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모바일, 1주년 기점으로 보다 빠르게 달린다

[인터뷰] 미어캣게임즈 남기룡 대표, 최연규 디렉터
2024년 12월 02일 22시 22분 02초

내년 1월 서비스 1주년을 맞이 하는 '창세기전 모바일'이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는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9월 합류한 '창세기전의 아버지' ,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가 준비하는 '코스모스 사가' 세계관이 출범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죠안 이벤트 스토리에서 선보인 시뮬레이션 연출로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창세기전 모바일'의 개발사, 미어캣게임즈의 남기룡 대표 겸 디렉터,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좌측부터) 미어캣게임즈 남기룡 대표 및 디렉터,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

 

Q. 1주년을 맞이한 소감은?

 

남기룡(이하 남): 그 동안 사랑과 질책을 많이 받았고 사고도 많았기에 1년이 정신 없이 지나간 것 같다. 지금까지 게임을 즐겨준 유저분들에게 가장 감사하다. 1년 동안 기반을 다졌고, 오는 1주년부터 본격적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나온다. 많이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 부탁드린다.

 

Q. (최연규 디렉터에게) 복귀하신 소감은? 또 내러티브 디렉터 직함에 대해 대략 설명 부탁한다.

 

최연규(이하 최): 소프트맥스 이후 결과도 좋지 않았고 지치기도 했는데, 그래도 게임업계를 떠날 수 없다고 생각해 실무를 계속 해왔다. 미어캣게임즈에 들어올 때 대표님에게도 무조건 실무를 하고 싶다고 부탁해 내러티브 디렉터를 맡게 되었다. 스토리에 집중한 디렉팅 역할로, 이야기에 집중하는 사람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그 동안 창세기전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을 열심히 해보고 싶다.

 

Q. 새로 발표한 로드맵 중 코스모스 사가가 중요해 보인다. 어떤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최: 팬들의 의견이 크게 두 가지가 있었다. 원작에 익숙한 분들은 창세기전2 기반 스토리를 다 알고 있으니 새로운 이야기를 원했고, 또 다른 분들은 지금 스토리 템포가 너무 느리다고 하셨다.

 

입사하고 나서 살펴보니, 기존에 원작자가 없었기 때문에 창세기전2의 스토리를 함부로 생략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부분까지 진행하고 있더라.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그 때문에 템포가 느렸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날리고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Q. 코스모스 사가를 기획하게 된 시점과 취지는?

 

최: 개인적으로 계속 생각해왔다. 지난번 죠안 관련 이벤트에서 처음 시도해 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았고, 1월부터 정식으로 진행하게 됐다. 원작부터 '시즈'라는 존재가 있었는데, 모바일에서 생긴 코스모스 시스템은 이들이 만든 시뮬레이션 시스템이다. 이런 부분을 활용해 원작과 다르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Q. 처음으로 선보일 코스모스 사가는?

 

최: 첫 사가는 그라테스 대회전이다. '창세기전' 1편에서 5년 전 시점이고, 원작에서 표현하지 못하고 언급만 된 대표적 사건이다. 흑태자가 어떻게 명성을 얻고 영웅이 되는지 표현할 예정이다. 그밖에는 원작에서 누군가가 죽어 이루지 못한 이야기, 서풍의 광시곡 프리퀄처럼 유저들이 궁금할 것들이 시뮬레이팅을 통해 펼쳐진다.

 

Q. 코스모스 사가와 메인 스토리의 업데이트 주기는?

 

최: 메인 스토리도 스피드를 올린다. 현재 주로 하는 작업이 원작 관련 게임 리소스를 확인하는 일이다. 어떤 식으로 스토리를 빠르게 진행할지, 서풍의 광시곡을 빨리 시작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내년 2월부터 지금보다 몇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진행 가능할 것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서풍의 광시곡' 부분 스토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 캐릭터는 이미 대부분 추가됐고, 신규 지역은 코스모스 사가를 통해 미리 제작하면서 사전 준비도 함께 하려고 한다.

 

지금까지는 매달 한 챕터씩 메인 스토리를 업데이트했는데, 이를 개편해서 메인 스토리는 매달 2개 챕터를 연재할 것이고, 코스모스 사가는 2월부터 1개 챕터씩 추가된다. 메인은 첫째 주, 사가는 셋째 주 연재하려고 한다. 스스로도 재미있고, 유저분들도 흥미를 가질 만한 소재를 채택할 것이다. 원작과 사가의 연결고리도 많이 만들어져 있다.

 



 

Q. 흑태자는 기존 캐릭터와 달리 최초의 '아우터 원' 등급으로 나온다. 배경은 어떻게 되는지, 밸런스 파괴 걱정은 없는지 궁금하다.

 

최: 아우터 원 콘셉트는 코스모스 사가 세계관이 등장하면서 함께 계획하고 있다. 관련 세계관과 깊은 연관을 가진 캐릭터를 이너브레이커와 함께 구성했다.

 

남: 최강자의 면모를 부각시키려 하는 의도가 있었다. 밸런스 면에서도 큰 무리가 없게 할 예정이니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Q. 아우터 원과 이너브레이커 등급의 차이는?

 

남: 등급과 6각, 초월 같은 성장 시스템 중 하나다. 아우터 원은 당장은 흑태자만 가지게 될 설정이다. 초월했을 때 운영적 차원에서 더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이너브레이커는 그밖의 전설 등급 캐릭터가 추가로 초월 가능하게끔 한다. 아우터 원과 비슷하지만 효과가 조금 다르다. 밸런스가 특히 중요하기 때문에 모두 한 번에 업데이트하기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아직은 그런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는 정도다.

 

Q. 다른 작품의 최강 캐릭터들도 아우터 원으로 나올 계획인가?

 

최: 최강의 캐릭터가 아우터 원이 될 가능성은 있지만 확정은 아니다. 흑태자는 최강자의 대표성이 있기 때문에 우선 결정됐다.

 

Q. 흑태자의 모습이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일러스트와 많이 다르다.

 

남: 창세기전2 원작부터 즐긴 팬 입장에서, 회색의 잔영에서 나온 흑태자 외형은 생각한 것과 달랐다. 원작 팬이 생각할 만한 이미지로 구현했고, 기회가 된다면 기존 캐릭터들도 리파인 할 계획이다. 이올린도 조금 더 수정한 스킨을 1주년에 맞춰 내놓을 생각이 있다.

 


 

Q. 팬들을 위한 오프라인 소통 행사 계획도 있는지?

 

남: 아이디어를 논의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의지가 크다.

 

최: 저도 빨리 하자고 재촉 중이다.

 

Q. 창세기전3 파트2 완결까지 어느 정도 시점에 맞춰야겠다는 계획이 있는지?

 

남: 창세기전2는 내년 안에 완료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서풍의 광시곡도 바로 시작해서 지금 속도 이상으로 전개하려 한다. 다만 비교적 짧은 스토리라 2026년엔 완료될 것 같다. 템페스트는 사실 기존 게임들과 장르에서 워낙 다르고 분량도 짧아서 고민 중이다. 반면 창세기전3는 분량이 상당해서 그때 가서 고민해야 할 것 같다.

 

Q. 원작자이자 내러티브 디렉터로서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최: '다시 해봐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역시 불안한 마음이 있어서였다. 창세기전 모바일이 마지막 커리어가 아닐까 싶은데, 한 명의 직원으로서 많은 관여를 할 수 없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Q. 1주년을 맞이해 신규 유저 지원 계획은?

 

남: 수집형 게임인 만큼 뽑기 재화와 성장 재료 등 기본적으로 많은 지원을 하려고 한다. 창세기전2와 흑태자 캐릭터를 즐기실 수 있고, 내년 다른 작품과 코스모스 사가 스토리도 시작되니 게임을 시작하기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남: 1주년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더욱 재미있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 중이니 앞으로도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신규 유저나 복귀 유저가 유입하기도 가장 좋은 시기이니 풍성한 선물 받으면서 즐겨주셨으면 한다.

 

최: 저도 재미있고 유저들도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옛날만큼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열심히 하겠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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