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 잘 안하는데, '진짜 괜찮다'...일곱 개의 대죄: Origin

[리뷰] '일곱 개의 대죄: Origin' CBT
2025년 11월 12일 08시 18분 24초

‘스즈키 나카바’의 '일곱 개의 대죄'는 리온네스 왕국을 위협하는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모인 7명의 전설적인 죄인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화려한 액션과 감동적인 서사가 존재하는 이 작품은 그 오랜 시간만큼이나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넷마블을 통해 넷마블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가 발매되기도 했다. 턴제 RPG 장르로 제작된 이 작품은 원작 스토리를 충실히 재현하면서도 충실한 구성으로 누적 7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상당히 히트한 작품이기도 하다. 

 

- 새로운 도전으로 탄생한 ‘오리진’

 

그랜드 크로스의 성공은 넷마블에게 상당한 자신감을 선사한 것 같다. 결국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 내기에 이른다. 심지어 이번에는 ‘제대로 각 잡고’ 제작 중에 있다. PC와 PS5로 발매되며, 심지어 오픈월드로 제작되는 '일곱 개의 대죄: Origin(이하 오리진)'이 그 주인공이다. 

 


 

오리진은 현재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작품이다. 독특한 점이라면 온라인 게임이 아닌, 1인 플레이 혹은 코옵 플레이를 지원하는 게임임에도 얼마 전 CBT를 진행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이는 그만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부분도 있지만 1인보다는 여럿이 함께 즐기는 코옵 플레이가 게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게 아니라면 굳이 CBT를 할 이유가 없을 테니 말이다. 

 

오리진은 원작 본편이 마무리된 시점에서 16년 후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묵시록의 4가사’ 보다는 이전인, 그 사이의 시간대의 이야기다. 

 

다만 ‘별의 서’라는 고대 유물의 힘으로 인해 시공간의 왜곡이 생겨 있는 세상이 무대이다 보니 일종의 ‘멀티버스’ 개념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그만큼 과거의 인물과 원작의 인물, 심지어 새로운 인물들도 만나볼 수 있다.

 


 

‘트리스탄’이 킹과 다이앤의 7번째 딸 ‘티오레’와 함께 이러한 시공간 왜곡을 바로잡는 여정이 바로 이번 오리진의 이야기다. 덕분에 친숙한 세계관과 오리지널 스토리가 공존하는 재미 있는 경험을 느낄 수 있다. 

 


게임의 핵심 캐릭터인 트리스탄과 티오레

 

- 일단 비주얼은 무조건 합격!!

 

오리진의 비주얼은 정말 훌륭하다. 최근 수많은 서브컬쳐 게임들이 애니메이션 풍의 멋진 비주얼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 게임은 그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솔직히 말해 비주얼에 관해서는 불만이 전혀 없다. 아니, 있을 수가 없다. 그만큼 좋다. 동작도 부드럽고 이펙트나 배경 역시 매우 퀄리티가 높다. 

 

비주얼이 좋으니 게임 자체도 즐겁다. 단순히 움직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이 생길 정도다. 심지어 게임 자체도 오픈 월드다. 

 


 

뛰어난 비주얼로 구현된 맵 곳곳을 다니는 재미도 쏠쏠하고 상당히 입체적인 조작이 가능해 건물이나 지형을 오르거나 하는 등의 플레이도 나쁘지 않았다. 초반 플레이 시에는 이것 저것 해 보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흘렀을 정도다.

 

UI가 다소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이는 확실하게 수정한다는 내용이 있었던 만큼 크게 걱정할 부분까지는 아닐 것 같다. CBT를 즐긴 유저들도 비주얼적인 부분에는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하는 모습이고, 실제 기자의 생각 역시 같다. 이 정도면 비주얼만 감상해도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다. 


- 원작의 분위기를 살리는 전투 시스템

 

전투는 원작의 화려한 액션 신을 연상시키는 실시간 액션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기본적으로 4인 태그 시스템을 지원하며, 그만큼 폭발적이면서도 현란하고,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했다. 

 

단순한 조작으로 화려한 콤보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캐릭터를 바꾸며 다양한 공격 패턴을 만들어 내는 즐거움도 있다. 여기에 적절한 이펙트 효과와 컷신이 보는 즐거움을 높여주기도 한다. 

 


 

기자의 경우 키보드 조작과 더불어 패드를 활용한 플레이도 동시에 진행했는데, 확실히 키보드와 마우스 조작보다 패드를 이용한 조작이 훨씬 손맛이 좋았다. PC 버전에서도 패드를 활용한 플레이를 추천할 만한 모습이다. 

 

여기에 각 캐릭터 별로 3가지의 무기를 장비, 사용할 수 있어 무기 역시 상황에 맞게 변경해 플레이가 가능하다. 결국 3가지의 장비 변경과 캐릭터 교체 등을 조합해 상당히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회피는 물론이고 캐릭터 간 합기를 통해 엄청난 데미지를 줄 수도 있다. 속성 공격을 쌓아 속성 버스트를 터트리는 즐거움도 상당했다. 

 

그러면서도 조작 난이도가 쉽다. 달리 말하면 적당한 조작으로도 꽤나 ‘그럴싸한’ 전투가 펼쳐진다. 쉽게 익힐 수 있지만 만족감이 높다. 당연히 숙련자라면 더더욱 강력해진다. 무엇보다 이러한 전투 시스템은 코옵 모드에서 더더욱 빛을 발한다. 

 

심지어 손맛도 좋다. 비주얼도 마음에 드는데 조작감까지 우수하다. 단순히 IP에 기댄 게임이 결코 아니다. 

 

플레이 자체는 일반적인 RPG 형태로 진행된다. 다만 평범하지는 않다. 맵 곳곳을 탐험하다가 우연치 않게 보물 상자를 발견할 수도 있고, 재료를 채집해 요리를 만들기도 한다. 지상과 하늘 모두를 아우르는 플레이도 즐거웠다. 

 


맵을 상당히 입체적으로 사용한다

 

MMORPG는 아니지만 코옵 플레이가 이를 충분히 상쇄하는 느낌이기도 하다. MMORPG와 흡사한 던젼 스타일은 친구들과 함께 할 때 그 즐거움이 배가 되며, 코옵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해 싱글 플레이 보다는 오히려 코옵 플레이가 이 게임의 메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 이거 나오면 무조건 해봄

 

오리진은 멀티버스 세계관을 활용하는 게임 답게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는 물론이고 오리저널 캐릭터들을 만나는 즐거움, 그리고 이들을 파티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미 등 ‘원작’ 및 ‘캐릭터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친숙함과 새로움 모두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비주얼과 게임성, 그리고 액션까지 모두 만족스럽기도 했다. 코옵은 게임의 즐거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해 줄 만큼 즐거웠고, 오픈 월드 기반의 맵은 즐길 거리를 넓혀 주는 역할을 했다. 

 

일부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 만한 모습이다. 심지어 오리진은 ‘지스타’에서 직접 플레이를 해 볼 수도 있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기자의 말이 사실인지 직접 지스타에서 시연 버전을 플레이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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