 역시 마을에서 받고 필드로 나간다는 개념에서 나아가 세미 오픈월드 느낌으로 필드에 나가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몬스터를 발견해 교전하다보면 퀘스트가 자동으로 수주되고 시작되는 시스템이 됐다. 물론 메인 스토리와 연관이 있는 퀘스트도 있어 이런 퀘스트는 특정 몬스터가 아니면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이번 테스트에서 기본적으로 흐름만 따라가면 사냥할 수 있는 대상은 스토리 퀘스트의 차타카브라, 그리고 본격적으로 조사대 임시 거점이 설치된 후 목표로 지목되는 도샤구마 2종이다. 여기서 차타카브라는 임시 거점을 설치하기 전이라 기존 시리즈의 접수원 포지션인 알마가 간이 텐트에서 임무를 제공하는데 도샤구마는 대화를 통해 목표로 지목된다.

 

그리고 도샤구마 토벌에서도 신작의 특징을 하나 볼 수 있다. 야생에서도 대형 몬스터끼리 무리를 짓기도 한다는 것. 때문에 팁으로 슬링어 대형거름탄을 사용해 함께 다니는 도샤구마를 흩어놓으라는 언급이 있기도 하다. 이 때 흩어놓지 않아도 퀘스트를 수행할 수는 있지만 목표인 가장 큰 보스 도샤구마가 아닌 다른 도샤구마는 공격해도 이 대상은 퀘스트로 전환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게 된다.

 


 

 

 

전투에서는 상당한 편의성 향상이 느껴졌다. 일단 공격이 느린 무기들의 헛손질을 상당히 줄여줄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 공격 도중 L2 버튼으로 집중 모드 돌입하는 기능이다. 이를 사용하면 조준점이 생기고 이 조준점으로 바라보는 방향에 공격이 나간다. 때문에 몬스터가 패턴을 구사해 다른 방향으로 이동했더라도 집중 모드를 잘 활용하면 2타나 3타째를 놓치지 않을 확률이 늘어난 것. 클러치 클로 같은 능력들도 전부 슬링어 쪽으로 편입되었고, 훅 슬링어를 사용해 멀리 떨어진 자원을 줍거나 특정 몬스터의 패턴에서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약점 공격도 집중 모드에서 약점 위치를 붉은 빛으로 표시해주는데 거의 아무렇게나 약점 공격을 누르면 성공적으로 들어간다는 느낌을 준다.

 

실시간으로 날씨가 변화하기도 한다. 도샤구마나 차타카브라가 서식하는 경계의 모래 병원은 갑자기 거친 모래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이윽고 화면이 불어든 모래로 가려지면서 벼락이 치고 어둑어둑한 이상기후로 변화한다. 이건 경계의 모래 평원으로 나가지 않고 거점에 있는 상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이상기후가 시작되면 황뢰룡 레 다우라는 몬스터가 활동하기 시작한다. 이상기후가 아니더라도 딱 봐도 심상찮은 지역에서 레 다우를 발견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인트로 스토리에서 떼지어 등장한 발라하라도 발견해 토벌하는 것이 가능하다. 언제든 신호를 보내 플레이어나 NPC들과 함께 수렵에 도전하는 것이 가능하며 설치 가능한 간이 거점은 몬스터에게 발견되면 파괴되어 이용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발라하라가 휘감았을 때 당기면…….

 


이상 기후 발생

 

■ '야생'을 나아가는 느낌 물씬

 

오픈 베타 테스트 빌드를 플레이해보니, 몬스터 헌터 와일즈는 WILDS라는 부제에 걸맞게 척박한 야생을 나아간다는 느낌을 물씬 풍기는 신작이었다. 척박한 경계의 모래 평원의 환경도 그런 느낌을 주는 데 일조하지만 이번에는 접수원 포지션의 알마가 세크레트를 타고 플레이어와 동행하는 모습도 실제 플레이 도중 확인할 수 있다. 여기저기 적합한 위치에 간이 캠프를 설치해 빠른 정비를 하면서 어디서든 화로를 이용해 요리를 먹거나 고기를 구워먹기도 한다.

 

또 직접 수영할 수는 없어도 물을 헤엄쳐 지나가는 등 좀 더 다양한 환경이 생생하게 진화했다는 느낌을 준다. 무리짓는 도샤구마, 세력 다툼을 하는 몬스터들, 수시로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는 몬스터 등 미지의 땅을 탐험하는 맛이 확연히 살아난다. 좀 디테일한 부분이라면 몬스터를 쓰러뜨리고 갈무리를 하는 상황에서 캐릭터가 몬스터 모델링 안으로 슥 들어가는 게 아니라 제대로 근처에서 갈무리하거나 밟고 올라갈 수 있게 몬스터 시체 오브젝트 판정이 변경됐다.

 

기존 플레이어가 느낄 수 있는 편의성 향상과 신규 플레이어를 안배한 요소들도 존재해 플레이가 더욱 쾌적해졌다. 퀘스트 완료 시 60초 동안 기다리는 시간을 그냥 생략하고 바로 결과로 넘어갈 수도 있게 됐으며, 앞서 언급한 약점 공격 미치 조준 변경의 편리함 등은 상당히 쾌적한 전투 경험을 느끼게 한다. 또, 마침내 3D로 맵을 구현해 지형의 고저를 확인할 수 있게 된 것도 고무적이다.

 

상태이상 축적치와 그 지속시간도 표시되므로 대응하기도 훨씬 편하다. 튜토리얼 설정에 따라 조작법도 지금 상황에 맞게 하나하나 표시되니 익히기 쉽다. 새로운 세크레트도 편리하다. 퀘스트가 현장 수주식으로 바뀌면서 자연스레 시간이 지나면 보급품이 세크레트에 담기고, 언제든 불러내 이동하면서 보급품을 챙길 수 있다. 거기에 세크레트에 보조 무기를 세팅해 전투 도중이라도 불러내서 보조 무기와 주 무기를 바꿀 수 있다.

 


 


세크레트는 기본 자동으로 이동하지만 매뉴얼로 조작할 수도 있고, 활강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UI 중 조금 아쉽게 느껴진 것은 보기엔 예쁜데 눈에 확 들어오지 않는 체력바가 있다. 펄스 신호처럼 체력 바가 표현되기 때문에 가시성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또, 최적화 문제는 조금 더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둔감한 편이면 특정 상황이나 위치가 아니라면 느껴지지 않지만 프레임이 뚝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베타 테스트 빌드가 생각한 것보다 경계의 모래 평원을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게 만들어서 새로운 시스템과 일종의 패링인 상쇄, 기존 시스템의 통합 등을 시험해볼 일도 많았고 실제로 대개 만족스러운 향상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모험과 사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2월 28일까지 대체 어떻게 기다리나 싶을 정도로 즐거운 베타 테스트였다고 말할 수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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