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에 가까워지는 LCK 서머 시즌 4주차

4주차 첫 날 경기 프리뷰
2022년 07월 06일 15시 21분 15초

LCK 서머 시즌도 어느 덧 4주차에 접어들었다. 대략 서머 시즌의 3분의 1을 완주한 셈인데, 그러한 만큼이나 현재 팀 별 성적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난 상황이다. 

 

물론 스프링 시즌에서도 그러했듯이 후반부에 연승을 하며 성적이 오르거나, 연패를 하면서 성적이 하락하는 팀들이 나올 수 있겠지만 사실 상황을 보면 현재의 순위에서 큰 변동이 일어나지는 않을 듯 보인다. 

 

현재 젠지와 T1이 2강을 형성하고 있고, 담원 기아와 DRX, 샌드박스가 중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한화생명 e 스포츠와 프레딧 브리온은 최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 4주차 시작, 주목할 만한 요소들

 

1. 스프링 시즌과 다를 바 없는 담원 기아

 

아무래도 가장 큰 이슈는 바로 담원 기아의 2패가 아닐까 싶다. 심지어 젠지와 T1에게 당한 것이다 보니 더욱 뼈아프다. 아마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되는데, 그만큼 서머 시즌에서 현재 가장 큰 이슈이기도 하고 관심이 가는 부분이기도 하다. 

 

담원 기아는 많은 이들이 서머 시즌 우승후보로 꼽았을 정도였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캐니언의 폼 저하와 평범(?)해진 쇼메이커, 그리고 무언가 팀 웍이 잘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며 현재 선두권에서 한 발짝 물러 선 상태다. 

 


 

담원의 문제는 선수들이 짜임새 있는 움직임을 펼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많은 빈틈을 허용하고 선수들이 모일 때 못 모이고 상대와 다수 대 소수로 교전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캐니언의 폼 저하는 매우 심각한 부분인데, 전 세계 탑이었던 선수가 서머 시즌에서는 국내 탑 정글러에도 언급되지 않고 있다. 너구리 역시 당초 기대했던 모습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부분은 있다. 젠지와 T1전에서 패배한 이후 담원은 운영적인 플레이를 어느 정도 버리고 다시금 교전을 중요시하는 스타일로 변화하고 있다. 너구리와 캐니언도 조금씩 폼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를 바탕으로 이후 경기에서는 상대를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만 원딜 덕담의 폼 저하가 큰 문제다 현재 덕담은 이해 불가능한 움직임을 하는 등 구멍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무기력한 플레이가 이어지고 있는데, 덕담의 플레이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담원의 승패가 바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젠지에게 승리한 2세트도 초반에는 상당히 밀렸다

 

실제로 패배한 젠지와 T1은 강력한 바텀 듀오를 가진 팀이고 이후 승리한 농심 레드포스와 kt롤스터는 상대적으로 바텀 라인이 문제가 많은 팀이다. 덧붙여서 담원의 패배가 정글러의 차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오너와 피넛 모두 현재 서머 시즌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이다 보니 캐니언이 어느 정도 원래의 폼을 찾는다면 담원에게 1위 경쟁이 다시금 진행형이 될 수도 있다. 

 

담원의 상위권 진출은 금주 진행될 DRX전이 잣대가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DRX의 경우 바텀 라인은 준수하지만 정글러가 다소 약하다. 이 경기의 승자가 어느 팀이 되는가에 따라 정글러의 문제인지, 바텀의 문제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2. 프린스, 리브 샌드박스의 구세주가 되다

 

서머 시즌이 시작되기 전 기사에서 리브 샌드박스(이하 리브 샌박)의 프린스 영입이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 과거 프린스가 리브 샌박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이 상당히 좋았기 때문이다. 

 

프린스는 건재했다. 현재 리브 샌박이 담원 기아와 DRX와 동일한 승패를 기록하고 있는 부분에는 프린스의 가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물론 다른 팀원들의 성장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지만 프린스의 가세가 리브 샌박을 바꿔 놓았다는 것을 결코 부인할 수 없다. 

 


프린스는 현재 리브 샌박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번 서머 시즌에서 최고의 원딜을 꼽으라면 단연 프린스와 룰러이고, 그 아래에 데프트가 위치하고 있다. 사실 상 이 세 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원딜러들은 현재 밥값을 하는 이들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최근의 LCK는 쓸만한 원딜러들이 없는 상황인데, 특히나 최근의 내구력 패치 하에서 원딜은 중 후반 중요성이 더더욱 높아졌다. 이렇듯 현재 메타에서 상당히 귀한 특급 원딜러가 가세했으니 리브 샌박의 상승세는 당연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리브 샌박의 성적이 갑자기 급락할 일도 없어 보인다. 

 

재미 있는 것은 서머 시즌 초 ‘빅3’ 로 평가받았던 팀과의 경기에서는 프린스 효과가 제대로 발휘되지 못했지만 그 외 팀과의 경기에서는 확실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 리브 샌박의 5위권 내 진입이 긍정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3. 젠지, 정말로 강해졌다

 

본 기자에게 현재 서머 시즌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젠지를 선택하겠다. 그 정도로 이번 서머 시즌의 젠지는 너무나 강하다. 

 

피넛과 룰러는 노장이라는 한계를 벗어던지고 갈수록 폼이 상승 중이다. 리헨즈는 현재 LCK 서폿 1순위를 다툴 정도로 물이 올라 있다. 이들의 폼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쵸비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분명 1주차에서 쵸비는 젠지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였다. 하지만 3주차에서는 빛나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이 너무나 밝게 빛나고 있기 때문이다. 

 


 

1,2주차에서 도란의 플레이는 상당히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3주차에서는 달라졌다. 아직 완전히 폼이 올라오지는 않았으나 점점 폼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 ​4주차 금일 경기 프리뷰

 

이번 서머 시즌 들어 아프리카 TV에서는 e스포츠 관련 승부예측 컨텐츠가 추가됐다. 이를 통해 LCK 서머 경기에 대한 승부 예측 및 획득한 젬을 통해 경품 응모도 가능하다. 또한 네이버 e스포츠 란에서도 LCK 서머 시즌 승부 예측 및 경품 응모가 가능해졌는데, 이에 게임샷에서는 어느 정도 팀 별 전력이 드러난 4주차 경기부터 기존의 경기 프리뷰를 조금 더 세부적으로 다뤄 승부 예측에 도움이 되도록 해 볼까 한다. 

 


승부예측을 통해 획득한 젬으로 경품 응모가 가능하다

 

1. 6일 1경기 - 농심 레드포스 VS kt롤스터

 

네이버 승부예측 유저 선택(6일 오전) – 농심(34%) : KT(66%)

아프리카TV 승부예측 배당 – 농심(2.12) : KT(1.88)

 

두 팀은 상대적으로 서머 시즌 초반에 강팀들과의 대전이 많았다. 두 팀 모두 빅3로 평가받는 담원 기아와 T1, 젠지와의 경기를 치뤘으며, 사이좋게 전패했다. 

 

차이점이라면 농심 레드포스는 DRX에게, KT는 리브 샌드박스에게 패해 동일하게 4패를 기록 중이라는 것. 광동 프릭스나 한화생명e스포츠, 프레딧 브리온 등 하위권 팀들에게는 확실히 승리하면서 2승 4패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과의 전력을 보면 두 팀은 상당히 비슷한 실력과 결과를 기록 중에 있다. 실제로 승패도 동일하고, 중위권 이상의 팀에게는 패하면서 하위권 팀들에게는 확실한 승리를 기록 중인 것도 동일하다. 상대한 팀들 역시 거의 비슷한 수준의 팀들이라 이 두 팀이 어느 정도 수준에 위치하는지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이 말은 이번 대전의 결과에 따라 두 팀 중 한 팀은 중위권으로 가는 발판을 마련한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일단 지금까지의 결과 만으로는 두 팀 중 KT가 조금 더 좋은 느낌이다. 이전 T1과의 경기도 마무리만 잘 했다면 승리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던 만큼 어쨌든 상위권 팀을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팀이라는 것. 물론 기대를 가졌음에도 리브 샌드박스에 패배했지만 말이다.

 


T1과의 경기는 조금만 집중했다면 승리할 수 있었다

 

농심 레드포스는 사실 상 번뜩이는 모습이 전혀 없다. 하위권 팀들에게는 승리할 수 있을지 몰라도 중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이들에게 승리할 만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가능성이 존재하는 KT와는 확실히 다른 점이라고 할 만하다. 스프링 시즌 이후 나아진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할까. 

 

KT의 경우 미드 아리아의 폼이 괜찮은 편이고, 커즈와 라스칼도 그럭 저럭 밥 값은 하고 있다. 반면 바텀 듀오는 분발이 필요한 상황. 

 

이는 농심 레드포스 역시 마찬가지다. 고스트와 에포트 모두 저점 그 자체. 특히 에포트의 경우 서브 멤버인 피터의 교체 출전도 이루어졌을 정도로 폼이 좋지 않다. 

 

결과적으로 이 두 팀의 대결은 저점인 바텀 라인 간 ‘니가 가라 하와이’ 대결 양상이 펼쳐질 듯 보이지만 그럼에도 보다 상체 폼이 좋은 KT의 승리를 예측한다. 두 팀 모두 운영에 문제가 있지만 농심 레드포스는 운영을 그냥 못 하는 것이고, KT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옷을 항상 억지로 입는 느낌이기에 KT가 옷만 잘 입는다면 2대 0으로, 그렇지 않다면 2대 1로 승리하지 않을까 싶다. 

 

운영이 잘 안되는 팀들의 특성 상 킬 수는 그리 많이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 6일 2경기 – 광동 프릭스 VS 프레딧 브리온

 

네이버 승부예측 유저 선택(6일 오전) – 광동 프릭스(93%) : 프레딧 브리온(7%)

아프리카TV 승부예측 배당 – 광동 프릭스(1.33) : 프레딧 브리온(4.02)

 

프레딧 브리온은 현재 총체적 난국 상태다. 지금까지의 경기를 모두 패배했으며 심지어 6경기 중 단 한 세트만 승리를 거뒀다. 심지어 그 한 세트마저도 같은 최하위권인 한화생명 e 스포츠와의 경기에서 거둔 승리다.

 

한화생명이 확실한 꼴찌를 할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현재 프레딧 브리온은 유일한 전패 팀이며, 시간이 가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 2군에서 가민 선수를 콜업하며 광동 프릭스 전에 기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변화가 과연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변수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저점이고 팀에 긍정적인 부분이 현재로서는 없다. 눈 씻고 찾아봐도 잘 하는 선수가 없다. 

 

광동 프릭스 역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얼마 전 기가 막힌 변칙 픽 운영으로 거함 T1을 잡아 내는 쾌거를 이루기는 했지만 실력이라기 보다는 말 그대로 변칙적인 픽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이는 T1 경험이 있던 선수들이 많은 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 경기를 제외하면 최하위권 한화생명 e 스포츠를 잡은 것이 승리의 전부다. 같이 중위권을 경쟁하는 농심 레드포스와 리브 샌드박스와의 경기에서는 각각 2대 0 완패를 당했고 말이다. 

 


T1의 연승이 광동 프릭스에게 깨질 줄 누가 예상했을까

 

2군에서 콜업 한 서포터 모함은 아직까지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고, 페이트의 폼이 상당히 좋지 않다. 여기에 기인도 아직까지는 스프링 시즌의 폼은 아니다. 

 

그나마 엘림이 나름 제 몫을 해 주고 있기는 하지만 혼자서 멱살을 잡고 끌고 갈 만한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경기는 광동 프릭스의 승리를 예상하는데, 광동이 잘 해서가 아니라 프레딧 브리온이 현재 너무 망가진 상태이다 보니 승리를 할 힘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스코어는 2대 1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생각 외로 양 팀이 열심히 교전을 진행해 킬수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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