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직업특징·용병·룬어 등장, '디아블로IV 증오의 그릇' 얼리 테스트

신규 엔드 컨텐츠와 타임어택 컨텐츠도
2024년 10월 05일 01시 00분 00초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디아블로IV의 첫 번째 확장팩 '디아블로IV 증오의 그릇'을 오는 8일 정식으로 출시하기에 앞서 미디어 대상으로 사전 플레이 기회를 제공했다.

 

디아블로IV 증오의 그릇은 디아블로IV 본편의 이야기 결말로부터 새롭게 펼쳐지는 다음 이야기를 다룬다. 플레이어는 본편 종반부의 사건이 마무리되고 말 없이 떠난 네이렐을 찾아 신규 지역인 나한투로 향하는 여정을 떠나게 되며, 네이렐은 대악마 메피스토를 봉인하겠다는 의지로 메피스토를 무찌를 방법을 필사적으로 찾고 있는 상황이다. 본 확장팩에선 네이렐을 뒤쫓는 것으로 시작되는 스토리 캠페인과 신규 직업인 혼령사, 신규 시스템 용병과 룬어, 신규 컨텐츠 쿠라스트 지하도시, 암흑 성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출시에 앞선 테스트 빌드 프리뷰이므로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스토리 스포일러를 피하고, 캠페인 관련은 이미 공개된 것 이외의 언급을 배제했음을 알린다.

 

 

 

■ 동물 영혼 기반으로 활약하는 혼령사

 

신규 직업 혼령사는 마치 남미나 원주민들의 주술 의식을 연상케 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일단 이번 테스트 빌드를 통해 증오의 그릇 캠페인을 위한 신규 혼령사 캐릭터를 생성했는데, 새로 생성한 캐릭터도 선택 화면에서 본편 캠페인을 건너뛰고 바로 증오의 그릇 캠페인을 시작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 편리했다. 이는 본편 캠페인을 완료한 모든 플레이어에게 표시되고, 그렇지 않은 플레이어도 짧은 프롤로그 이후 캐릭터 선택 화면에서 해당 옵션을 이용해 빠르게 확장팩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혼령사는 고대 문명의 후예이며 신규 지역 나한투 지역 곳곳의 울창한 밀림에서 살아온 존재다. 전반적으로 유연하고 곡예 같은 움직임을 바탕으로 하고, 육척봉이나 글레이브 같은 무술 무기로 전투를 펼치는 직업이다. 또 직업 고유한 특징으로 혼령 전당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메인 혼령 기반 보너스와 30레벨 달성 이후 추가할 수 있는 보조 혼령 보너스를 선택하고 언제든 변경할 수도 있다. 자신의 플레이스타일과 입맛에 맞는 전투 스타일을 맞춰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혼령 전당에서는 재규어, 고릴라, 독수리, 지네의 4종 혼령을 세팅할 수 있다. 이는 지속 효과로 적용되고 각각의 특징이 살아있는 변화가 생긴다. 재규어를 주 혼령으로 세팅하면 적에게 재규어 기술로 직접 피해를 15번 줄 때마다 추가 타격으로 최근 0.5초 이내 준 피해의 15%를 추가 피해로 입히며 모든 기술이 재규어 기술이 된다. 주 혼령에 세팅한 혼령에 따라 모든 기술이 해당 혼령 기술로 편성되는 식이며, 재규어는 직접적인 딜, 독수리는 앞서 언급한 혼령사의 특징적인 요소인 유연하고 곡예 같은 움직임, 생존에 도움이 되는 고릴라, 그리고 지네는 적의 약화와 독 상태이상을 가하는 이점을 챙길 수 있다. 이후 30레벨에 세팅할 수 있는 혼령 전당 추가 슬롯 또한 각 혼령마다 주는 이점이 다르므로 이런 부분을 체크하면서 빌드를 짜나가야 한다. 두 개의 슬롯을 모두 같은 혼령으로 맞출 수도 있고, 서로 다른 혼령을 세팅해 이득을 섞어보는 것도 가능.

 

혼령 전당 외에도 기본적으로 플레이어가 혼령사의 레벨을 올리며 배우는 기술들은 각기 정해진 혼령 속성이 있다. 와류는 독수리 기술, 후리기는 재규어 기술 같은 식으로 기본 기술부터 궁극기까지 전부 서브 기술 트리가 아닌 이상 혼령 속성이 배정되어 있다. 특정 혼령을 혼령 전당에 세팅했다거나, 처음에 특정 혼령 타입의 기술을 배웠다 하더라도 자유롭게 다음 노드에서 다른 혼령 타입의 기술을 배우는 것도 가능해 자신에게 맞고 강한 기술을 섞어가며 육성 빌드를 만드는 것도 나름의 재미 요소다.

 


 

 

 

■ 나한투와 용병, 룬어의 등장

 

확장팩 증오의 그릇 캠페인이 진행되는 주요 무대는 신규 지역인 나한투다. 나한투는 본편의 남서쪽 구석에 위치한 케지스탄 남부 벌판의 도시 게아 쿨에서 남쪽에 위치한 지역이다. 아래 스크린샷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게아 쿨 중심의 케지스탄 남부 벌판이 대략 6~7개 정도 들어갈만한 크기의 밀림 지대다. 그렇다고 단순히 밀림만 존재하는 것도 아니며 나한투의 도시 쿠라스트나 신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거점 또한 이곳에 배치되어 있다.

 

플레이어가 캠페인 위주로 먼저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꽤나 이른 시점에 용병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용병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장소에 진입하면 기본적으로 한 명의 용병을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추가로 해당 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각 용병 퀘스트 라인을 완수해 추가로 3명의 용병을 더 합류시켜 이곳에서 용병을 바꿔가며 친밀도를 높이고 함께 전투에 나서는 것이 가능하다. 또, 한 명의 용병은 기존 디아블로 프랜차이즈의 용병이나 추종자처럼 항상 플레이어의 캐릭터와 함께 이동하며 싸우고 또 다른 한 명의 용병은 증원군으로 지정, 특정 조건을 설정해 쿨타임마다 등장하여 스킬을 사용한 뒤 다시 쿨타임을 기다렸다가 조건이 맞을 때 재등장한다.

 


주 용병 기술 트리

 


증원군 조건 세팅

 

용병들의 특징도 나름대로 뚜렷하게 드러나는 편이다. 방패를 든 용병은 조금 더 안정적으로 전투를 수행할 수 있는 스킬 트리를 가지고 있고, 한 용병은 변신하고 화염 기술을 사용하는 등 물리력보다 주문 쪽에 가까운 능력을 구사한다. 방패 용병보다는 전투에서 피해를 좀 더 입게 되는 느낌을 받는다. 이들 용병도 플레이어의 기술 트리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몇 단계에 걸쳐 분기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기술 트리를 지니고 있다. 주 용병과 증원군 용병의 기술 및 등장 세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투에 끼치는 용병의 영향도 다르게 느껴지는 편이다.

 

이보다 더 캠페인을 진행해 쿠라스트에 도달하면 룬어 시스템이 해금된다. 일단 20레벨 이상부터 룬을 장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캠페인만 쭉쭉 진행하더라도 적을 전부 피하면서 돌아다닌 게 아니라면 이쪽에 도달할 즈음 그 레벨은 충분히 넘기고 남는다. 한 번 시스템을 해금하고 나면 전투를 통해서도 룬어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룬어는 상부와 하부를 조합하는 방식의 시스템이다. 보석처럼 장비 홈에 장착하는 것이고 발동 조건을 설정하는 의식의 룬, 효과 발동을 담당하는 기원의 룬이 한 세트로 작동하는 방식이니 2개의 장비 보석 홈은 존재해야 활용할 수 있다.

 

룬어는 조합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고 발동을 위한 조건도 달라진다. 등급이 높은 룬일수록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보석이나 장비와 동일한 구조다. 의식의 룬은 궁극기 사용 시, 회피 사용 시 같은 조건들이 존재하는데 이 조건을 달성하면 공물이라는 자원이 채워진다. 기원의 룬은 공물 수치에 따라 발동하므로 채워지는 양이나 그 빈도가 사용감에 영향을 끼친다. 개인적으로는 테스트 빌드에서 재규어와 독수리 혼령 기술 위주로 섞어 사용하다보니 회피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어 회피 사용 시 공물 수치를 채워주는 의식 룬과 좋은 기원의 룬을 조합하는 것이 쓰기 편했다.

 


 

 

 

■ 협동이 필요한 컨텐츠와 시간제한 신규 던전

 

엔드 컨텐츠로는 암흑 성채가 준비되어 있다. 이는 고행1을 해금한 이후 선행 퀘스트 수행 후 입장 가능한 컨텐츠로, 협동형 PvE 엔드 컨텐츠라고 볼 수 있다. 2명에서 4명까지의 플레이어 파티를 구성해 암흑 성채에 진입해서 협동을 요하는 보스와 전투를 하게 되나 개별 경로를 진행할 때는 서로 갈라져서 진행하게 된다. 해당 컨텐츠는 완료 시 주간 보관함 보상을 얻을 수 있고, 꾸미기 아이템 보상도 포함되어 있다. 다만 AMA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혼자 즐기기엔 어려움이 있는 협동 기반 컨텐츠라 기존처럼 협동이 사실상 강제가 되는 컨텐츠이기도 하다.

 

시간제한 신규 던전으로는 비교적 낮은 레벨인 15레벨부터 입장 가능한 쿠라스트 지하도시가 존재한다. 이 또한 요구 레벨보다 더 높은 레벨이 된 후에야 선행 퀘스트를 수행하고 진입할 수 있게 된다. 쿠라스트 지하도시는 제한 시간 100초 내에 던전 답파를 해야 하는 로그라이트 느낌의 컨텐츠인데, 당연히 적정 레벨이나 세팅이 덜 된 상태로 쓱쓱 진행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보니 각 층 곳곳에 시간 제한을 회복시켜주는 강한 적이나 일시적 버프를 얻을 수 있는 대상을 배치해뒀다.

 

쿠라스트 지하도시는 마지막 층까지 진행하면 보스와 마주해 전투를 치를 수 있다. 다만 그냥 무작정 달려왔을 경우 좀 오래 전투를 해야 하는 경향이 있다. 계속해서 보스가 짧은 주기로 순간이동을 하고 맵 전체 범위에서 계속 바뀌는 속성의 공격 쪽으로 피해야 하는 패턴을 구사하는 탓이다. 적어도 캐릭터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기 전에는 빠르지만 차근차근 루트를 생각해 진행하는 편이 좋은 컨텐츠라 느껴진다.

 


 

 

 

■ 신규 직업 개성이 흥미로운 확장팩

 

직접 언급할 수 없어 스토리 캠페인과 관련해서도 궁금증이 생기기는 하겠지만, 테스트 빌드를 플레이하며 나름대로 인상 깊었던 부분을 하나 꼽아보자면 주요 신규 요소인 신규 직업 혼령사 캐릭터 메커니즘이었다. 기존 시리즈의 특정 클래스와 비슷한 부분도 있기는 하나 새로운 고유 및 전설 아이템 등을 통해 세팅을 맞출 수 있다면 빌드 종류가 제법 다양해질 것 같다고 느꼈다. 물론 어느 정도 정보가 모이면 다소 일원화 되는 경향이 생길 수는 있겠지만,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가볍게 기술 트리를 찍고 있을 때 조합을 상상하는 맛이 다소 있는 편이었다.

 

예를 들어 특정 혼령 기술을 통해 회피기 5초 쿨타임을 도중에 즉시 갱신 시킬 수 있는데, 앞서 언급한 룬어의 공물 충전 조건에도 회피를 사용하는 것이 있어 이 회피기 리셋과 룬어 조건의 조합이 꽤나 좋았다. 또, 재규어 궁극기의 경우 발동 시간이 아주 긴 것은 아니더라도 잠깐동안 발동한 위치에서 주변의 적을 공격하는 재규어가 나타나고 이를 통해 적을 쓰러뜨리면 해당 궁극기가 40% 확률로 바로 리셋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다수의 적을 상대하기에 꽤 유용했고 적이 많이 모일수록 신나게 궁극기를 난사할 수 있는 것이 시원시원했다. 다른 조합이나 전설을 많이 모으면 어떤 빌드와 조합이 가능해질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외에도 최대 레벨 상승 및 정복자 보드의 새로운 전설 노드, 새로운 기술 등 달라진 점들도 제법 있고 시즌 컨텐츠도 준비 중이다.

 

한편 테스트 빌드에서는 특정 자원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는 리포트도 있었지만 증오의 그릇이 출시되고 데이원 업데이트와 대대적인 조정 및 밸런스 변경도 진행될 예정이며 이 때 해결될 문제로 알려졌다.​ 

 


재규어 궁극기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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