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 1위에 거의 다가간 kt롤스터

LCK 서머 7월 30일 경기 분석
2023년 07월 30일 10시 54분 23초

이변은 없었다. kt롤스터는 T1을 상대로 가볍게 14연승을 이어갔고,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DRX에게 동부 킬러다운 면모를 보여주며 2대 0 승리를 거뒀다. 

 

kt롤스터는 현재 농심 레드포스와 리브 샌드박스전을 남겨 두고 있다. 만약 이 경기에서 모두 2대 0 승리를 거둘 경우, 젠지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서머 정규 시즌 1위를 확정짓게 된다. 

 

젠지의 입장에서는 1위 달성이 상당히 어려워졌다. kt롤스터가 남은 경기에서 패배하거나 승리하더라도 모든 경기에서 풀 세트 경기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남은 대진도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디플러스 기아 및 한화생명e스포츠, 그리고 까다로운 하위권 상대인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가 남았다. 

 

이 경기 중 한 경기라도 패배하거나 풀세트 접전으로 갈 경우 사실상 젠지의 정규시즌 1위는 어려울 전망이다.


- 1경기 : 농심 레드포스 VS OK저축은행 브리온

 

농심 레드포스는 사실 상 플레이오프가 좌절됐다. 이 경기를 승리한다고 해도 세트 득실에서 6위가 어렵고, 남은 경기들은 상위권 팀들과의 대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기 부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혹시라도 상위 팀에게 승리할 수도 있는 것이고, 서머 시즌 탈 꼴찌를 하는 것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기 때문이다. 

 

농심 레드포스 입장에서는 남은 대진이 참으로 아쉬울 듯싶다. 조금만 숨을 돌릴 수 있는 대진이었다면 현재의 좋은 폼으로 드라마를 써 내려 갈 수 있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탈 꼴찌를 목표로 하는 것이 현재로서 농심 레드포스의 최선이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고, 충분히 그럴 만했다. 하지만 그간 좋았던 폼이 어디론가 사라지면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며 패했다. 심지어 2대 0 완패를 당하며 6승을 기록해도 플레이오프가 쉽지 않은 상태가 됐다.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에 가장 가까이 있던 상황에서 경합을 해야 하는 상태로 바뀌었다. 금일 경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 팀의 전력 면에서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조금 더 낫다. 리브 샌드박스에게 승리했다면 확실하게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우세를 점치겠지만 워낙 물고 물리며 고점과 저점을 찍고 있는 동부 팀의 성향 상 두 팀의 격차는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조금 더 앞서 있다고 생각되기에 이 경기는 접전 끝에 OK저축은행 브리온이 2대 1로 승리하는 상황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의 리그 성향이나 두 팀 특성 상 많은 킬이 나오지 않는, 다소 루즈한 경기가 될 확률도 높다. 

 

- 2경기 : 젠지 VS 디플러스 기아

 

젠지는 최근 팀 전력이 하락했다. 이것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현재 패치 및 메타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인지는 몰라도 서머 시즌 1라운드에서 보여주었던 파괴력이 많이 사라졌으며, 페이즈나 도란 역시 다소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kt롤스터와의 경기에서도 2대 0으로 압살 당했고, 승리한 경기 조차도 내용 면에서 본다면 생각 외로 접전 양상인 세트가 많았다. 심지어 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도 그러한 상황이 많았다.

 

적어도 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는 확실히 상대를 압도하는 한화생명e스포츠에 비해 현재의 젠지는 무언가 최강자다운 포스가 많이 사라진 느낌이다. 

 

특히 정규 시즌 1위를 위한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단 한 세트라도 패배해서는 안된다. 만약 젠지가 남은 3경기에서 두 세트 이상 패배할 경우, kt롤스터가 하위권 팀에게 패하는 상황이 나오지 않는 이상 1위가 불가능하다. 

 

그러한 만큼이나 승리와 세트 승 모두를 기록해야 하는 압박감이 상당히 심하지 않을까 싶다.

 

디플러스 기아는 사실 상 3위만 기록하면 된다 3위가 되어 플레이오프 상대로 하위권 팀만 지목할 수 있다면 2라운드 진출이 상당히 쉬워지기 때문이다. 

 

물론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겠지만 젠지에게 승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젠지가 현재 전력이 다소 약화되어 있는 상태이다 보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팀 내에서 캐니언과 데프트 정도만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아쉽다. 디플러스 기아 역시 모든 것이 좋은, 그런 상태는 아니다. 

 


 

이 경기는 젠지가 승리할 확률이 보다 높기는 하지만 1라운드처럼 높은 상황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가 나올 확률도 존재한다. 

 

만약 젠지가 승리한다면 팀 전력 하락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겠지만 혹 패배할 경우에는 생각보다 젠지의 전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싶다. 이 경우 플레이오프 상황이 상당히 혼전 양상으로 진행될 확률도 높다. 

 

풀 세트 접전 끝에 젠지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젠지가 승리하는 세트에서는 제법 큰 격차를 내지 않을까 추측한다.

 

두 팀 모두 치열한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에 매 세트 많은 킬이 나오는 화끈한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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