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서부극, 14년 만에 PC로...'레드 데드 리뎀션'

언데드 나이트메어 DLC 포함
2024년 11월 20일 01시 40분 50초

락스타게임즈는 더블일레븐과 협력해 개발한 '레드 데드 리뎀션'을 지난 29일 PC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했다.

 

레드 데드 리뎀션은 서부개척시대를 소재로 악명 높은 반 더 린드 갱단의 마지막 남은 일원들을 추적하며 한때 무법자였던 존 마스턴의 스토리를 경험하게 되는 오픈월드 액션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존 마스턴이 되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여러 인물들과 메인 임무를 진행하거나, 부동산을 구입해 지내고 포커나 현상금 사냥 등 서부극의 한 가운데서 살아가며 여러 가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PC 버전은 HDR, 지원되는 하드웨어에서 최대 144hz의 네이티브 4K 해상도, 12:9 울트라와이드 및 32:9 슈퍼 울트라와이드 모니터 지원, 조절 가능한 가시거리, 그림자 품질 설정 등의 신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한편 이번 레드 데드 리뎀션의 PC 버전 출시에는 호평을 받았던 좀비 호러 스토리 DLC 언데드 나이트메어 디지털 버전이 함께 포함되어 있다.

 

 

 

■ 레드 데드 리뎀션2 이후의 이야기

 

출시 당시에는 레드 데드 리뎀션이 레드 데드 리볼버와 연계가 상당히 희박해 사실상 시리즈가 아니었기 때문에 오롯이 존 마스턴의 이야기였지만, 레드 데드 리뎀션2가 출시되면서 레드 데드 리뎀션의 시계열도 자연스레 후속작인 레드 데드 리뎀션2보다 이후의 이야기로 정리됐다. 이야기의 구조는 어떻게 보면 본편 전반과 최후반부의 연출 방식에 있어서 레드 데드 리뎀션과 속편이 비슷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게임의 스토리는 존 마스턴이 반 더 린드 갱단에서 나와 살아가던 서부개척시대 끝물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야기의 도입부에서 존 마스턴의 아내와 아들이 정부 수사기관에 납치되고, 존은 사실상 반 강제로 무법자 생활로 돌아가 예전의 동료이자 같은 갱단 소속의 빌 윌리엄슨, 하비에르 에스쿠엘라, 더치 반 더 린드를 처리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다. 한동안 무법자 생활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 있던 존이 도입부 퀘스트를 진행하다 겪는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다시 다양한 인물들과 만나 일을 처리하며 점점 더 큰 일에 휩쓸리게 된다는 전형적인 전개가 이어진다.

 

다만 이런 전개가 유치하지 않고, 서부개척시대 배경 창작물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리면서 비장한 전개를 풀어나가 플레이어가 존 마스턴의 이야기에 몰입하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만든다. 또, 플레이를 하다가 자유롭게 여기저기 돌아다니거나 1:1 대결에 응하고, 누군가의 부탁을 받아 조사에 나서거나 사냥을 하고, 포커를 치기도 하는 등 각지에서 벌어지는 여러 활동에 임하며 서부개척시대의 한 장면을 살아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B급 호러 감성의 언데드 나이트메어

 

본편의 특정 시점을 배경으로 좀비 호러의 느낌을 낸 스토리 DLC다. 실상 본편보다 약간 작은 규모의 독립된 게임이라고 해도 좋은 DLC로, 게임의 시작은 존 마스턴이 아내와 아들과 함께 농장의 일꾼 생활을 하던 시기로 특정된다. 언데드 나이트메어는 평소처럼 평화로운 삶을 영위하던 존 마스턴 일가는 갑자기 이상해진 엉클에게 공격을 받고 존을 제외한 아내와 아들이 모두 비슷한 상태가 되어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그들을 가둬놓고 일대를 돌아다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언데드 나이트메어는 스토리 자체도 B급 좀비 호러 영화의 입맛을 따라가며 본편과 다른 전개를 보여주지만, 게임 시스템 또한 본편과 다르다. 스토리에 있어서는 본편에 등장했던 주조연급 등장인물들을 대부분 투입하면서 이들이 이미 좀비가 되어 있다거나, 잠깐 등장해 존 마스턴과 대화를 나눈 뒤 좀비에게 무참히 죽어버리는 식으로 연출된다. 서부개척시대 말기의 인물들이 좀비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도 나름의 재미있는 포인트다.

 

시스템상 탄환을 구매할 수 없으니 근접 무기인 횃불을 사용해 좀비들을 쓰러뜨리면서 좀비의 시신을 뒤져 탄환을 얻거나, 본편에서는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주민과의 이벤트를 통해 탄환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또, 지도를 통해 좀비 사태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으며 좀비에게 점령된 마을에서 좀비들을 쓸어버려 일시적으로 안전도를 확보해 저장과 휴식 등을 할 수 있다. 기존과 동일하게 꼼수도 먹히는 편이니 이미 플레이해봤다면 능숙하게 컨텐츠를 소화할 수 있다.

 


 


 


언데드 종류에 따른 특징이 있다.

 

■ 역체감은 느껴지겠지만

 

아무래도 10년 이상 된 게임의 PC 이식 및 비주얼 옵션의 추가이다보니 레드 데드 리뎀션2라는 훌륭한 후속작을 플레이했던 게이머라면 역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2010년 출시작이니 그만큼 그래픽에서 아쉬움은 있더라도 게임 플레이 자체나 스토리 등의 컨텐츠들은 락스타게임즈의 오픈월드 게임 시리즈를 선호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HDR이나 그림자, 해상도 등의 옵션으로 색다른 맛도 느낄 수 있을 것.

 

또, 언데드 나이트메어라는 큰 DLC 하나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언데드 나이트메어는 당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바 있는 DLC로 본편과 차별화 된 스토리 및 컨텐츠를 다룬다는 점에서 충분히 플레이해볼만한 DLC라고 말할 수 있다. 한편 본편이나 언데드 나이트메어 DLC 게임 플레이를 위해서 락스타 자체 계정이 필요하다.

 

사실 오래 전 게임을 이식했는데 풀 프라이스라는 점은 부담이 되겠지만, 레드 데드 리뎀션2를 재미있게 플레이해봤다면 전작과의 차이나 이후의 스토리를 위해 즐겨볼만 하며 공식 한국어판이라는 점, 마침내 PC로 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충분히 플레이해볼만 하다. 2010년 출시작이라는 부분에서 불편한 부분도 있겠지만 지금도 꽤 재미있게 플레이 가능한 작품.​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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