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VS 디플러스 기아, 빅 매치의 승자는?

LCK 서머 시즌 6월 30일 경기 분석
2023년 06월 30일 09시 55분 12초

예상대로 젠지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2대 0 승리를 거두며 7연승을 기록했다. 현재로서는 어느 팀에게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반면 DRX와 리브 샌드박스전에서는 이변이 발생했다. 리브 샌드박스가 무난한 승리를 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DRX가 2대 1 승리를 기록하며 최하위권 탈출을 향한 시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리브 샌드박스가 완패한 경기였다. 1세트에서 DRX가 승리했고, 2세트 역시 DRX의 승리가 유력했지만, 리브 샌드박스가 가까스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3세트에 접어들면서 또다시 DRX가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결국 2 대 1 승리를 만들어냈다. 

 

특히나 이 경기에서는 하이머딩거 등을 사용한 베릴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주 경기부터 진행된 새로운 버전의 패치의 영향을 제법 많이 받은 듯싶다. 과연 DRX가 지금부터라도 정신을 차려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수 있을지, 앞으로의 경기가 상당히 궁금하다.

 

- 1경기 : kt롤스터 VS 농심 레드포스

 

kt 롤스터는 현재 LCK 내에서 우승권 전력으로 분류되는 팀이다. 이전 경기에서도 깔끔한 승리를 기록했고, 금일 경기 또한 그럴 확률이 높다. 상대가 최하위를 기록 중인 농심 레드포스이기 때문이다.

 


 

kt롤스터 입장에서는 하위팀과의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 2라운드에서 젠지를 상대해 승리할 경우 kt롤스터 역시 정규 시즌 1위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기 때문이다.

 

농심 레드 포스는 쿼드를 기용한 것보다 피에스타를 선발 기용하는 것이 오히려 더 전력 면에서 나온 듯한 느낌이다. 나름의 기대를 걸었던 코드가 그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것도 이유지만, 피에스타의 플레이가 스프링 시즌에 비해 많이 좋아졌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농심 레드 포스 자체의 전력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결과에서 말해주듯이 OK 저축은행 브리온전에서 승리한 것을 제외하면 연패를 기록 중이고, 패기와 열정은 있지만 아직도 충분히 다듬어지지 않은 팀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번 kt롤스터전도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며, 1라운드를 1승 8패로 마감할 확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현재 두 팀의 전력이 워낙 큰 차이가 나는 만큼 이 경기는 kt롤스터의 압승이 예상되는 경기다. 

 

변수라면 이번 새로운 패치로 인해 원딜러의 비중이 다소 줄어드는 등 몇 가지 변경된 요소들이있다는 점인데, 그럼에도 워낙 전력차가 큰 만큼 패치가 주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t롤스터 입장에서는 지금까지 플레이 한 대로만 해준다면 문제없이 승리가 가능한 경기다. 이제는 롤러코스터 팀이라는 별칭을 없애도 될 만큼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플레이도 사라졌다. 

 

그러한 만큼이나 kt롤스터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하며, 경기 스코어 역시 2대 0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새로운 패치의 영향 때문인지 킬이 많이 나오는 경기가 많아지고 경기 시간도 길어지는 경향이 있는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는 많은 킬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 2경기 : T1 대 디플러스 기아

 

드디어 서머 시즌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으로 꼽혔던 두 팀이 맞붙는다.

 

디플러스 기아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하며 기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이는 최근 불거진 문제로 인해 클리드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영향이 상당히 크지만, 어쨌든 승리는 승리이고 현재 분위기인 것도 맞다. 

 


 

하지만 승리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앞서 언급했듯이 직전 경기의 승리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클리드 선수의 문제로 인해 팀 전력이 약화된 것이 컸다. 디플러스 기아가 잘해서 이긴 경기라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디플러스 기아의 전력은 안정적이기 보다는 불안정한 상태에 가깝다. 승리한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파워를 보여주거나 무난하게 이기는 모습보다는 어렵게 승리한다는 인상이 강했고, 하위권 팀에게도 패배한 유일한 서부 팀이자, 서부 팀에게는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한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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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T1도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다. 최근 경기의 플레이 모습만 보더라도 스프링 시즌에 비해 팀 전체의 폼이 떨어진 것이 느껴지며, 심지어 현재는 강팀이라는 느낌도 많이 희석된 것이 사실이다.

 

스프링 시즌까지 ‘언터처블’에 가까운 포스였다면 지금은 상위권 팀들 사이에서 ‘해 볼 만한 팀’이 된지 오래다. 

 


 

긍정적인 부분이라면, 최근 유틸 서폿이 주요 메타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캐리아가 큰 활약을 하지 못했던 것에 비해 바뀐 패치 상황에서는 캐리아가 살아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T1이 보다 앞서 있지만 이 경기의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바뀐 패치가 어느 팀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지 현재로서는 확인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기존의 전력이라면 T1의 승리 확률이 보다 높다. 하지만 새로운 패치의 영향과 T1의 경기력 침체가 어느 정도 경기에 영향을 미칠지 계산이 잘 서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한 만큼 어느 팀이 승리하든 2대 1 스코어로 끝날 확률이 높은 경기지만 그 ‘어느 팀’이 누가 될 지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굳이 승자를 꼽는다면 T1을 선택하겠지만 반대의 경우가 나올 확률도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두 팀 자체가 불필요한 교전을 피하면서 운영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경향이 있고, 후반을 보기 보다는 주도권을 잡아 스노우볼을 굴려 나가는 플레이를 많이 사용하는 만큼 킬이 많이 나오는 경기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여기에 매 세트 접전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갈 것으로 생각되기에 어느 한 팀이 일방적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리하는 그림 역시 잘 그려지지 않는 경기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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