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테니스게임에는 단비, 어서 네트워크 개선을…'탑스핀 2K25'

25인의 프로와 마이플레이어
2024년 05월 29일 19시 59분 05초

2K는 지난 2011년 출시했던 탑스핀4를 끝으로 한동안 시리즈의 명맥이 끊겼던 리얼 테니스 게임 시리즈 신작 '탑스핀 2K25'를 지난 4월 말 정식으로 출시했다.

 

약 10년 이상 잠자고 있던 리얼 지향 테니스 게임의 신작 탑스핀 2K25는 윔블던을 포함한 4개의 그랜드슬램 토너먼트와 9개의 ATP 마스터스 1000 경기장을 비롯해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로 구성된 로스터를 이용할 수 있다. 기본 25인의 프로 선수 로스터는 모든 플레이어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게임 내 튜토리얼 센터를 겸하고 있는 탑스핀 아카데미를 통해 테니스 전설 존 매켄로의 목소리와 함께 게임플레이의 조정과 새로워진 타이밍 미터를 익히고 게임플레이 경험을 최신화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했다.

 

본 리뷰의 플레이 기종은 PS5이다.

 

 

 

■ 컴팩트한 컨텐츠

 

탑스핀 2K25를 처음 구동하고 게임 메뉴를 대강 훑어보면서 느낀 것은 게임에 준비된 컨텐츠가 상당히 컴팩트하다는 것이었다. 테니스라는 스포츠 종목 자체에서 독특한 컨텐츠를 자아내기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여타 2K넘버링 스포츠 시리즈들이 다수의 모드들을 탑재한 것과 달리 존 매켄로의 음성과 함께 테니스의 탑스핀 2K25의 기본적인 조작 방식이나 규칙, 선수 스타일별 장단점과 실습, 고급과 심화편 메뉴 등을 배울 수 있는 탑 스핀 아카데미, 내 선수를 생성할 수 있는 마이플레이어, 게임패스 기능인 센터 코트 패스, 상점 기능의 프로 샵이 홈 메뉴에 존재한다.

 

로컬 플레이 모드로는 마이플레이어에서 생성한 선수를 기준으로 커리어 모드를 즐기는 마이커리어, 실존 프로 선수나 마이플레이어를 골라서 바로 경기를 즐기는 시범경기가 있고 온라인 모드는 마이플레이어로 온라인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월드 투어, 온라인 친선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시범경기, 프로 선수로 랭킹 경기를 즐기는 2K 투어 모드가 준비되어 있다. 모드들을 전부 나열해도 이 정도에 그치고 정리해보면 마이플레이어 생성 및 커스터마이즈 관련인 컨텐츠, 싱글플레이에서는 커리어와 오프라인 친선, 온라인에서는 월드 투어와 온라인 친선, 프로 선수 랭킹전이 전부인 셈.

 

탑스핀 시리즈 자체가 굉장히 오랜 세월을 거쳐 새로이 출시된 만큼, 기존 게이머나 처음 탑스핀을 접하는 게이머 모두 탑스핀 아카데미를 먼저 플레이해보길 추천한다. 여기서 모든 기술을 다 배울 정도는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게임의 감을 잡는 데에는 꽤나 도움이 되는 편이다. 공을 치는 타이밍을 알려주는 타이밍 미터도 여기서 제대로 익히고 가는 것을 추천.

 


 


 

 

 

■ 나만의 스타 키우기

 

마이커리어는 2K의 스포츠 게임 시리즈에서 꽤 중요한 게임이자 전반적인 스포츠 장르 게임에 비슷한 모드들이 탑재될 만큼 주요한 컨텐츠라고 할 수 있다. 나만의 선수를 만드는 캐릭터 외형 커스터마이즈는 아주 다양한 정도의 가짓수를 제공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여러가지 헤어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고 피부톤, 눈동자나 슬라이더 조절을 통한 좀 더 세밀한 안면 및 신체 커스터마이즈를 진행할 수 있다. 더불어 테니스 웨어나 장비들도 게임 플레이 및 상점 이용, 패스 등의 컨텐츠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생각만큼 많은 커스터마이즈 아이템이 존재하지는 않는 편이다.

 

마이커리어는 처음 세팅할 때 AI난이도나 토너먼트 전용 규칙, 탑스핀 같은 경기 형식의 설정, 그리고 팟캐스트 자동 재생 여부를 고른 뒤 바로 돌입한다. 이 부분도 컨텐츠의 컴팩트함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좀 더 세세하게 고를 수 있는 옵션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는 부분은 나름대로 괜찮은 선택이 아니어나 싶다.

 


 

 

 

플레이어는 마이커리어 달력에서 일정을 확인하고 트레이닝이나 스페셜 이벤트, 토너먼트 등 각 일정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 선수 체력을 관리하면서 경험치를 모아 선수 레벨을 높이고, 특성 포인트를 투자해 육성할 수 있으며 이외에도 플레이에 따라 명성과 랭킹이 결정되는 시스템이다. 일정에서 토너먼트를 바로 고르면 이전에 하지 않은 트레이닝이나 스페셜 이벤트를 건너뛰어 바로 토너먼트에 참가하게 된다. 트레이닝의 경우 등급에 따른 타이밍, 조준, 샷 유형, 샷 종류 등을 연습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경험치를 획득 가능하다.

 

나만의 스타를 키우는 경험은 어느 스포츠 게임에서나 꽤 즐거운 일이다. 탑스핀 2K25 또한 무명 신인 선수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선수를 성장시켜 도전하는 맛을 느낄 수 있다.

 


스페셜 이벤트는 일정 횟수 재도전이 있지만 토너먼트는 얄짤없는 단판이다.

 

 

 

■ 네트워크 문제는 여전히

 

사실 출시 이후에 온라인 플레이 시 네트워크 관련 성토가 나온 바 있다. 스포츠 게임, 특히 이런 단식 또는 복식 스타일의 경기는 네트워크 플레이가 사실상 엔드컨텐츠가 되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보고 개선이 되는지 확인을 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최근인 5월 마지막주까지도 네트워크 관련 문제는 큰 개선을 느끼기가 어려웠다. 매칭이 되는 플레이어마다 신호 문제를 나타나내는 빨간 마크가 나타나고 실제로 플레이 자체도 렉으로 인해 어느 한 쪽은 손해를 보기 쉬운 환경이었다.

 

이런 네트워크 문제를 제외하면 싱글플레이 자체는 2K 테니스 게임 시리즈가 간만에 돌아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플레이 경험을 제공했다. 선수 로스터의 수가 좀 적게 느껴지는 부분도 분명 있으나 매치를 플레이하는 것 자체는 난이도에 따른 적절한 도전욕구를 불러일으키기도 했고 조작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편이라 기본적인 플레이는 누구나 아카데미 플레이로 충분히 이용할만한 수준이다. 마이커리어 모드도 좀 단조롭다는 느낌이 들긴 해도 나만의 선수를 성장시키는 스포츠 게임의 재미는 보증된 맛의 컨텐츠다.

 

더불어 탑스핀 2K25은 테니스 장르 게임이 이렇다 할 대작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난한 신작이기도 하며, 테니스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여타 선택지가 적은 편이기도. 지금이라도 네트워크 문제만 빠르게 개선된다면 테니스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좀 더 추천도를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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