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은 됐지만 여전히 북미 팀 파워가 확실

LTA 25시즌 리그 살펴보기
2025년 03월 06일 12시 34분 01초

‘스플릿 1’ 결승전을 통해 TL이 최종 우승을 따내며 ‘퍼스트 스탠드’ LTA 대표로 확정됐다. 최근 FLY와 TL의 양팀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LCS는 물론 새로운 통합 리그인 LTA에서도 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 아메리카 지역을 포괄하는 ‘LTA’의 탄생

 

아메리카 지역은 아시아와 더불어 마이너리그 이상의 리그가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지역이다. LOL의 원산지라 할 수 있는 북미 LCS와 더불어 LOL의 인기가 상당한 브라질 CBLOL, 그리고 라틴 아메리카 지역 리그인 LLA까지 1개의 메이저리그와 2개의 마이너리그가 버티고 있다. 

 

이러한 아메리카 지역의 3개 리그가 통합되어 만들어진 것이 바로 LTA다. 어찌 보면 LCS의 인기가 이전 같지 않은 상황이고, 팀 수도 줄어들면서 사실상 LCS는 존폐 위기까지 몰리게 된 상황이었는데, 아메리카 지역의 대통합이 이루어지면서 LCS도 살고 그간 마이너리그 위치에 있던 CBLOL과 LLA까지 덩달아 위상이 올라가는, 서로가 윈윈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됐다. 

 

다만 기존의 LCS와 마이너리그 소속이었던 두 지역의 실력 차이는 분명 존재한다. 물론 24 롤드컵에서 본선에 오르는 역사적인 성과를 내기는 했지만 그 차이를 결코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LCS는 사실상 북아메리카 지역이고 다른 두 지역은 남아메리카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지역 간의 거리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LTA의 경우 ‘북아메리카 컨퍼런스(North)’와 ‘남아메리카 컨퍼런스(Sul)’ 등 양대 리그로 리그를 분리해 운영하는 형태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완전히 갈라선 형태는 아니고 정규 리그는 각 컨퍼런스 별로, 플레이오프는 각 리그의 상위권 팀들이 반반씩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LTA로 아메리카 지역의 모든 리그가 통합되면서 기존의 3개 리그는 더 이상 운영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LTA에 속하지 못한 팀들은 참가 팀과 합병하는 수순을 밟거나 해체, 또는 2부 리그로 내려간 상태다.  

 

LTA 소속 팀은 16개 팀으로, 기존 LCS 7개팀과 LLA 소속 3개팀, 그리고 CBLOL 소속 6팀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 LCS 소속 7개 팀과 LYON은 북아메리카 컨퍼런스, 나머지 팀들은 남아메리카 컨퍼런스에 속한다. 

 

참고로 LION은 롤드컵에도 출전한 이력이 있는 LLA의 강호 R7의 이전 네이밍으로, R7이 ‘Six Karma’와 합병을 하면서 LTA에 LION의 이름으로 참여하게 됐다. 

 


LION은 R7을 주축으로 한 팀이다

 

- 리그의 구성

 

LTA는 시즌 말미에 펼쳐지는 ‘LTA 챔피언십’을 통해 시즌 우승 팀을 가린다. LTA 챔피언십은 스플릿 3의 정규 시즌 성적에 따라 각 컨퍼런스 별 3팀씩 총 6팀이 출전하는 대회다. 

 

그러한 만큼 이전에 진행되는 스플릿 1과 2시즌은 퍼스트 스탠드 및 MSI 출전 팀을 뽑는 성격의 대회로, 우승을 하더라도 공식 우승 기록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최종적으로 우승팀 한 팀만을 선별하는 방식이기는 하나 각 스플릿이 LPL처럼 별도의 상관 관계를 가지지는 않는다. 이전 두 스플릿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더라도 스플릿 3에서만 성적이 좋다면 LTA 챔피언십에 진출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스플릿 1은 각 컨퍼런스 별로 데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를 진행, 각 컨퍼런스 상위 4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룬다. 스플릿 1에서는 기존 LCS 소속 4개 팀이 1~4위를 기록했고, TL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퍼스트 스탠드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 

 

반면 스플릿 2는 각 컨퍼런스 별로 독립된 1위 팀을 뽑는 식으로 진행되며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모든 경기가 같은 컨퍼런스 팀과 펼쳐진다. 이를 통해 북아메리카 컨퍼런스 우승팀은 MSI 1번 시드를, 남아메리카 컨퍼런스 우승팀은 2번 시드를 얻게 된다. 

 

참고로 LTA는 승강전 제도가 있어 시즌 마지막에 1부 리그 게스트 팀과(25 시즌의 경우DSG 및 IE) 2부 리그 상위 팀과의 승강전이 펼쳐진다. 재미 있는 것은 1부 리그 게스트 팀은 성적에 상관없이(심지어 롤드컵에 진출하더라도) 반드시 승강전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 주목할 만한 팀

 

사실상 구 LCS 소속 팀과 그 외의 리그 팀의 격차는 적지 않다. 실제로 스플릿 1 플레이오프에서 남아메리카 컨퍼런스 팀들은 모두 1라운드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심지어 Bo3로 진행된 1라운드 경기에서 유일하게 한 세트라도 따낸 팀은 IE가 유일하다.

 

TL은 올 시즌에도 가장 좋은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인 3인방의 파워도 좋고 별다른 전력 누수도 없다. 결승전에서 100T에게 3대 0 완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24시즌 롤드컵에서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상당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FLY는 스플릿 1에서 결승전에 진출하지도 못했다. 다만 FLY 역시 뚜렷하게 전력이 약화된 것은 아니기에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폼이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FLY의 전력이 작년과 같은 모습은 아니다

 

반면 C9는 과거의 영광이 무색할 정도로 최근 북미 최강팀 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100T의 초반 기세는 좋다. 100T 역시 북미 지역에서 최근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만큼 올 시즌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현재로서는 TL과 FLY, 그리고 100T의 3파전이 예상된다. C9은 잘 하면 롤드컵 진출까지는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25시즌에서도 최강자가 되기에는 전력 자체가 부족해 보인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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